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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바구니 들썩'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진입…유가·환율 영향

 

[IE 경제] 국제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에 진입.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전년보다 2.2% 상승. 상승률은 작년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한은)은 최근 1400원 후반대 고환율이 물가를 높인 것으로 추정. 작년 11월 13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12월 1400원대로 뛴 다음 올 1월 1400원 후반대를 기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 2.9% 이후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9월부터 12월까지 각각 1.6%, 1.3%, 1.5%, 1.9%로 1%대를 유지.

 

전체 물가를 가장 끌어 올린 품목은 석유류.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7.3%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림. 휘발유는 9.2%, 경유는 5.7% 뜀.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도 3.5% 증가하면서 전체 물가를 0.68%p 상향.

 

이 기간 농축수산물은 1.9% 증가. 농산물이 0.6%로 안정됐으며 채소류 4.4%, 축산물 3.7%, 수산물도 2.6% 상승. 품목별로 살피면 ▲돼지고기 8.4% ▲귤 27.8% ▲배추 66.8% ▲무 79.5% ▲배 30.8% ▲당근 76.4% 증가.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2% 뜀. 전기·가스·수도는 3.1% 상승.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으며 같은 기간 월세는 1.1%, 보험서비스료는 14.7%, 공동주택관리비는 4.0% 오름세.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

 

소비자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세. 신선식품지수는 0.7% 상승했는데, 신선어개 0.4%, 신선채소 10.4% 올랐고 신선과실은 2.6% 하락.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9% 뜀.

 

이와 관련해 한은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보이면서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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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한은 물가안정 목표치 2%를 넘어선 수치. 이에 한은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수정 경제전망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