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문화] 지난 1991년부터 국민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광화문글판이 여름맞이 새 단장을 마쳤다.
여름은 동사의 계절
뻗고, 자라고, 흐르고, 번지고, 솟는다
9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 편은 이재무 시인의 시 '나는 여름이 좋다'에서 발췌했다.
이재무 시인은 지난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슬픔은 어깨로 운다' 등을 펴내며 한국 문단의 주축 중 하나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시집 '데스벨리에서 죽다'로 이육사시문학상을, 시 '길 위의 식사'를 포함한 시 23편으로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시 '3월"로 정지용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문안은 여름을 덥고 지치는 계절이 아닌,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성장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시간 속에서 각자 지닌 가능성과 긍정 에너지를 펼치자는 이 시인의 바람을 담아낸 것.
문안 디자인은 초여름 울창한 나무 사이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장면을 표현했다. 이번 여름편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1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제안으로 광화문 사거리에 처음 등장. 당시에는 '훌륭한 결과는 훌륭한 시작에서 생긴다' '개미처럼 모아라. 여름은 길지 않다'처럼 계몽적인 성격의 메시지가 격언이 대부분이었으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신용호 창립자가 "시민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