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국내 면세점업계가 실적 악화를 겪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069960) 현대디에프(현대면세점)가 동대문점 영업을 중단한다.
1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종속회사 현대디에프가 오는 7월31일 시내면세점 중 하나인 동대문지점을 폐점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면세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동대문점 영업을 중단했다"며 "단기적인 매출 감소를 예상하지만, MD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은 영업을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막대한 영업 손실을 내면서 약 3486억 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이 면세점은 출점 당시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2020년 동대문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7)에 이어 2023년 7월 인천공항면세점 DF5 사업권을 따냈다.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두산타워 안에 있지만,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고 고환율 여파에 실적이 부진하자 이 같은 결정에 나선 것. 이 외에도 현대면세점은 조직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현대면세점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면세점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관광 형태가 바뀌면서 고난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면세점 외국인 구매 비율은 114.4%였지만, 2023년 54.6%, 지난해 57%까지 떨어졌다. 또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시내면세점 외국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7.3% 감소한 4억321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한국거래소 기준 전일 대비 1100원(1.84%) 떨어진 6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넥스트레이드에서는 1300원(2.17%) 내려간 5만8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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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부산점의 영업을 중단. 롯데면세점의 경우 작년 9월 잠실 월드타워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 매장을 없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