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0.7도 높아 여러 벌을 껴입게 되는 날이 적었는데요. 이번 달에도 큰 기온 변동이 예상된다며 기상청은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기상 이후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기후 공동연구진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이 제시한 '2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프랑스 보험협회가 내놓은 '제8차 연례 지표'를 보면 기후 변화는 사이버 공격과 함께 주요 위험 요인 공동 1위에 올랐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 비용은 1350억 달러(약 196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같이 급변하게 변하는 기후는 최근 코코아와 원두 선물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며 소비자의 지갑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를 대변하는 단어로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이 있습니다. 이는 기후(Climat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후 변화 때문에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뜻하는 말인데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의 경우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작년 말 미터
저는 재밌는 영화를 감상할 때 목이 따끔할 정도로 탄산 가득한 제로 콜라를 즐겨 마시는데요. 다만 작품 속 등장인물이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켜는 모습을 보면 내 손에 콜라가 아니라 맥주였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이런 까닭에 가끔은 매점에서 콜라 대신 맥주를 사 마실 때도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지난해 12월에 열린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에서 MD(Merchandise, 홍보용 상품) 구입 줄만큼 길었던 이벤트 줄이 있었는데요. 바로 서독제 협찬사 중 하나였던 오비맥주의 '한맥' 증정 이벤트존이었습니다. 서독제와 한맥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보여주면 바로 한맥 한 캔을 받을 수 있어 저도 냉큼 받아 마셨고요. 이처럼 영화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맥은 작년부터 관련한 프로모션을 펼쳤는데요. 서독제 협찬 외에도 작년 메가박스와 함께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생맥주를 제공하는 '무제한맥' 상영회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맥은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라거 브랜드인데요. 지난 2023년 3월 리뉴얼을 통해 강화된 거품 지속력을 지녔고 목 넘김이 더욱 부드러워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이어 작년 3월 한
설 연휴 전국 곳곳에 강추위와 폭설 탓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속출했는데요. 설 연휴 마지막인 30일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만큼 귀경길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막바지 날 전국에서 차량 525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귀경길 정체는 이날 오후 5~6시 사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날인 31일 오전 3시께 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22~2024년까지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 다음 날 일평균 사망자 수는 1.7명, 부상자 수는 247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설 다음 날 음주운전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22명(10.9%) 증가했는데요. 행정안전부에서도 이를 분석했더니 설 연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은 평상시보다 1.3배 늘었습니다. 이 기간 음주운전자 연령대는 20대(25.7%)가 가장 높았고요.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소주나 맥주 한 잔만으로도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까지 올라가는데요. 만약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1~15년 징역 또는 최대 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집니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주식형 토털 리턴(TR) ETF(상장지수펀드)에서 TR 명칭을 삭제,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프라이스 리턴(PR) 상품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해외 TR ETF는 5개인데요.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 비중은 90%에 가깝습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TR' 'TIGER 미국나스닥100TR',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TR' 등이 있고요.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전날 홈페이지에 'Kodex 미국S&P500 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 TR' 이름을 오는 24일부터 'Kodex 미국S&P500' 및 'Kodex 미국나스닥100'으로 바꾼다고 공지했는데요. 또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말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상품 내용이 변경되더라도 이 상품 투자자들은 별도 조치를 할 필요가 없고 자동으로 분배금을 분기마다 받으면 됩니다.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정책 변경에 따라 이날 자사에서 운용 중인 TR ETF 상품의 분배금 이벤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규모 산불이 14일(현지시각)로 8일째 매서운 기세로 이어지는 중입니다. 강한 돌풍 탓에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인데요. LA에서 악명 높은 '샌타애나' 돌풍이 밤에 강해지는 성향을 생각했을 때 14~15일 오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소방국의 설명입니다. LA 산불은 7일(현지 시각) 오전 10시30분께 LA 해안가 '퍼시픽 팰리세이즈' 공원에서 발생해 옆 마을인 말리부와 벤투라까지 번졌는데요. 화재 원인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LA 카운티 절반에 해당하는 서북·동북 산지 지역에서 평균 시속 약 48~65㎞의 북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돌풍이 불 때 바람 시속이 약 113㎞에 달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이 지역 습도는 8~15%로 화재 위험을 더욱 높였고요. 이런 가운데 LA 팰리세이즈 지역의 다수 소화전에서 물이 고갈되면서 화재 진압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에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 공무원들에게 약 4억4000만 리터 규모의 저수지가 가동을 중단하고 일부 소화전이 말라버린 이유를 파악하라고 지시했고요. 전날까지
