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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MP그룹, 경영난에 지분 매각…사모펀드 품으로

[IE 산업] 피자 프랜차이즈업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국내 사모펀드 티알(TR)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22일 MP그룹은 티알인베스트먼트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약 한 달간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갖은 뒤 2주간 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MP그룹 지분 41.3%를 총 350억 원에 사들인다. 최대주주인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보유한 1000만 주(12.37%) 주식을 150억 원에 양도하고 4000만 주를 200억 원에 유상증자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 41.3%로 1대 주주가 되며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24.4%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가 된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한 뒤, 2000년대 국내 1위 피자 브랜드로 올라섰지만, 정 전 회장의 갑질 논란과 배임·횡령 혐의에 따른 구속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24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정 전 회장은 구속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해 3년간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또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경영권 포기, 본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개선기간 2년을 부여받았지만, 올해 유예기간이 만료돼 상장폐지 위기에 있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