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지난 1998년 이후 처음 재정비를 위해 이달 14일 모든 지점과 애플리케이션(앱)을 닫은 CJ CGV가 새로 출시한 앱이 혹평을 받고 있다. 기존 앱보다 사용 편의성이 떨어졌고 혜택도 줄었다는 게 주된 골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 14일 시스템 재정비를 마친 뒤 다음 날인 오전 8시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동시에 새 앱도 선보였다.
CGV의 새 시스템과 앱은 미래를 위한 '넥스트 CGV' 전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예매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을 개편했다. 더불어 CGV 앱 커뮤니티 서비스인 '씨네톡'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여기서 이용자는 리뷰를 공유하며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또 활동 내역에 따라 배지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날인 15일 오픈한 새 앱에 대한 고객의 비판이 들끓고 있다. CGV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PC UI를 모바일 UI로 전환하면서 불편함 발생 ▲앱 내 스케줄표에서 좌석 현황 실시간 갱신 불가능 ▲결제 수단 선택 중 뒤로가기를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예매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다.
이와 관련해 CGV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여러 고객님의 의견을 확인하고 있다"며 "긴 기간 준비한 만큼 최대한 앱이 잘 구현됐어야 하는데,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해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안정화해 정상화된 시스템으로 고객분들한테 더 나은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개편 이후 고객 혜택이 크게 줄었다는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적립 혜택을 없앴으며 관람평 작성 시 주는 CJ포인트 유지기간을 24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는 게 이용자들의 제언이다. 이 밖에도 이용자들은 무대인사 회차 VIP 반값 적용 혜택 폐지와 아트하우스 기획전에서 쿠폰 사용 불가능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러나 CGV 측은 고객 혜택 축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 혜택 축소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앱 내 일부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고객 혜택이 보이지 않아 생긴 논란"이라고 응대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개선 이후 혜택을 축소할 계획도 없다"며 "시스템 오류 과정에서 일어난 상황인 만큼, 최대한 빨리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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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하루 전국 모든 지점 중단에 나선 CGV가 준비한 트럭 이벤트에서도 작은 해프닝 발생. CGV가 마련한 트럭 랩핑(Wrapping)에 적힌 영업 재개일을 재치 있게 표현한 '전화번호'가 문제였던 것.
우리나라에서는 휴대폰 국번인 '010'을 생략하고 나머지 여덟 자리만 눌러도 해당 휴대폰으로 전화 연결이 되는데, 해당 CGV 트럭에 적힌 번호가 실제 개통된 누군가의 전화번호. 호기심에 이 트럭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거는 사람들 때문에 실사용자가 스트레스를 받자 CGV 측은 즉시 SNS와 트럭에 번호 하나를 가리는 조처를 취함. 또 해당 고객에게도 직접 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