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역시 날이 흐리네요. 하루를 시작하려 집을 나서던 길, 아파트 입구에 있는 돌길을 밟던 차에 매일 보던 검은 바닥돌에 살짝 고인 물방울들이 오늘따라 유난스럽게도 가랑가랑하게 보였습니다. 근처 빌라 신축 공사현장에서 나는 냇내도 오늘만큼은 정겨웠고요. 노기(老氣)가 차고 있는 건지 별스럽게 튀는 것들이 많은 하루네요. '짜사이'를 쓸 요량으로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왕 말 꺼낸 김에… 보자마자 자연의 판각(板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뭇조각은 아니지만 돌조각에 단풍을 새겨 넣은 것처럼 보였거든요.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3대 지도를 제작한 고산자 김정호는 한양에서 판각기술자인 판각쟁이로 지내며 지리학을 익혔다고 합니다. 판각쟁이라는 용어가 사전에 등재되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책에서 그렇다니..
[IE 산업]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장수 치킨 프랜차이즈인 림스치킨. 1977년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식품부에 치킨집 겸 호프집을 차리면서 43년에 이르는 현재까지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에 있던 첫 점포는 자취를 감췄고요. 림스치킨이라는 이름은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석호 회장의 부인 성씨인 임 씨에서 따왔다네요. 홈페이지를 보면 현재 전국에 55개 매장이 있는데 아쉽게도 제주도에서는 맛볼 수 없네요. 1983년에는 제7회 EXPO 뉴욕 국제 발명전 식품발명부문에서 금메달(좌측 사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치킨 본고장이 인정한 맛인데 플래그십 메뉴는 림스 진생치킨입니다. 인삼을 바탕으로 한 레시피인데 현재 홍삼치킨과 홍삼계탕이 메뉴에 있고요. 엑스포 당시 상을 받은 3G파우더는 'G..
지지난 주말에 집안 정리를 하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에 구웠던(?) 콤팩트디스크를 발견했습니다. CD 표면에 '고전'이라는 표기뿐이라 안에 든 파일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CD 라이터기를 장착한 데스크톱을 사용하는지라… 파일을 열어보니 고전 영화였습니다. TV시리즈 슈퍼맨의 에피소드 일부를 편집한 1954년작 슈퍼맨2.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조지 리브스(George Reeves, 1914년 1월 5일~1959년 6월 16일)라는 배우인데 우리 나이로 46세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네요. 그러고 보니 슈퍼맨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D'Olier Reeve, 1952년 9월 25일~2004년 10월 10일)도 姓이 같습니다. 52세로 길지 않은 삶을 살다 간 것도 마찬가지고요.(곁다리인데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의 전체 이름도 Elon Reeve Musk) Reeve는 과거 영국의 지방 행정관을 뜻합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나올 법한 주제입니다. 슈퍼맨의 저주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굳이 이렇게 엮는 건 탐탁지 않고 뭔가 얘기할 게 더 있을 거 같아 살펴봤습니다. 조지는 1951년 영화 '슈퍼맨과 몰 맨', 드라마 '슈퍼맨의 모험' 주연 배우입니다. 슈퍼맨을 연기한 실사 배우 중에서 크리스토퍼 전에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슈퍼맨 그 자체의 정체성을 가졌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조지는 배우로서 크리스토퍼와 다르게 슈퍼맨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답니다. 그러다가 영화감독의 인생을 선택하며 결혼을 이틀 앞둔 와중에 산탄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는데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지만 로스엔젤리스 경찰은 자살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조지의 어머니 헬렌 베솔로의 의뢰로 석연찮은 죽음을 파헤치던 사립탐장은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발표는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조지가 미국 영화제작사인 MGM(Metro-Goldwyn-Mayer's Inc) 부사장의 아내와 내연관계였는데 약혼녀가 생겨 이별하게 되자 산탄총으로 죽였다는 게 사립탐정의 주장이었고요. 