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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장 연임 관측]① '하반기 실적이 관건' 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IE 금융] KB국민·하나·신한·우리카드 등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 네 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올 연말에 만료되는 만큼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둬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특히 시장의 관심은 우리금융과 엮인 우리카드에 더 집중되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선임을 위한 절차를 위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었다.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에는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맞춰야 하기 때문.

 

최근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사태 탓에 우리은행을 포함한 여러 계열사가 이목을 받고 있는데, 우리금융 14개 계열사 중 7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된다.

 

자세히는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 ▲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우리금융캐피탈 정연기 사장 ▲우리자산신탁 이종근 사장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최동수 사장 ▲우리신용정보 이중호 사장 ▲우리펀드서비스 김정록 사장이다.

 

이 중 임기 2년 차인 박완식 사장은 올해 우수한 실적표를 받으며 연임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우리카드는 올 1분기 실적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에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550억 원을 시현했다. 

 

특히 박 사장의 주요 업적은 우리카드가 그동안 염원했던 독자가맹점 구축이다. 앞서 우리카드는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해 가맹점 모집과 운영업무를 위임 운영했는데, 지난해 3월 박 대표 취임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독자적인 결제망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올해 8월 기준 독자 출범 1년 만에 독자가맹점 수 190만 개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카드의 정석' 시리즈와 해외여행 특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독자회원 수 230만 명을 모았다. 이 기세를 몰아 우리카드는 올해 독자가맹점 210만 개, 독자카드 400만 좌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 부문별 영업수익도 나란히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용판매,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 연회비 수익이 각각 7.56%, 8.68%, 15.49%, 7.91% 뛴 것.

 

현재 내부가 혼란스러운 우리금융은 안정을 위해 우리카드의 외형을 착실하게 키우는 박 사장에게 다시 한 번 우리카드 수장 임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