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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보험사 RBC비율 19.0%p 하락…2분기 연속 감소세

 

[IE 금융] 보험사들의 재무 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특히 MG손해보험(MG손보)은 유일하게 금감원의 권고치를 밑돌았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보험사 RBC 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보험사의 RBC비율은 256.0%로 전 분기 대비 19.0%포인트(p)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하락세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이 가운데 MG손보의 RBC비율은 108.8%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135.2%와 비교하면 26.4%포인트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에 금감원 측은 MG손보가 이달 말까지 1500억 원의 자본 확충을 통해 RBC비율은 15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생명보험사(생보사)의 RBC비율은 전분기보다 24.1%p 하락한 273.2%를 나타냈다. 이 기간 손보사는 9.2%p 내린 224.8%였다. 

 

금리 상승이 RBC비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누계액) 감소와 같은 이유로 가용자본이 11조1000억 원 줄었기 때문. 

 

또 요구자본이 늘어난 것도 이번 RBC비율에 영향을 끼쳤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4000억 원)과 대체투자 및 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신용위험액(2000억 원)이 뛰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