부사장이 둘의 사이를 알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조지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 얘기가 더 많이 알려져서 2007년에는 애드리언 브로디, 다이안 레인, 벤 애플랙 등 유명 배우들이 열연한 '할리우드 랜드'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고요. 현재 DC 유니버스에서 슈퍼맨의 지구 엄마인 다이안 레인이 이 영화에선 슈퍼맨을 맡은 DC의 배트맨 벤 애플렉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니…정리가 안 되고 막 꼬이지만 무슨 얘기인지 다들 이해하시죠? 크리스토퍼 역시 성 외에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조지와는 상당히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1978년에 '슈퍼맨'의 주연을 맡았을 때부터 그는 이미 슈퍼맨의 심성을 그대로 갖고 있었거든요. 뉴욕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인 코넬대학교에 재학하다가 연기를 배우고자 줄리어드대학으로 편입하고 졸업한 이후 혹독한 무명생활을 거쳤답니다. 고난을 겪고 슈퍼맨 역을 제의받았을 때 키 194cm, 몸무게 70kg대의 왜소한 체격이었지만 몇 달간 호된 트레이닝 끝에 슈퍼맨과 같은 근육을 갖게 됐다는 일화도 있고요. 이런 몸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어찌 보면 2명의 역할인 클라크 켄트와 슈퍼맨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슈퍼맨은 전 세계적인 히어로로 거듭나게 됐죠. 크리스토퍼가 슈퍼맨을 맡기 전에 나온 슈퍼맨 코믹스를 보면 현재와 많이 다른 외모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슈퍼맨 캐릭터가 크리스토퍼에 맞춰진 건데 목소리 톤, 평소 자세, 말하는 습관, 웃는 모습 등등 켄트와 슈퍼맨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연기한 결과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가 슈퍼맨의 캐릭터를 정립한 거죠. 이후 1987년 슈퍼맨4를 마지막으로 S자 망토(참고로 manteau는 프랑스어)를 벗고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의 삶을 살다가 1995년 5월 27일 승마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전신마비를 선고받게 됩니다.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물론 혼자 호흡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끔찍한 고통까지 계속돼 부인에게 죽음을 선택하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지만 슈퍼맨처럼 다시 영웅이 됩니다. 2000년 들어 기계 도움 없이도 30분 정도 혼자 호흡하고 냉온기를 느낄 만큼 감각도 찾게 된 것은 초인적인 의지로 재활에 전념한 결과였습니다. 무엇보다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을 만들어 자신과 같은 전신마비 환자들을 도왔는데 이런 활동은 의학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관심을 불러일으켜 당시 척수 손상 관련 연구가 활성화했다고 하네요. 1996년 8월 26일에는 타임지의 표지모델이 됐고 1998년 'Still Me'라는 자서전을 집필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1년까지는 황혼 속으로, 이창, 스몰빌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감독까지 했고요.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등장만으로 1분 넘게 눈물 섞인 기립박수를 받았고 1997년 에미상, 1998년 미국 배우조합상(오스카상의 전초 격), 2003년 래스커상(미국 앨버트 메리 래스커 재단이 의학 분야 연구공헌자에게 수여)을 수상했습니다. 2000년 인터뷰 당시 집게손가락을 움직여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 크리스토퍼가 전 세계를 다시 울린 건 2004년 10월. 심장마비로 부고를 전하며 기억 안에서 더욱 강해질 영원한 히어로가 됐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IE 연예] 1982년 11월 30일 발매돼 역사상 최다 판매고를 올린 마이클 잭슨의 앨범 'Thriller' 수록곡. 1983년 1월 2일 싱글 발매 이후 ▲1984년 그래미 어워드 남자 R&B 가수상 및 R&B 신곡상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간 1위 ▲UK 싱글차트 2주간 1위 ▲스위스·스페인·이탈리아 1위 ▲오스트리아·뉴질랜드·노르웨이·스웨덴차트 10위권 내 ▲'롤링 스톤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 58위 ▲'New Musical Express 선정 글로벌 베스트 곡' 3위 ▲2003년 'VH1의 지난 25년 중 가장 훌륭한 곡 TOP 100' 2위 ▲BBC Radio 선정 '가장 위대한 댄스 뮤직 greatest dance record of all time' 1위 ▲음악 전문채널 VH1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궁극의 No.1' 1위 ▲'롤링 스톤..
