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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과일 세척 여부 반드시 확인해야…표시 미흡 '지적'

[IE 산업] 냉동과일에 대한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식품유형 표시가 미흡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한국소비자연맹(소비자연맹)이 냉동과일 20개 제품에 대해 평가한 결과 식품유형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생과일보다 보관이 쉽고 스무디, 과일 요거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냉동과일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블루베리 6개 제품, 망고 8개 제품, 딸기 6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위해요소(세균수,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와 화학적 위해요소(곰팡이독소, 잔류농약)의 안전성, 당도 및 표시사항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세균수·대장균) 규격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대장균은 모든 제품에서 불검출됐으나, 세균은 냉동망고 3개 제품, 냉동딸기 1개 제품에서 불검출 및 나머지 제품에서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잔류농약(수입 중점항목 69종) 역시 20개 제품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했다. 조사대상 냉동망고 8개는 모두 불검출됐으나, 블루베리는 4개가 기준치 이내 검출, 딸기는 3개가 기준치 이내 검출됐다.

 

냉동과일의 식품유형(과·채가공품, 농산물 구분) 표시 미흡으로 소비자 혼란 우려되는 부분은 지적 대상이었다. 농산물로 분류된 냉동과일은 과·채가공품과 달리 세척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표기가 없어 자칫 소비자가 세척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

 

 

이번에 조사대상 제품을 확인한 결과 4개 제품(블루베리 2개, 딸기 2개)의 식품유형이 표시되지 않았다. 블루베리·딸기와 같이 껍질째로 먹는 과일의 경우 세척 여부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본 제품은 농산물이므로 반드시 씻어서 드세요' '세척된 제품이므로 바로 섭취하실 수 있습니다' 등 세척 관련 주의사항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

 

 

아울러 20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블루베리는 최저 692원, 최대 1780원으로 최저·최대가 차이가 약 2.6배에 달했다. 망고는 최저 592~최대 799원으로 약 1.3배 차이 났다. 딸기는 최저 520원~최대 1000원으로 1.9배 차이였다. 수입산과 국내산이 각각 3개 제품으로 수입산은 평균 572원, 국내산은 846원이었다. 국내산이 수입산의 약 1.5배 가격인 것.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냉동과일은 상온 보관 시 미생물 증식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어 해동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또한 냉동과일의 내동 전 세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업체의 세척 관련 주의사항 표시를 반드시 읽은 후 사용·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