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설정한 온도 및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 조제할 수 있는 '분유제조기'가 인기인 가운데 제품 간 차이가 나타나 제품 구매 시 자세히 비교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분유제조기 여섯 개 제품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성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가격 차이는 최대 3.8배 났다.
우선 제품 가격은 14만2000원~53만8000원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의 차이를 보였다.
또 유해 성분·감전 보호·전자파 발생량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더니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깔때기나 물통, 분유통 등 분유 제조기 부품 내 유해 성분도 전 제품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인증 번호를 포함한 법정 표시 사항도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한 번의 분유를 만들 때 분유 덩어리가 생기거나 뭉치는 경우는 전 제품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 에너지소비량 또한 전 제품 한 회 분유 제조 시 10Wh(약 1.6원)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소비자원은 제조된 분유가 국내 분유 제조사 권장 농도 대비 편차가 얼마나 적은지도 시험했다. 그 결과 버들(BUDDLE MAMMA S)과 베이비브레짜(BRZFRP-2A) 제품이 기준 대비 1%포인트(p) 이내의 편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와 달리 ▲눈누(WLL-1) ▲리하스(KHV-001) ▲베베러브(GS-802M) 등 세 개 제품은 양호했으며 브라비 (O2S-GW/1707)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제조된 분유 온도가 설정 온도 대비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했더니 ▲버들 ▲베베러브 ▲베이비브레짜 등 세 개 제품이 설정 온도 대비 1℃ 이내의 편차를 보였다. 리하스, 브라비 제품은 양호, 눈누 제품은 보통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 제조기 여섯 개 가운데 한 개에서 신생아·영아의 배앓이를 일으킬 수 있는 분유 거품이 발생했다.
전 제품 모두 120㎖ 분유 제조에서는 분유 거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눈누' 브랜드 제품(WLL-1)이 240㎖ 분유 제조 과정에서 0.7㎝의 거품을 일으킨 것. 다른 다섯 개 제품은 240㎖ 분유 제조에서도 거품이 생기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마다 설정한 온도와 용량에 따라 분유 제조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신생아·영아에게 제때 열량과 영양을 공급하는지 등 기능을 비교한 뒤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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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를 손수 제조하기 위해서는 정수한 물을 끓이고 물이 다 끓으면 찬물에 담가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루분유를 섞어야 하기 때문에 약 10분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