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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네 곳 모두 탈락…자본력 '발목'

 

[IE 금융]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에 도전한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네 곳에 대한 예비인가를 모두 불허했다.

 

17일 금융위에 따르면 외부평가위원회가 제4 인터넷은행을 신청한 네 곳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 기준을 마련한 뒤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에 올해 3월 말 예비인가 신청에 네 곳이 신청서를 냈다.

 

소소뱅크는 2000만 소상공인과 소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최적의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금융기관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도뱅크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특화 인터넷은행을 추종했다. 또 금융 사각지대에 놓였던 한상에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보유한 입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MZ뱅크는 200만 농업인과 전체 인구 중 32.5%를 차지하는 MZ세대를 위한 은행을 표방했다.

 

이후 이들의 사업계획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10~12일 네 개 신청인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그러나 신청인 모두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구체적으로 보면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의 금융기회 확대라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대주주가 불투명할뿐더러 자본력 및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이 미흡하다고 바라봤다.

 

소호뱅크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금융기회 확대, IT기업의 금융 접목 혁신성은 좋지만, 대주주 자본력과 영업지속가능성, 안전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포도뱅크와 AMZ뱅크의 경우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이 미흡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해당 의견을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제출했으며 금감원은 심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는 금융시장 경쟁 상황,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상황, 은행업을 영위하기 적합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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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뱅크 컨소시엄과 AMZ뱅크는 지난 제3인터넷은행에도 도전했지만 탈락한 뒤 재도전. 소소뱅크는 당시 소소스마트뱅크로 참여했지만, 자본금 조달과 사업 계획이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음.

 

AMZ뱅크의 경우 제3인터넷은행 신청 때 파밀리아뱅크라는 이름으로 인가 신청을 냈지만, 금융당국이 제시한 서류를 모두 구비하지 못해 예비인가를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