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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지난 '예금토큰' 테스트서 5.7만 지갑 개설…신한 '땡겨요' 결제 多

 

[IE 금융] 한국은행(한은)의 '예금토큰' 테스트를 위한 '프로젝트 한강'이 한 달 동안 진행된 가운데 개설된 지갑 수가 약 5만7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제 3건 중 1건이 신한은행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에서 이뤄졌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예금토큰 지갑 개설 수는 지난달 28일 오전 기준 약 5만7000개로, 한은이 실험 참여 최대 인원으로 설정한 10만 명의 약 60%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여했다. 이들 은행 앱에서 프로젝트를 사전 신청을 한 참가자들은 본인 은행 계좌 속 돈을 예금토큰으로 변환한 뒤 편의점과 카페, 서점, 마트,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할 때 쓸 수 있다.

 

이번 테스트 기간 중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고 최대 500만 원까지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전환한 예금토큰은 가게에서 물건을 고른 후 은행 앱 속 QR코드를 내밀면 사용하면 된다.

 

 

이 프로젝트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각각 1만6000명, 기업·부산은행은 8000명씩 배정받았는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지난달 17일, 18일 기준 1만6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외 은행은 아직 채우지 못했다.

 

현재 테스트 참가 사용처는 ▲교보문고(온라인 제외) ▲세븐일레븐 ▲이디야커피(전국 41개 매장) ▲농협하나로마트(전국 6개 매장) ▲현대홈쇼핑 모바일 ▲팬덤 플랫폼 모드하우스(웹 결제만 가능) ▲배달 앱 땡겨요 등이다.

 

이 중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결제 건수는 약 4950건으로 전체 결제 건수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에서 예금토큰 고객을 대상으로 땡겨요 할인 쿠폰을 지급했으며 땡겨요 플랫폼 내 입점한 여러 매장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진단했다.

 

이 밖에도 한은은 매장 수가 많은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결제 건수가 많다고 설명했지만, 세븐일레븐의 예금토큰 결제 건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실험의 한계를 보면 사용자 입장에서 예금토큰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적을뿐더러, 결제까지 비밀번호를 수회 눌러야 해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불편하다는 것. 다만 한은 이종렬 부총재보는 지난달 21일 지급결제보고서 설명회에서 "사용처 확대와 결제 편의는 테스트 환경이므로 어쩔 수 없다"며 "실제 도입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관련 기사: [이리저리뷰] '예금 토큰' 써보니…편리성 '최고'지만 아직 현장 인식 '부족')

 

 

한은은 이달부터 디지털바우처 프로그램 연계 실험도 본격 진행한다. 서울시 청년문화패스 사업을 보면 예금토큰 활용자 500명을 선정해 지갑 개설을 안내하고 있으며 대구시 교육바우처 역시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다음 달 말 1단계 실험이 끝나면 시스템 정비를 거쳐 2단계 실험도 진행한다. 여기에는 개인 간 송금과 바우처 프로그램, 예금토큰 사용 가맹점 확대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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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기간 참여 은행들의 이벤트도 활발. 신한은행의 경우 예금 토큰을 개설할 때 추첨에 따라 30만 땡겨요 포인트와 마이신한포인트 3000원 지급 프로모션 전개.

 

KB국민은행은 2회 이상 결제 시 스타포인트 3000점을 제공. NH농협은행은 추첨을 통한 경품과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IBK기업은행은 3만 원 이상 충전 뒤 두 번 이상 결제하면 세븐일레븐 상품권 3000원을 선물.

 

이 외 공통 이벤트를 보면 이 기간 모든 은행의 예금 토큰으로 세븐일레븐 물건을 결제하면 1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