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손해보험사, 이달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 '릴레이'

악사손보 이어 삼성화재·KB손보·DB손보·현대해상 '줄줄' 인상
인상폭 1.0~1.6%…하반기 추가 인상도 검토


[IE 금융] 주요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이르면 이달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5% 올린다.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률을 1.5%로 정했으며 다음 달 7일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도 다음 달 7일부터 보험료를 1.6% 높게 받을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다음 달 10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5%, 1.0% 올린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지난 2월 대법원이 육체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나이(노동 가동 연한)를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 

 

이 나이가 올라가면 손보사가 지급해야 할 교통사고 손해 배상액이 늘어난다. 만약 55세 노동자가 사망했을 시 과거에는 60세까지 일해서 벌었을 돈만 배상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65세까지 일한다고 계산한 손해 배상액을 지급해야 하는 것. 보험개발원은 이번 판결로 자동차 보험금이 연간 1250억 원 증가하며 보험료도 1.2% 오른다고 내다봤다.

 

보험사는 금감원이 올 상반기부터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중고차 가격 하락분을 보상하는 대상을 대폭 확대한 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손보사는 피해자에게 차량 수리비 외 중고차 가격 하락분을 보상하는데, 지금까지는 출고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만 보상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 출고 5년 이내인 차량에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늘어난 것. 

 

그러나 손보사들은 이번 인상에도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는 입장이며 하반기 자동차보험료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