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현재 알려진 지역 외에도 서울 서초·동작구, 경기 고양시 일산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KT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피해 지역을 경기도 광명·부천·과천시, 서울시 금천·영등포·인천 부평으로 한정했지만, 이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일어났다.
황 의원은 "범행 주체들은 지난달 8일과 주말을 건너뛴 11일 등 이틀에 걸쳐 서울 서초구에서 세 명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227만 원의 피해를 입혔다"며 "또 지난달 12~13일에는 경기 광명시, 15일 서울 금천구, 20일 경기 고양시, 21일 경기 과천시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정상적 결제 시도 차단 직전인 이달 4일과 5일의 경우 97건의 무단 결제가 있었으며 피해액은 3048만8000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황정아 의원은 "KT가 당초 공개했던 것과 달리 피해 현황이 자꾸 증가하는 이유는 자동응답전화(ARS)에 국한해 자의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을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킹범들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가야 했을 ARS를 탈취, 소액결제에 성공한 사례만 집중해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라는 의미다.
황 의원은 "축소·은폐를 반복한 KT에 대해 피해 전수조사와 함께 SK텔레콤(SKT) 때보다 더 강력한 강제 배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앞서 KT는 지난 5일 자정 기준 피해자 수를 362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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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소액결제 사건 외에도 현재 KT는 자사 서버 침해 정황을 확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정황을 신고. 신고 내용은 서버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