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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도 단기배달 시작…쿠팡이츠와 맞대결

 

[IE 산업] 국내 1위 배달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이 8일부터 단건배달 새 서비스인 '배민1'을 도입하며 쿠팡이츠와 단건배달 전쟁을 시작했다. 쿠팡이츠가 단건배달로 약 3년 만에 업계 3위에 안착하자 이 같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날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단건배달 새 서비스인 배민1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우선 서울 송파구 지역에 한해 도입되며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올 하반기까지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배민1 서비스 오픈 일정은 확정대는 대로 배민 애플리케이션(앱)과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안내된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건당 12%, 배달비는 6000원으로 현재 쿠팡이츠의 수수료율보다 3%포인트(p) 정도 낮다. 또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쿠팡이츠가 지난 201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업계에서는 배민과 요기요가 차지한 배달 시장에서 쿠팡이츠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2위 업체인 요기요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은 11%로 업계 3위에 안착했다. 

 

쿠팡이츠는 단건배달을 무기로 삼으며 가파르게 올라섰다. 보통 배달 앱에서 배달 기사는 한 건의 배달을 완료해야 다른 배달 요청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배달이 너무 늦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던 찰나에 쿠팡이츠가 단건배달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런 쿠팡이츠의 질주를 막고자 업계 1위 배민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배민 측은 "배민1의 주문 중개 이용료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민간 푸드 딜리버리 플랫폼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배민의 단건배달을 견제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무료 배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 행사를 하는 건 서비스 첫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