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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악화' 손보사, 적자 전전긍긍…우량 고객 확보 전쟁

 

[IE 금융]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악화한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마케팅을 통해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2%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 발생 시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을 80%로 본다.

 
이처럼 1분기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하자, 손보사들은 약 3년간 유지하던 자동차보험 흑자가 다시 적자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함께 봄철 여행객 증가, 장마 침수 피해와 같은 이유로 손해율이 더 악화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

 

이에 손보사들은 사고율이 낮은 우량 고객을 모으기 위해 자동차보험 안전운전 특약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캐롯손해보험은 고객 운전 습관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0% 추가 할인해주는 '할인이 쌓이는 굿드라이브 특약'을 내놨다. 안전운전 점수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보험 가입 후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생애 첫 운전자로 운전 이력이 없거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안전운전 점수를 보유하지 못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캐롯 상품은 이 같은 부분을 보완한 것.

 

KB손해보험도 차량 사용량이 적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5000보를 걸으면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걸음수할인특약' 할인율을 3%에서 5%로 상향했다.

 

이 특약은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또 이 보험사는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과의 중복 가입도 허용했다. 이들 특약에 모두 가입하면 최대 13%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개인용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 특약'을 출시했다. 이번 개정 특약은 업계 처음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에 '후측방충돌 경고장치'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추가해 최대 12%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녀사랑 특약도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중순부터 다자녀일 경우 보험료 2%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도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넓혔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