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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車보험료 인상 소식 '성큼' 할인받는 방법은?

올해 3분기 11개 손해보험사(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3.7%로 전년 동기 78.9%보다 4.8%포인트 상승했는데요. 보통 손해율이 77~80%를 상회하면 적자입니다.

 

1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손해율 악화 탓에 3분기 손보사 영업실적은 2104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손해액, 사업비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선 탓이죠.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의 영업실적 악화는 손보사 간 가격 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 부품비와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손보사들이 이르면 내달부터 보험료를 3% 안팎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 올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가 내다봤기 때문이죠. 업계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팍팍한 생활살이에 높은 자동차보험료까지 낼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오는데요.

 

조금이라도 저렴한 보험료를 낼 방법은 '특약'인 거 앎?

 

자동차보험은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 기본 담보와 그 외 특약 상품으로 이뤄졌는데요. 

 

특약은 기본담보 상품의 보장범위나 내용을 확대하거나 여러 보험료 할인조건을 제시해 운전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자동차보험을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이번 앎에서는 다양한 특약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면 '첨단안전장치 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데요. 첨단안전장치를 부착하면 사고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결과가 있기 때문이죠.

 

현재 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 할인대상으로 인정하는 첨단안전장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차선유지 보조장치 포함) ▲전방충돌 경고장치(긴급제동 보조장치 포함)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안정성 제어장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 등입니다.

 

'안전운전'을 하는 것만으로도 보험료를 내려주는 특약도 있는데요. 보험에 가입하기 전 T맵 내비게이션에서 평가한 안전운전점수(주행거리 500km 이상)가 61점(100점 만점) 이상이면 10% 할인해줍니다. 현재 DB손보와 KB손보에서 판매 중입니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시나요? 그렇다면 '대중교통이용' 특약에 가입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데요. 보험 가입 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 원 이상일 경우 이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약 5~8%까지 절약됩니다. 다만 이 상품은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했을 경우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만 65세 이상 운전자라면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기명피보험자 1인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을 조건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경우 자동차보험료가 5% 할인된다고 하네요.

 

이 특약에 가입하려면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장소 및 일정을 예약한 후 예약일에 도로교통공단에서 지정하는 교육장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여기서 운전에 필요한 인지기능검사에서 42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죠. 이후 이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