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LG생활건강(051900)이 음료 자회사 코카콜라음료 매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를 선정, 코카콜라음료, 해태htb와 같은 음료 자회사를 매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 측은 "해태htb 등 음료 자회사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보도된 내용 중 코카콜라음료 매각 관련 사항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049억 원, 548억 원을 기록, 시장 전망을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65.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LG생활건강 음료 사업은 매출 4583억 원, 영업이익 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18.1% 감소하며 이 회사 내 정리 대상 1순위로 검토되는 곳이다. 해태htb는 코코팜, 봉봉, 갈아만든배, 강원평창수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2010년 아사히맥주에서 지분 100%를 인수해 2016년 사명을 해태htb로 변경됐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오렌지과즙 가격은 지난 6월 말 기준 1kg 1만806원으로 지난해 말 9248원보다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그동안 이익을 책임져온 주요 채널들은 당분간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미래를 이끌어갈 육성 채널들은 아직 이익 실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화장품 사업의 단기 이익 모멘텀이 부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메리츠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면세 채널 구조조정 및 비중국 해외 마케팅비 확대로 이익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폭염 영향에 음료 판매가 늘어 이익 감소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500원(0.17%) 떨어진 2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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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코카콜라 사업은 '한국 코카콜라' '코카콜라음료' 두 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운영 중. 이 가운데 한국 코카콜라는 미국 본사가 맡았으며 주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
또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이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본사에서 원액을 받아 완제품을 제조, 유통 및 판매. 브랜드로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더, 토레타, 조지아 커피, 몬스타 에너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