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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같은 주제, 살짝 다른 온도 '판문점 선언'

[IE 정치] 남북한의 경제적 협력을 다룬 여당의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추진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앞섰다. 지난해 이맘때 전국이 화해모드로 훈훈했던 가운데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와 대동소이하면서도 미묘한 온도차가 발견된다.

 

15일 YTN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보면, 남북관계 개선 조치들의 제도적 근거 마련 등의 이유로 국회 비준을 찬성하는 쪽은 41.4%, 북한 비핵화 선결, 예산 투입 등의 이유로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응답은 31.1%였다. '잘 모르겠다'는 27.5%로 파악됐다. 

 

찬성 의견은 권역별로 광주·전라에서 58.9%에 달해 최다였고 연령대별로는 40대(54.5%)에 이어 50대(48.6%), 30대(43.8%)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75.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4.2%)에서 찬성이 우세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66.7%의 반대 응답이 있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은 61.6%가 찬성, 보수층은 55.9%가 반대였다.

 

이런 가운데 작년 7월3일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6·30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분위기를 짚은 결과, 국민 대다수는 매우 긍정적인 반향이었다.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을 재개했으므로 잘했다고 본다'는 긍정 답변은 62.7%, ‘보여주기식 만남에 그쳤다'는 부정 견해는 29.0%였다. 당시 부정하는 쪽은 현재도 거의 30%를 유지하는 '반문(反文)' '반여(反與)' 세력이라는 진단이 나왔었다.

이때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연령층, 진보·중도층, 민주·정의·바른미래 지지층은 물론 무당층에서도 최소 절반 이상이 긍정론에 무게를 뒀고 최대치는 90%대 중반을 넘기도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정평가는 옛 자유한국당 지지층·보수층에서 10명 중 6명에 달해 확실한 견해차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이 답변해 응답률(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로 임의 전화걸기를 했으며 통계보정은 올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통해 전개됐다. 지난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