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늘의 깜지

[오늘의 깜지] 12월25일(음 11월13일)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성탄절

 

신약성서에 근거해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다는 날.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를 뜻하며 X-MAS로 쓸 때 X는 그리스어의 그리스도(크리스토스) XPIΣTOΣ의 첫 글자. 예수 탄신일이지만 사실인지는 누구도 모르며 12월25일로 확정해 축하한 건 교황 율리우스 1세 때부터였고 같은 세기 말에는 그리스도교 국가 전체에서 기념. 우리나라는 감리교 신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이 1949년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통해 공휴일로 지정.

 

2. 바다열차 운행 종료

 

우리나라 철도 노선 중 가장 바다와 가까운 구간인 삼척역~강릉역 구간을 달리던 바다열차가 오늘을 끝으로 운행 종료 예정. 대한민국 마지막 디젤동차 운행 노선이며 새마을호 등급으로 운행. 바깥 경치가 더 잘 보이도록 창문 크기가 크고 모든 좌석이 동해안 쪽을 바라보도록 배치돼 이벤트용으로 인기가 많았으나 열차 노후화와 대체 차량 계획 취소 등의 이유 탓에 결국 폐지.

 

3. 전국법원, 2주간 동계 휴정기

 

우리나라 대다수 법원이 오늘부터 내달 5일까지 일반 민사·가사·행정 사건의 변론기일, 변론준비기일, 조정·화해기일, 형사사건 중 불구속 공판기일, 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판 등 긴급하지 않은 재판을 열지 않는 동계 휴정기 돌입. 다만 가압류·가처분 심문, 집행정지, 구속 피고인의 형사재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체포·구속적부심 심문 등 신속 처리 사건은 전개. 이 제도는 각급 법원과 재판부의 휴가를 위해 2006년 도입.

 

4. 대연각호텔 화재

 

1971년 12월25일 서울 중구 충무로동의 대연각(大然閣)호텔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최악 화재 사고이자 세계 최대 화재 사고 중 하나. 호텔 화재 중에서는 최대 사고로 추락사 38명을 포함해 총 사망자 166명, 부상자 68명, 실종 25명 발생. 이날 오전 9시50분경 1층 커피숍에서 프로판가스 폭발 탓에 일어난 화재가 가연성 물질이 가득했던 빌딩 내장재에 옮겨붙어 한 시간 반 만에 21층 건물 전체로 확산.

 

5. 소련 해체 시작

 

1991년 오늘,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직 사임과 동시에 지도부 해체. 이어 핵무기 발사 시스템 등 전 권한을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옐친에게 승계. 이날 저녁 7시32분, 모스크바 크렘린에 소련 국기가 내려가고 혁명 이전에 걸렸던 러시아 국기 게양. 익일인 26일 소련 최고평의회의에서 모든 소련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수립을 허용하는 142-Н 선언으로 소련 붕괴.

 

6.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처형

 

루마니아 건국 이래 이 나라 공산당 중앙위원, 정치국원, 서기장을 거쳐 1967년 국가평의회 의장(대통령)이 된 이후로 4선 대통령까지 했다가 반정부시위대에 유혈진압을 강행하던 희대의 독재자 가운데 하나인 차우셰스쿠가 임시정부에 체포돼 1989년 12월25일 총살형.

 

7.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

 

재작년 오늘, 허블보다 성능이 100배 정도 우수한 인류 역사상 최고 성능의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발사. 기술적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발사일이 수차례 밀리다가 마침내 이날 발사. 이 망원경의 임무는 빅뱅에 의한 탄생으로 추정되는 우주 기원 탐구를 위한 과학적 관측 자료 수집.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