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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여성 이사회 의장 배출 시작…성별 다양성 '강화'


 

[IE 금융] 국내 금융지주들에서 여성 이사회 의장이 속속 배출되기 시작했다. 올해 KB금융에 이어 신한금융이 금융지주 가운데 두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을 뽑은 것.

 

26일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으로 윤재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그는 신한금융이 지난 2010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후 두 번째 여성 의장이다. 지난 2010년 신한금융은 당시 사외이사였던 서강대 전성빈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윤 신임 의장은 홍익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20년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권선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았다. 권 의장은 IBK기업은행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재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금융지주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며 전체 이사 중에서 여성의 비율은 약 12%며 여성 이사가 없는 은행도 8곳이나 될 정도로 '젠더 다양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이사회에 앞서 고려대 송성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여성 사외이사를 윤재원·김조설 이사까지 총 3명으로 늘린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합류,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2.8%를 차지한다.

 

하나금융에서는 지난단 29일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윤심 전 부사장을 신임 사외이사에 올렸다. 우리금융도 송수영 사외이사가 떠난 자리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은주 교수, 동국대 경제학과 박선영 교수를 추천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