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나 정리정돈이 취미인 독자분도 계시겠죠? 전 정리정돈을 좋아합니다. 문제는 어떤 일을 하는 도중에 정리정돈을 시작해서 쉴 시간이 확 줄어버린다는 거죠. 최근에는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총채로 책장 먼지를 떨어내다가 결국 일을 키웠죠. 책장 최상단에서 대학 재학 중 학습에 참고했던 소법전을 찾아 별 생각 없이 책등을 손바닥에 올리고 면지 앞부분부터 대충 집어 펼치니 편목차가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나 우리나라 통치구조와 국민의 권리의무를 규율한 최상위 법인 헌법이 맨 처음 위치합니다. 부칙을 제외하면 총 10장 130조로 구성된 헌법은 우리나라가 지향하고 추구하는 가치 및 동력원을 모두 담았으며 국내 어떤 법도 이 법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헌법을 위반하는 법률은 효력도 없고요. 헌법 위에 군림하려던 이승만 정권을 위시해 독재를 노리던 이들은 결국 민중의 철퇴에 물러서고야 말았습니다. 그 과정과 결말이 후련하지 않아서 아쉽지만요. 오늘은 4·19 혁명 63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승만 정권 당시 전개된 4.19 혁명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일깨우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대한민국 헌법 4차 개정의 효시가 됐죠. 4·19 혁명은 우리 민주주의 투쟁의 첫 승리로 근현대사에서 국민이 직접 정권을 끌어내린 첫 사례인 만큼 일부 역사학자들은 8·15 광복을 '첫 번째 해방', 4·19 혁명을 '두 번째 해방'이라고 제언합니다. 4·19는 이토록 위대한 발자취였기에 헌법 전문에서도 서두에 다룹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후략) 현행 헌법은 물론 제3, 4공화국 헌법에도 모두 들어가는 이 부분은 헌법 기본원리에 중대 침해가 발생하고 도저히 구제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 국민이 자기의 권리, 자유를 지키고자 실력행사를 통해 저항하는 권리인 저항권을 인정하는 문언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헌법에는 저항권에 대한 다른 명문규정이 없거든요. 또 공부했던 기억을 더듬으면 우리나라의 경우 저항권을 인간이 나면서부터 보유하는 권리인 자연권으로 보는 게 다수설이고요. 4·19 혁명은 곧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저항권 이념을 다시금 바로 세운 자유의 항거로 국민 모두 지금 누리는 자유가 자신의 삶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인지, 알게 모르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생각하는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언제부터인지 다시 우리를 잠식했던 안전불감증이 나라 전체에 큰 시련을 줬던 세월호 참사. 오늘은 전 국민적 애도일입니다.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외에도 이들의 마지막 숨결을 일상처럼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경기도 안산시민들과 뜻밖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전라남도 진도군민들… 이들이 원치 않게 떠안았던 충격이 9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가셨을지는 모르지만 참사 당시에 이 두 곳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미약하나마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별재난지역은 예전 재난관리법상 특별재해지역 제도의 후신으로 2004년 6월1일 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0조에 의거해 여러 종류의 재난 탓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선포하는 국가적 보호체계입니다. 원래 정부 차원의 사고수습이 필요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통령이 선포했지만 2018년 5월8일 자연재해로 집중피해가 발생한 경우 읍·면·동 단위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하도록 법규를 개정했습니다. 2000년 이후 자연재난이 아니라 사회재난으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을 살펴봤습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외에 ▲건물 붕괴 ▲화재 ▲기름 유출 ▲가스 누출 ▲감염병이 각 한 건씩이고 산불은 무려 6건으로 모두 13차례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었습니다. ▲1995년 김영삼 : 삼풍백화점 참사(서울특별시) ▲2000년 김대중 : 동해안 산불(강원도 강릉시 등 5개 시·군),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대구광역시) ▲2005년 노무현 : 양양 산불(강원도 양양군),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충청남도 태안군 등 9개 시·군) ▲2012년 이명박 : 구미 불산가스 누출(경상북도 구미시) ▲2014년 박근혜 : 세월호 참사(경기도 안산시·전라남도 진도군) ▲2019년 문재인 :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산불(강원도 고성군 등 5개 시·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대구광역시 등 경북 3개 시·군), 2022년 울진-삼척·강릉-동해 산불(경상북도 울진군 등 강원도 3개 시) ▲2022년 윤석열 : 이태원 압사 참사(서울특별시 용산구), 2023년 서부 산불(충청남도 홍성군 외 9곳), 2023년 강릉 산불(강원도 강릉시) (자료 출처 : 국정 모니터링 시스템 지표누리)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긴급) 웰컴, OK저축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1조 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지난 12일 바로 위에 적힌 문자 하나에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또 전 저축은행업계로 퍼지면서 곤란을 겪었죠. 