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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어 인근 국가서도 막힌 웨스턴유니온 송금 서비스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서 송금 지급 제한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공지 게재

[IE 금융]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 업체들이 러시아 송금을 중단하면서 국내 은행들의 러시아 송금도 멈춘 가운데 러시아 인근 국가의 송금도 제한되기 시작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외 송금 기업인 웨스트유니온은 21일(러시아 현지시각)부터 러시아 및 벨라루스로의 송금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최근 인근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에서의 송금 지급도 막혔다. 

 

이에 따라 웨스턴유니온과 제휴를 맺은 금융사를 이용해 송금하는 길도 막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러시아 내 웨스턴유니온서비스 중단 영향으로 인근 국가의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은행 포함)에서 송금 자금 지급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및 타지키스탄 일부 은행에서 송금 지급이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이 은행 측은 "송금 시 대금 지급 및 회수가 지연 또는 거절되거나 자금이 동결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지난 12일부터 VTB방크, 방크로시야, 방크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 러시아 대형 은행 7곳을 퇴출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금융 제재 이후 은행망을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나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 송금이 가능했지만, 이들 서비스도 차례대로 중단되고 있다. 

 

이에 현재 러시아 수출기업의 대금결제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러시아 인근 국가 유학생이나 수출기업의 송금에도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