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최근 KT에서 일어난 대규모 무단 소액결제 피해사고 원인에 대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가정·사무실처럼 협소한 실내에서 통신이 잘 안 집힐 때 쓰는 장비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는 신고 전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자체 통신망에 접속한 사실을 발견, 이를 신고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민관 합동조사에 즉각 나서는 동시에 이런 불법 기지국이 타 지역에도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KT에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현재 KT는 이달 9일 오전 9시부터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막아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범행에 쓰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으로 펨토셀을 거론 중이다. 펨토셀은 실내·지하처럼 음영지역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전력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반경 10m 내 통신을 제공한다. KT는 지난 2013년 전 세계 최초 광대역 LTE 홈 펨토셀을 개발, 상용화한 바 있다. 다만 펨토셀은 커버리지가 작아 이번 사태처럼 수많은 피해를 발생시키기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SKT)·LG유플러스에도 초소형 기지국 접속 제한을 요청했으며 불법 초소형 기지국 외 다른 침해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정보를 탈취했는지, 어떤 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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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건은 지난달 27일 처음 신고가 접수된 이후 124건의 피해 신고가 확인됨.
주로 새벽 시간대, 이용자 동의 없이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지역별 피해 규모를 보면 ▲경기 광명시 73건(약 4730만 원) ▲서울 금천구 45건(약 2850만 원) ▲경기 부천시 6건(약 480만 원)으로 집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