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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보험사 킥스 197.9%…생보사 부진 '뚜렷'

 

[IE 금융] 국내 보험사들의 올 1분기 말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전 분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킥스는 197.9%로 전 분기 말 206.7%보다 8.7%포인트(p) 하락했다. 

 

킥스는 보험사가 모든 보험계약자가 동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을 나눈 값으로 이를 산출하며 당국은 130% 이상, 보험업법에서는 100%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 경과조치는 킥스와 새 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기존 기준을 인정해 주는 임시 조치였다.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생보사), 손보사 킥스는 각각 190.7%, 207.6%로 전 분기 말보다 12.7%p, 3.4%p 줄었다.

 

특히 생보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킥스도 모두 하락했다. 1분기 삼성생명 킥스는 177.2%로 전 분기 대비 7.7%p 줄었으며 한화생명은 9.7%p 하락한 154.1%를 기록했다. 교보생명 역시 33.9%p 하락한 186.8%이었다.

 

여기 더해 ▲신한라이프 ▲KB라이프 ▲IBK연금보험 ▲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처브라이프 등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KDB생명 ▲하나생명 ▲ABL생명 ▲카디프생명은 킥스가 상승했다.

 

손보사를 살펴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 몇 곳만 킥스가 개선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9.3%p 하향했지만 238.9%로 견고했다. KB손해보험은 182.2%로 4.3%p 내렸다.

 

이하 손보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이 예정된 캐롯손해보험이 87.7%p 급락한 68.6%로 당국과 법정 권고치를 넘기지 못했다.

 

이들 보험사의 킥스 감소는 요구자본 증가 폭이 가용자본 증가 폭을 넘어섰기 때문. 킥스는 요구자본이 늘어날수록 하락하지만, 가용자본이 늘면 상승하곤 한다. 올 1분기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전년 4분기보다 1조3000억 원 뛴 249억3000억 원이었지만, 요구자본은 5조9000억 원 늘어난 126조 원이었다.

 

이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이 3조 원이 증가했을뿐더러,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미스매칭 확대 에 따른 금리위험액 1조7000억 원 상향 조정된 데 기인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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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장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약 126조7000억 원. 신계약 기준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5조7000억 원, 손보사는 1조150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