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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3년 만에 다시 매물로…KT·우리·하나 후보로 거론

 

[IE 금융]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 3년 만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는 현재 롯데카드 매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매수자로는 KT,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KT의 자회사 BC카드는 우리카드를 비롯한 일부 회원사 이탈로 결제프로세싱에 치중된 BC카드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BC카드는 회원사에게 가맹망을 제공하고 결제를 대행해주는 결제프로세싱 사업에서 80%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데, 그 비중의 40%가 우리카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도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 참여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 또 당시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경영권 인수에 대한 우선검토권도 보장받았다. 

 

하나금융도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하나카드는 롯데카드가 2019년에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도 취임하며 비은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의지를 보였다.

 

향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재매각을 공개 매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기업가치로 3조 원 이상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59.83%만 따지면 약 2조 원이다. 

 

롯데카드는 2019년 5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뒤 기업가치가 크게 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이익만 놓고 봐도 2019년 571억 원에서 2021년 2414억 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