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한국은행(한은) 기준금리 회의와 함께 생산, 소비, 가계 소득 등 다음 주(8월25~29일) 우리나라 경제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되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시장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곳은 한은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조절 또는 동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과 계속 불안한 수도권 집값 및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해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바 있다.
또 이날 한은이 발표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절할 지에 대한 관심도 보이고 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는데,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를 반영해 이보다 올릴 가능성이 있다.
여기 더해 이달 27일 통계청은 우리나라 출산 현황을 보여주는 '2024년 출생통계' 및 '6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는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0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이는 혼인과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 덕분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올 2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득·지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계동향 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지난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4.5% 뛰었지만, 평균 소비성향은 2.1% 감소한 69.8%를 기록했다.
29일에는 생산·소비·투자 동향을 담은 '7월 산업활동동향'도 등장한다. 지난 6월 생산의 경우 자동차·반도체 호조로 전월보다 1.2% 상승,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더불어 재화 소비도 의복·화장품에서 판매가 증가하며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밖에도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오는 26일 보험업권과 '상생 상품 활성화'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28일에는 분식회계와 같은 회계 부정 행위 관련 제재 강화 방안을 내놓는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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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도 중요한 지표.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을 3%로 발표. 이는 1분기 -0.5% 역성장에서 큰 폭 반등한 수치. 6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였지만, 지난달의 경우 시장 예상치는 2.9%.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수입 급감으로 1분기 관세 부과에 대비해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쌓아두면서 수입이 이례적 급증. 수입이 줄어들면 GDP 계산 시 순수출이 증가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 발생. 아울러 개인 소비가 1.4% 늘었고 정부 지출도 반등.
이런 와중에 FWB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와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이 수입 변동성이라는 일시적 요인에 따라 과대평가됐을 것으로 진단. 수입을 제외한 다른 주요 부문에서는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