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문화] CJ문화재단이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사업 '스토리업'의 장편영화 부문 공모를 시작한다.
7일 CJ문화재단에 따르면 이 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대중문화 소외영역 젊은 창작자의 성장과 시장 진출을 돕는 창작자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가운데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사업인 스토리업(STORY UP)은 기획 개발부터 제작, 후반 작업, 영화제 출품까지 창작자 성장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영화 제작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단편영화 제작 지원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장편영화 제작 지원 공모를 시작한다. 역량 있는 신진 감독을 발굴, 이들이 상업영화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
스토리업 장편영화 부문 공모는 이달 1일부터 모집을 시작했으며, 내달 2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장편영화 2편 이하 연출 경력을 보유했거나 편수와 상관없이 단편영화 연출 경력이 있는 연출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재단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서류 심사를 통해 총 5편이 선정되며 각각 상금 200만 원이 제공된다. 이후 피칭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편에는 총 4억 원 규모의 제작비를 CJ문화재단과 사나이픽처스가 지원한다.
사나이픽처스는 영화 ▲신세계 ▲아수라 ▲무뢰한 ▲헌트 등 흥행작을 배출하며 액션 누아르 장르에서 영향력을 자랑하는 제작사다.
한편 스토리업은 그간 202명의 시나리오 작가 및 단편영화 감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영화 '메아리'와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와 같은 여러 작품이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 잠재력 있는 신인 감독의 단편영화를 극장에서 선보이는 정기 상영회 '스토리업 쇼츠'를 통해 관객과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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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감독의 지난 2023년 작 단편영화 메아리는 한국적인 색채와 판타지 요소가 결합된 작품.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음.
조선시대가 배경인 이 영화는 주인공 옥연이 만취한 청년들에게 쫓겨 금지된 숲으로 도망가는 장면에서 시작. 그 숲에서 몇 년 전 멀리 시집간, 혼례복을 입은 언니 '방울'을 만나게 되며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됨. 임 감독은 "삶에 지친 소녀가 숲을 뒤로하고 바다로 나아가는 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는 유종석 감독이 지난 2022년 연출한 단편으로 '대구 화원여자기술학원'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 주인공 '서리'가 과거 학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생각하면서 친구 '유림'을 회상하는 내용. 유림은 불을 매우 무서워하면서도 불을 직접 보고자 했던 소녀로 이를 통해 억압받는 존재의 저항과 해방을 표현.
유 감독은 "자신이 해치는 방식으로밖에 저항할 수 없는 이들의 모순된 선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언급.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대구단편영화제, 런던한국영화제 등 다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