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올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규모다.
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입어 107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7월 기준 최고 기록을 시현했다. 이로써 국내 경상수지는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는데, 이는 두 번째 최장 기록이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7000만 달러로 전월 131억6000만 달러보다 28억9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597억8000만 달러, 수입은 495억1000만 달러로 각각 전월 대비 1.0% 감소했고 4.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수출의 경우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이어진 반면, 컴퓨터주변기기, 의약품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EU(8.7%)·미국(1.5%)에서 상승했지만, 중국(-3.0%)·일본(-4.7%)에서 하향세를 보였다.
수입은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작년 7월 대비 감소 전환했지만, 에너지류 수입 물량 확대 덕분에 전월보다 4.9% 뛰었다. 실제 자본재(6.2%)와 소비쟈(4.2%)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원자재는 감소세를 보인 것.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 달러 적자였는데, 이는 27개월째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여행 증가 덕분에 전월(-25억3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 기간 여행수지는 -9억 달러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1억1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지만, 전월 41억6000만 달러 대비 1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 분야에서 직접·증권투자 배당소득수입이 전월 대비 줄었기 때문. 이자소득수지 흑자 폭도 전월 9억4000만 달러에서 7월 5억2000만 달러로 하향했다.
지난 7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수치)은 중 110억8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1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7억2000만 달러 뛰었다.
이밖에 기타투자는 51억2000만 달러 상승했다.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자산이 31억6000만 달러 뛰고 부채는 19억6000만 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000만 달러 축소했으며 준비자산은 20억5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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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재화, 서비스, 소득, 이전거래를 통해 외국과 거래해 벌어들인 돈과 쓴 돈의 차이를 의미.
흑자일 경우 외화가 유입, 적자면 외화가 유출. 흑자가 확대하면 외환보유고 증가에 원화 강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투자자 신뢰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 반대일 경우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많아짐.
해외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상수지 비율을 5.1%에서 4.4%로 조정. 이는 미국 고관세 정책과 중국 경기 둔화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