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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과'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수사 결과에 맞는 조치 따를 것"

 

[IE 금융]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에 대해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2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과 고객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2일 있던 긴급 임원회의에서도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자 재차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임 회장은 전날 있었던 검찰의 우리은행 압수수색과 진행 중인 금감원 조사를 언급하며 "금감원과 검찰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 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을 수립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개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840억 원, ABL생명 100% 2654억 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 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지난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다.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이번 계약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이달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며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부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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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처남을 포함한 친인척 관련 차주에게 총 42건, 616억 원의 대출을 실행. 

 

이 대출은 대부분 임 전 본부장의 주도로 취급됐으며 그는 작년 12월 퇴임 후 올해 4월에야 면직 처리. 손 전 회장의 처남은 서울 신도림금융센터 명예지점장이라는 우리은행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