[IE 연예] 지난달 31일 우리나라 모 공영 통신사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들의 모습을 사진 기사로 내보내 논란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생활 침해'를 거론하며 이 통신사를 다그친데 이어 한 트위터리언은 직접 문의글을 남겨 각성을 촉구했지만 '당사자이신가요'라는 황당한 답변에 누리꾼들 모두 아연실색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보도를 가장한 스토킹이라는 게시글에 깊이 공감하면서 국내 일부 매체의 그릇된 보도 행태를 싸잡아 질타하기도 했는데 보도가 이뤄진 사진을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합니다. 오늘 '이리저리뷰'에서는 스토킹과 관련이 있는 팝송을 소개할까 합니다. 1978년 뭉쳤다가 1985년 해체된 영국의 록 그룹 The Police의 대표곡인 'Every Breath You..
[IE 문화] 영화 '메소드연기'가 배우 이제훈과 함께하는 응원 GV를 연다. 11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에 따르면 배우 이동휘가 캐릭터 '이동휘'로 출연하는 메타 코미디 메소드연기가 개봉을 맞아 응원 GV를 개최한다. 이 작품은 코미디로 코미디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역할에 과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극 중에서는 배우 이동휘(이동휘 扮)를 어떻게든 복귀시키려는 '박 대표(윤병희 扮)'의 고군분투가 강조된다. 이번 응원 GV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리며 이동휘와 이기혁 감독, 이동휘 실제 소속사 대표인 이제훈이 게스트로 참석한다. 또 이날 배우연구소 백은하 소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심도 있는 대화를 이끌 예정이다. 영화 안팎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메소드연기 응원 GV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 사이트 및 바이포엠스튜디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동휘, 윤경호, 강찬희, 김금순, 윤병희, 공민정 등이 출연하는 메소드연기는 오는 1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IE 금융] 금융당국이 전날 토스뱅크 발생한 일본 엔화 환율 오류 사고와 관련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11일 금감원(금감원)은 이날 오전 토스뱅크 환전 오류 사고와 관련한 점검을 위해 담당 인력을 현장에 보냈다.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을 통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7시29분부터 약 7분 동안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엔화 100엔당 472원대 환율이 적용됐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2원이었지만, 절반 가에 엔화가 내려간 것. 이에 자동 매수를 신청한 이용자들은 절반 가격에 엔화를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이 같은 소식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엔화를 대량 매수했다는 인증도 올라왔다. 토스뱅크 측은 "현재는 정상화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사고 후 곧바로 금감원에 보고했다. 업계에서는 '거래 취소 여부'와 '고객 보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2월 12일 하나은행에서는 오후 6시부터 약 3분 동안 베트남 동(VND) 환율이 정상 환율의 약 10분의 1로 고시되는 오류가 일어났는데, 이
[IE 산업]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브랜드 '새로'가 서울 성수동에서 방탈출 형식의 팝업스토어 '새로중앙박물관' 운영. 1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리며 새로의 리뉴얼 특징과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형 콘텐츠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 팝업스토어는 '새로 소주 천년의 비법서가 도난됐다'는 설정 아래 숨겨진 단서를 찾아 비법서를 복원하는 방탈출 체험 방식으로 구성. 비법서는 새로 리뉴얼 핵심 특징인 ▲국산쌀 100% 증류주 첨가 ▲아미노산 5종(BCAA 로이신·이소로이신·발린, 알라닌, 아르기닌) 첨가 ▲알코올 도수 15.7도 등 설명. 체험 시작 전 도슨트가 비법서에 대한 설명 제공. 소비자는 새로 브랜드 역사 전시 구간, 방탈출 체험 공간, 라벨과 미니어처 병을 제작할 수 있는 굿즈존 등을 경험 가능. 마지막 체험 공간에서는 카페 '아우프글렛'과 협업해 비법서를 형상화한 디저트를 함께 제공. 입장은 티켓 플랫폼 예스24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 방식과 현장 대기 입장 병행.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운영 기간 동안 휴무 없이 진행.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
[IE 금융]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내리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가 상승 출발, 이후 바로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6분2초께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코스피가 10일 5% 넘게 반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14%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사례는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는 내가 예상한 4~5주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가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대비 각각 4.61%, 6.56% 내린 배럴당 88.42달러, 84.94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유가가 하락하며 뉴욕 증시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4만7740.8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