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금융] 증권사들의 첫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과세 방식이 불명확할 경우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상품 설명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은 IMA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상품 약관과 투자 설명서 등을 제출받아 검토, 수익 과세 관련 고객 안내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증권사는 이달 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늦춰졌다.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조건으로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사업자로 지정 시 자기자본 300%까지 자금을 조달해 운용 가능하다.
IMA 상품 출시가 늦어진 까닭은 IMA 수익에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중 어떤 과세 항목을 적용할지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 두 항목 세율은 15.4%로 같지만, 소득세법 시행령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투자자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어렵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기재부)는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며 연말쯤 과세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업계는 만기 시 수익 지급하는 구조 대신 매년 수익을 나눠 지급하는 중간배당 구조를 검토 중이다. IMA는 보통 2~3년 만기로 설계되는데, 만기 시 수익을 일괄 지급받으면 금융소득 2000만 원 기준을 초과할 수 있어 세율이 49.5%까지 높아진다.
그러나 중간배당 방식 도입에는 법적 장애물이 존재한다. 소득세법은 배당소득을 '법인이 주주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경우'로 보지만 IMA 고객은 주주가 아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목표수익률 4∼6% 3년 만기 중수익 상품과 목표수익률 3∼5% 2년 만기 안정형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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