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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뜨는 여름 바다'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D-3…관전 요소는?

 

[IE 문화] 다음 달 1일 개막을 앞둔 강원도 최대의 독립영화축제인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모두가 문턱 없이 즐기며, 기후위기 대응을 함께 실천하는 영화제'라는 모토를 더욱 강화했다. 또 다채로운 상영작과 이벤트가 관객을 맞이한다.

 

30일 강릉씨네마떼끄에 따르면 올해 개막식은 내달 1일 금요일 오후 7시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배우 오우리 씨와 하성국 씨의 개막식 사회를 맡았으며 그룹 '페퍼톤스'가 개막 축하공연을 할 예정이다.

 

올해 상영작은 1279편의 응모작 가운데 단편 25편, 장편 2편 총 27편이다. 이 가운데 국내 영화제 9관왕에 빛나는 이란희 감독의 장편 '3학년 2학기'와 신예 엄하늘 감독의 첫 장편 '너와 나의 5분'을 비롯해 지난해 인디애니페스트 단편 부문 대상을 받은 이문주 감독의 애니메이션 '뉴-월드 관광',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리아', 이루리 감독의 '산행' 등도 포함됐다. 또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도 포진됐다.

 

올해 영화제도 모토에 맞춰 개막식과 GV에는 문자 통역이 함께하며 농인 부모의 자녀로 구성된 모임 '코다피플'이 진행하는 수어통역 역시 별도 LED스크린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강릉관광개발공사가 휠체어 리프트 특장차량과 운전기사를 무료 후원해 전보다 장애인 및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 기존 수어 통역 제공 외에도 홍보 부스에 수어 안내 요원을 추가 배치했으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화장실과 이동형 경사로, 진입판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현장 안내 전담 요원을 배치했다.

 

또 '지속 가능한 영화제'를 위한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실천도 이어진다. 내일협동조합과 협력해 자원순환팀을 운영, 영화제 현장의 분리수거와 자원 재활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친환경 실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제 관객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직접 쓴 엽서를 영화제 직후 또는 1년 후 받아볼 수 있는 '별밤우체국'과 당일 상영작품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를 선정하는 관객상인 '땡그랑 동전상'과 같은 여러 이벤트가 마련됐다.

 

버드나무 브루어리(2018~), 봉봉방앗간(2025~), PIP 티셔츠 브랜드(2025~) 등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창작자들도 관객맞이 채비를 마쳤다. 음료 및 굿즈 판매 수익 일부는 영화제 운영에 실질적 도움을 주며 참여 지역 기업 역시 홍보 효과를 얻는 상생 지역 협업의 일환이다.

 

한편,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다음 달 1~3일까지며 영화제 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정동진독립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강릉씨네마떼끄가 함께 기획한 독립영화인들의 여름축제로 1999년부터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야외독립영화제.

 

지난해 열린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방문객은 약 1만5000명으로 지난 1999년 첫 개최 이후 역대 최다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