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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카오뱅크,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2.5조 공급


[IE 금융]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을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신규 공급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 2조 46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7930억 원에 불과했던 재작년 공급액 대비 3배 이상(211.2%) 증가한 수치다. 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 이하인 차주들로, 옛 신용등급 4등급 이하에 해당한다.

 

25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 은행의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공급은 2020년 3251억 원에서 2021년 7510억 원으로 131.0% 늘었다. 다만 전체 대출 잔액에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6.6%로 1년 전보다 4.8%포인트(p) 하락했는데, 애초 정부에 제출한 목표치인 21.5%에도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올해에도 대출이자 지원과 대출안심플랜을 제공하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며 2월 현재 1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중저신용 금융정보 부족(씬파일러) 고객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을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며 "신규 CSS 도입으로 중저신용 고객군의 대출 승인율이 기본 모형 대비 약 18.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저신용 고객 대출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뱅크가 작년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1조7166억 원으로 2020년 4679억 원 대비 266.87% 뛰었다. 다만 카카오뱅크도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 비중이 17.0%로 당초 계획했던 20.8%에는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여신 계획의 최우선순위로 정했고, 고신용 신규 신용대출 중단은 올해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 내년 말에는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