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이례적인 가을 장마에 김장 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 가운데 다행히 주요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마늘, 양파와 같은 양념 재료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5724원으로 전년 7422원 대비 2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무(상품)는 개당 2428원으로 전년(3525원) 대비 31.1% 내려갔다.
지난해 폭염으로 이들 가격이 치솟자 농가가 올해 배추·무 재배면적을 확대한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김장철 필수 식재료인 배추와 무(상품)의 이달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kg당 1000원, 6000원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양념 재료 가격은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전날 고춧가루(상품)는 kg당 3만3364원으로 전년 대비 5.8% 떨어진 반면 깐마늘(국산·상품)은 kg당 1만1684원으로 전년 1만472원보다 6.9% 뛰었다. 마늘값은 산지 피마늘 가격 상승에 김장철 수요가 더해져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기간 양파 가격은 kg당 2355원으로 1년 전 2128원보다 10.6% 상승했다. 다만 양파의 경우 수입량이 늘면서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 KREI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 수입량은 1만812t으로 전년 동기 6140t 대비 76% 급증했으며 이달에도 작년(9709t)을 웃도는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젓갈류 중에선 새우젓(상품)이 kg당 1만5368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멸치액젓은 6103원으로 10% 넘게 상승했다. 천일염(상품)은 5kg당 1만1608원으로 전년 1만2075원보다 가격이 소폭 내려갔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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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을배추 주산지인 해남을 비롯한 전남 일부 지역과 충북 충주, 충남 홍성 등의 배추·무 농가에서 무름병과 뿌리썩음병 피해가 잇따르는 중.
이와 관련해 aT는 다른 지역에서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배추와 무 가격 급등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 그러면서도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