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올 1~7월 국가 재정 86.8조 적자…역대 세 번째 규모

 

[IE 경제] 올 1~7월 기준 국가 재정이 86조8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역대 세 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7월 부가가치세 납부와 같은 요소 덕택에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개선됐다.

 

11일 기획재정부(기재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총수입은 38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조8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세 수입은 232조6000억 원으로 23조8000억 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14조5000억 원, 소득세가 9조 원 각각 증가했지만, 부가가치세는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더불어 세외 수입과 기금 수입은 각각 21조2000억 원으로 2조7000억 원, 131조2000억 원으로 모두 1조4000억 원씩 뛰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반영한 진도율은 59.9%였다. 이는 본예산 기준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p) 높았고, 결산 기준으로는 0.2%p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기준 누계 총지출은 442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3조 원 확대됐다. 같은 달 총지출 진도율은 62.9%로 본예산 기준 전년과 비교해 0.6%p 높았지만, 결산 기준으로는 1.3%p 축소됐다.

 

통합재정수지는 57조5000억 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5조1000억 원 정도 줄은 수준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보장성기금 수입(29조3000억 원 흑자)을 제외,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8000억 원 적자였다. 전년보다 3조6000억 원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 2020년 7월(98조7000억 원), 2022년 7월(86조83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황희정 재정건정성과장은 "6월까지는 지출이 유지되는데, 주요 세입 일정이 없어 적자 규모가 커졌다"며 "7월에는 부가세 납부 일정이 있어 적자 폭이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 7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40조5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22조1000억 원 상승했다. 또 2차 추경까지 반영한 국가채무는 1267억2000억 원이었다.

 

한편, 8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 원이며 이 가운데 경쟁 입찰은 18조8000억 원이었다.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은 하락했으나 장기물은 상승했다. 3년물은 2.426%, 10년물은 2.815%였다.

 

올해 1~8월 국고채 발행량은 166조 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72.3%를 차지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로 마련된 올해 2차 추경의 규모는 31조8000억 원. 주요 지원 항목을 보면 1인당 25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전 국민 소비쿠폰과 저소득층에게 최대 3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긴급 생계비, 소상공인 지원, 산업 투자 등.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간담회를 통해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로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우리 경제에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며 "다행히 신속한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7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