현금자동화입출금기(ATM) 수수료가 은행별, 업체별로 천차만별인 가운데 비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이 올해도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합니다. 11일 한국은행(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5849곳으로 전년 5902곳보다 53곳 감소했는데요. 사라져가는 점포 장소에는 어느새 ATM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부분 은행 ATM에서는 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때 수수료는 붙는데요. 은행 기준 이체의 경우 대부분 500~1000원이지만, 1000만 원일 경우 800~1200원 수준까지 뜁니다. 또 인출의 경우 영업 마감 전까지는 대부분 은행이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마감 후에는 500~6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요. 만약 타 은행 ATM에서 인출할 때는 영업시간 내에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 기조가 '포용 금융'인 만큼 이들 은행은 출범 당시부터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했는데요.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편의점이나 은행에 설치된 ATM에서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017년 7월 등장했을 때부터
지난해 세계·사회·경제·정치 등 모든 방면에서 매우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계속 뒤숭숭한 소식이 들리면서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고요. 그럼에도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하는 새해는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이 제작한 일력을 통해 새해를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네. 그의 말처럼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보면서 다시금 힘을 내 올해를 나아가야겠죠. 이에 여러 업계에서는 작년 위기를 타개하고 새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키워드를 발표했는데요. 이를 한번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ETF 투자 키워드 '뱀(B.A.A.M)' 삼성자산운용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키워드로 '뱀(B.A.A.M)'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견조한 미국 경기를 바탕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주식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키워드를 뽑은 것인데요. 뱀은 ▲미국 강세장(Bull Market) ▲미국 우선주의:트럼프2.0(America First) ▲미국 주도 AI 혁명(AI Revoluti
약 22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이 넘은 저축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상품인데요. 이는 지난달 22일 판매된 지 이달 12일 기준 가입자 1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도입한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수보다 두 배 빠른 수치인데요. 내일채움공제는 출시 60일이 돼서야 1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간 재직 유도와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등장했는데요. 중소기업 재직자는 월 10~50만 원(가입 단위 1만 원)을 5년 동안 매달 내면 기업이 재직자 납부금의 20%를 추가로 보태주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재직자가 10만 원, 30만 원, 50만 원을 각각 내면 기업은 2만 원, 6만 원, 10만 원을 수납해야 하는데요. 이 경우 각각 5년 뒤 806만 원(재직자 납입금 600만 원), 2418만 원(납입금 1800만 원), 4029만 원(재직자 납입금 30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재직자의 경우 기업은행이나 하나은행에서 편한 날짜에 매월 입금하면 되지만, 중소기업은 5, 15, 25일 등 지정일이 있다는 점을 알
지난달 31일부터 나의 퇴직연금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작됐는데요.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때 보유 중이던 상품을 해지한 다음 현금화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중도해지로 인한 이자 손실, 매매수수료 발생과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요. 정부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계약 이전 시 가입자 손실을 최소화할뿐더러, 금융사 간 건전한 경쟁이 이뤄져 퇴직연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도 시작과 함께 금융사들은 배우 변우석, 아이유, 아이돌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 등 인기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등용해 고객 잡기에 나섰는데요. 금융감독원(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퇴직 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87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적립 규모는 210조2811억 원, 증권사는 96조5328억 원, 보험사는 93조2654억 원이었고요. 만약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고려한다면 여러 가지를 유의해야 하는데요. 먼저 실물 이전은 같은 유형의 퇴직연금 제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퇴직연금 계좌가 확정기여(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대표적인 서민 대출 상품 '디딤돌 대출' 관련 규제를 번복하면서 은행권과 실수요자 모두 혼선을 빚었는데요.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2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디딤돌 대출 규제를 잠정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디딤돌 대출은 연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5억 원(신혼부부의 경우 6억 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최대 2억5000만 원(신혼부부 4억 원)을 저금리로 빌리는 정책 대출 상품인데요.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최대 70%까지 대출을 해주곤 했습니다.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가계대출 폭증 원인으로 정책대출이 지목되면서 은행권에 디딤돌 대출 규제를 요청한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국토부 요청에 따라 은행권은 이달 21일부터 ▲구입자금보증 제한 ▲후취담보 대출 제한 ▲대출희망일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대출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또 '방 공제'를 적용해 대출 한도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요. 생애최초주택 마련에 대해서는 기존 적용하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에서 70%로 줄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레 등장한 규제에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국회에서도 질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