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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역대 최대 감소세…주담대도 34개월 만에 하락

 

[IE 금융]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폭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은 3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12월 금융시장·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이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1173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 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증가로 전환한 이후 11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은행 주담대는 전월보다 7000억 원 감소한 935조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담대 축소는 지난 2023년 2월(-3000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대출은 8000억 원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시장총괄팀 박민철 차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주택 관련 대출는 은행의 연말 총량 관리 등에 생활자금용 대출 중심으로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주식투자 자금 수요가 둔화한 데다, 연말 매·상각 규모도 커지면서 상당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가계대출 전망과 대해서는 "10·15 대책 등에도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신학기 이사 수요 등으로 주담대 증가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성과급과 명절 상여금 등에 따른 기타대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핵심 지역의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크고 비규제 지역의 주택 거래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가계대출 관련 경계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작년 12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8조3000억 원 사그라든 136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 대출 일시 상환과 은행들의 부실채권 매·상각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신(예금)은 7조7000억 원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39조3000억 원 급증했지만, 정기예금은 대출 수요 감소,자금 선확보와 같은 이유로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가 크지 않았고 연말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인출이 발생해 31조9000억 원 급감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펀드(+10조 원)와 기타 펀드(+12조1000억 원)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머니마켓펀드(MMF·-19조7000억 원)와 채권형펀드(-6조8000억 원)는 하락세였다.

 

금융위원회(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은 "특정 시기에 대출 중단이나 쏠림 없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금융위는 이날 고액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를 위한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세부 시행 방안 확정.

 

금융기관 주신보 출연대상 대출 평균 대출액을 기준으로 대출금액이 평균 대출액 0.5배 이하면 0.05%, 2배 초과면 0.30% 출연요율을 적용한다는 게 이 방안의 골자.

 

이에 따라 고가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 은행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 은행 스스로 고액 주담대 영업을 자제하도록 하는 효과 발생.

 

금융위는 "주신보 출연요율 개편으로 금융기관 고액 주담대 취급 유인이 일정 부분 감소할 것"으로 기대. 이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