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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1.8조 원 감소…SKIET 증거금 환불 영향 

 

[IE 금융]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000억 원 줄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환불과 같은 이유로 신용대출이 대거 상환됐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 4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5조4000억 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4년 1월(-2조2000억 원)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특히 이 기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9.6%로 전월(10%)보다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지난달 4조5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5조2000억 원)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된 수치다. 주된 원인으로는 주택거래량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3000호로 전월 10만2000호에 비해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달 초 SKIET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며 5조3000억 원이나 급감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 감소액도 200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5000억 원 내려갔다. 제2금융권도 3000억 원 줄었다. 모두 주담대 증가 폭 축소 및 SKIET 청약 증거금 환불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영향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