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시중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상품 판매를 멈춘 가운데 NH농협은행도 비대면 상품 판매 중단 릴레이에 합류.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15일부터 비대면 창구를 통한 ▲NH직장인대출V ▲올원 직장인대출 ▲올원 마이너스대출 ▲NH씬파일러대출 등 네 가지의 직장인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 단,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은 판매를 지속할 예정.
최근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상품 판매를 줄줄이 멈추는 중.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3종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함.
우리은행도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취급을 멈춤. 신한은행도 이달 6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
지방은행의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음. 가계대출 한도가 꽉 찬 iM뱅크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를 끝낸 상태. 광주은행도 지난 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중단.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은 연간 대출 증가량 관리가 시급하기 때문. 앞서 연초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증가 관리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올해 7~8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역대급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 목표치 또는 이후 수정된 목표를 넘어선 은행이 등장.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규모를 각각 115조4000억 원, 120조5000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경영계획(정책대출 제외)을 내놨지만, 지난 8월21일 기준 경영계획 대비 자체 공급한 가계대출 실적 비율은 우리은행 376.5%, 신한은행은 155.7%를 기록.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51조4000억 원과 125조4000억 원을 제시했는데, 같은 기간 실적 비율은 145.8%, 131.7%로 앞서 언급한 두 은행보다 낮지만, 대출한도 축소를 통한 가계대출 관리를 시행 중. 유일하게 124조 원의 목표치를 설정한 NH농협은행만 실적 비율이 52.3%로 초과하지 않음.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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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이 연초 계획을 넘을 시 내년 대출 한도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초과하는 은행에 대해 내년 시행하는 은행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계획에서 더 낮은 DSR 목표를 부여하겠다고 알린 것. 은행의 평균 DSR이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줄어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