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기존 몬스터나 핫식스가 지배했던 편의점 에너지 음료 시장의 척도가 바뀌는 중.
1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6월25일 선보인 '얼박사'는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판매수량 100만 캔을 돌파. 얼박사는 얼음컵에 자양강장제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편의점 꿀조합' 음료를 GS25가 정식 상품화한 제품이며 가격은 2300원.
지난달 기준으로 얼박사는 '몬스터' '핫식스'를 꺾고 에너지음료 매출 1위에 등극. 특히 극한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25~31일 얼박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
흥행 요소 중 하나는 얼박사 제조를 위해 각 상품을 개별 구매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한 점. 또 직접 제조해 마시는 비용과 단순 비교할 경우 최대 32%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
GS25는 이번 성과가 다양한 상품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즐기는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와도 맞닿았다고 분석. 앞서 지난 4월 GS25는 광동제약과 협력해 비타500과 이온음료를 결합한 DIY 콘셉트 상품 '비타500 이온액티브'를 출시했는데, 출시 직후 아이스음료(에이드류) 매출 2위에 오름.
한편, 얼박사는 원기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시험 기간이나 밤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으면서 '시험기간 음료' '밤샘 포션' 등으로도 지칭.
다만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음료인 만큼 과다 섭취 시 두통, 심장 두근거림, 불면, 불안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 무엇보다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소량만 마셔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 요구.
강북삼성병원 등 가정의학과 교수들은 여러 잔 마실 경우, 카페인 과다에 따른 부작용 위험 증가 지적. 아울러 카페인 외에도 타우린, 비타민 B군 등 에너지음료 성분 과다 섭취 또한 체질에 따라 소화불량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 섭취량은 1~2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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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는 Modify(변형하다)와 Consumer(소비자) 합성어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변형하거나 재창조해 사용하는 소비자를 지칭.
기존 제품을 그대로 쓰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해 단순 소비를 넘어 창작과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정해진 틀보다 자신만의 방식을 추구하는 MZ세대 성향이 반영되면서 확대 중.
이에 기업에서도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하거나 조합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 중. 여기서 더 나아가 소비자 아이디어를 제품화해 개발비 절감 및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음.
이를 프로슈머(Prosumer, 생산자와 소비자 합성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배스킨라빈스는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릿 맛과 토핑을 조합하는 콘테스를 진행해 실제 제품으로 내놓음.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소비자들이 야쿠르트를 얼려 먹는 습관을 반영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출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팔도와 함께 대학생 레시피 경진대회를 통해 도시락 메뉴를 개발, 높은 판매량이라는 성과를 거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