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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기·출입명부 없는 일부 무인 카페…방역 사각지대

 



[IE 산업] 무인으로 운영되는 일부 카페와 스터디카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위생,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무인 카페와 스터디카페 각각 10곳 등 모두 20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90%인 18곳이 발열 여부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출입이 가능했다.
 
이 가운데 3곳은 출입명부(수기·전자식 포함)를 제공하지 않거나 한 달 이상 작성이력이 없는 수기 명부를 방치했다. 또 12곳은 체온계를 비치하지 않거나 작동되지 않는 체온계를 두고 있었다. 2곳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에 대한 별다른 안내나 제재가 없었다. 좌석 간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곳도 7곳이었다.

 
또 무인 스터디카페 3곳에서 제공하는 얼음에서는 식품접객업소 안전기준(1000cfu/ml)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정수기가 비치된 12곳 가운데 10곳은 정수기 취수부에서 100cfu/개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있었다. 커피머신을 설치한 6곳에서도 1000cfu/개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나왔다. 특히 2곳은 대장균군도 검출됐다.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대응에도 취약했다. 이들 중 소화기가 없는 곳이 7곳이었으며 스프링클러와 비상구 미설치도 각각 3곳, 7곳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사업자에 대한 자율 시정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