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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입출식 예금 증가 폭 7년 만에 최소, 왜?

금융소비자, 금리 높아진 정기예금으로 이동

[IE 금융] 금융소비자들이 금리가 높아진 정기예금으로 옮기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이 7년 만에 가장 작은 폭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고객이 원하는 때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므로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띤다. 대신 다른 예금과 비교해 금리가 낮다는 게 특징이다.

 

16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61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조9000억 원 증가했다고 알렸다. 연간 증가 폭은 7조1000억 원 증가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수시입출식 예금 증가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금리가 낮은 시기는 수시입출식 예금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다른 예금 상품 금리가 낮으므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는 대기 자금을 수시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을 찾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한 여파 때문에 시중금리가 뛰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수시입출식 예금보다 다른 예금 상품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84%로 2014년 이후 가장 높다.

 

수시입출식 예금과 달리 정기예금은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668조4000억 원으로 72조2000억 원이나 상승했다. 증가 폭은 2010년 이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