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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상수지 48억 달러…80개월 연속 흑자

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감소…상품수지 흑자 축소 탓

[IE 경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장 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의 수치다. 경상수지에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통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알렸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80개월째 매달 흑자 행진이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뚝 떨어졌다. 작년 12월 경상수지 전월 52억2000만 달러보다는 감소한 것. 이 같은 둔화는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탓이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6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소 흑자 규모를 시현했다.

 

이는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9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가 1.6%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가 하락한 것이 수출액 둔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중국 경기가 하락하면서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보다 적자 폭이 축소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대폭 내려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금융계정은 54억4000만 달러로 순자산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8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5억5000만 달러 뛰었는데, 이는 2015년 9월 이후 40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5억6000만 달러 줄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 달러로 1998년 이후 21년 연속 흑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