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여행, 레저활동 기록하는 이들이 늘면서 액션카메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성능이 광고 및 표시 내용이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5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내 판매 주요 브랜드 여섯 곳의 제품 비교 평가에 따르면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 등은 차이를 보였고 일부 제품은 광고와 실제 성능이 상이해 개선이 필요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프로 '히어로13 블랙' ▲디제이아이(DJI) '오즈모 액션5 프로' ▲인스타360 '에이스 프로2' 등은 화질과 흔들림 안정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유프로 '프리미엄2'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 ▲에이스원 '엑스프로3 듀얼' 등은 광고한 최대 화각보다 18~32도 좁게 촬영돼 표시·광고 개선 권고를 받았다.

배터리 성능 부문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가 2시간49분으로 가장 길게 촬영할 수 있었으며 디제이아이 '오즈모 액션5 프로'가 가장 짧은 충전 시간인 54분을 기록했다. 여기 더해 고프로와 인스타360 제품은 과열 방지 기능 작동으로 녹화가 중단됐지만, 해당 사실이 제품 안내에 명시되지 않아 개선 권고를 받았다.

방수 성능에서도 차이가 확연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는 수심 12m에서도 방수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약 10m에서 전원이 꺼졌다. 유프로와 에이스원 제품은 본체에 방수 기능이 없어 별도 방수 케이스가 필요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기능을 홍보한 네 개 제품 중에서는 인스타360·내셔널지오그래픽·에이스원 등 세 개 제품은 영하 20℃(도) 또는 영상 70도 환경에서 녹화가 중단되거나 전원이 꺼지는 작동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블랙박스 모드에서 작동 온도 범위 초과 시 오류 가능성을 표시하도록 알렸다.

안전성 검증의 경우 모든 제품이 배터리 안전성, 유해물질, 표면 온도 상승 기준을 충족해 이상이 없었지만 일부 제품은 제조일자, 제조자 등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 측은 "제품별 성능과 특성이 뚜렷하게 다르기에 구매 전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시간 등 주요 성능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을 돕는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 앞서 최근 3년 내 액션카메라 구매·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 보유율이 높은 상위 여섯 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