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가 5년 만에 시작한 스타 마케팅을 곧 끝낼 예정이다. 다만 이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함께 등장한 음료는 계속 판매한다.
1일 업계와 롯데GRS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지난 3월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배우 이준혁과의 계약을 이달 초 종료한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사랑을 받은 이 씨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함께 '밀키 바닐라 엔젤(밀바엔)'이라는 팬 애칭으로도 유명세를 모은 배우다.
올 2월 드라마 홍보를 위채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희극인 유재석 씨가 '밀바엔'이란 별명을 들은 후 "엔제리너스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고 농담 식으로 언급했는데 그다음 달 실현돼 화제가 됐다.
이는 지난 2020년 배우 오정세 씨를 통해 광고를 선보인 후 5년 만에 이뤄진 스타 마케팅이다. 당시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통해 인지도를 더욱 높인 오 씨는 엔제리너스 광고에서 이 드라마 캐릭터로 등장하며 친근감을 뽐냈다.
엔제리너스는 이준혁 씨를 기용할 당시 브랜드명 'ANGELINUS'와 이준혁 애칭 '밀바엔'의 공통 접점인 '엔젤'을 바탕에 둔 마케팅 전개 및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자 이 씨를 모델로 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선보인 이 카페 프랜차이즈의 이름 뜻은 '우리 안의 천사'라는 의미로 '천사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커피를 고객과 함께한다'는 사명감을 내포했다.
이후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앞서 엔제리너스는 밀바엔 신메뉴 라인업을 이 씨 생일인 3월13일에 맞춰 전국 매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밀크 쉐이크 베이스에 바닐라 풍미를 더한 밀키바닐라엔젤 '밀크쉐이크'와 바닐라 크림 베이스에 크림 라테를 더한 밀키바닐라엔젤 '에스프레소(HOT·ICE)'가 대표 상품이다.
엔제리너스는 이번 스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업체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과 관련한 구체적으로 수치를 알리긴 조금 어렵지만, 여러가지 마련한 프로모션 참여율과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엔제리너스는 브랜드·모델·고객 간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엔제리너스 L7홍대점과 석촌호수DI점에 마련한 오프라인 생일 카페 개소 기간에는 매일 대기줄이 있을 만큼 큰 호응이 있던 프로모션이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지난 7월 '아메리치노 밀키크러쉬'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CRUSH SUMMER' e스탬프 적립 이벤트에서 응모권에 당첨된 고객과 이뤄진 팬사인회 역시 성황리에 종료됐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워낙 올해 인기 있었던 배우라서 프로모션 진행과 신메뉴 판매 모두 만족할 만한 6개월이었다"며 "계약 종료 후 마케팅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씨 계약 종료 이후에도 밀키바닐라엔젤 '밀크쉐이크'와 '에스프레소' 제품은 계속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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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팬사인회 이벤트는 다소 짧은 시간 내에 이뤄져 팬덤 내에서는 부실한 이벤트라는 지적이 제기. 장소와 시간 모두 비공개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엔제리너스 한 지점에서 이뤄져 모두 알려졌으며 50명 당첨임에도 40분 내외라는 시간 탓에 모든 일정이 급하게 끝났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