바다 건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불안감이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PF발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하다못해 이런 허위 메시지까지 돌자 저축은행업계는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금감원)까지 해명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허위 메시지는 사실무근"이라며 "최초 작성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고 해당 내용 유포자 대상으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OK저축은행 역시 공지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건전성 비율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유동성비율도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비율보다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제언했는데요. 금감원은 "두 저축은행 모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짚었습니다. 이들의 말처럼 저축은행 속 '내 돈'은 정말 안전한 것일까요? 먼저 자본적정성을 의미하는 BIS비율(자기자본비율)을 보면 양사 모두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은 12.51%, OK저축은행은 11.40%인데요. 이는 자산 1조 원 이상에 요구되는 8%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두 저축은행의 PF 부실이 1조 원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요. 두 회사가 공개한 '2022년 결산 공고'를 보면 두 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액은 OK저축은행 401억 원, 웰컴저축은행 44억 원입니다. 두 회사의 연체액을 합해도 445억 원인 셈이죠. 또 다른 안정성 지표인 유동성비율 역시 각 은행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훌쩍 넘는데요. 작년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은 159.68%, OK저축은행은 250.54%입니다. 또 이 두 금융기관은 상호저축은행으로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보호 대상 금융사입니다. 보통예금 통장을 비롯해 적금, 예금, 신용부금 등은 모두 보호대상으로 만약 금융사가 파산하더라도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죠.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위원회(금융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부보 예금(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예금) 가운데 5000만 원 이하 예금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96.7%인데요. 이는 저축은행의 예금 중 0.33%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현지시각으로 6일 우크라이나 경찰이 러시아 침공 이후 실종아동을 찾고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파인드마이패런트와 기술제휴로 만든 모바일 앱 '리유나이트 우크라이나'(Reunite Ukraine)는 누구든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고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동족상잔의 비극은 지금의 선에서 영원히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크라운제과와 덕신하우징이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기업이미지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죠. 이곳들 외에도 매해 5월25일 실종아동의 날을 전후해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등과 함께 여러 업체들이 특별기획을 전개한 바 있습니다. 한진택배는 장기실종아동들의 정보를 인쇄한 호프테이프를 택배 포장에 사용하고 에버랜드에서는 실종 당시 아이 모습 그대로 놀이기구 탑승 키재기판을 제작해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연고지인 세리에A 축구클럽 AS 로마는 2019년 유벤투스에서 수비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영입하며 선수와 실종아동 정보를 묶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습니다. 선수의 사진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의 같이 바뀌어 팬들의 눈길이 머물게 한 결과 6명의 아이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착한 영향력에 자극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벤투스, AC 밀란, 아스날, 토트넘, 셀틱 등 50개 이상의 유럽 축구클럽들이 지난 2020년 세계 실종아동의 날에 맞춰 'Football Cares'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여기 빠질세라 강원도민구단 강원FC가 2021년 불가리아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몸칠 츠베타노프와 공격수 이정협 선수 영입 때 공식 사진 우측에 실종자 사진을 넣었죠. 이보다 전에 이처럼 인지도 풀(pool)에서 바른 물결을 퍼뜨리는 사회적 운동을 제가 처음 접한 건 1992년이었습니다. 1983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그룹 소울 어사일럼(Soul Asylum)이 1992년 여섯 번째 앨범 'Grave Dancers Union'을 발매했는데 여기 수록된 'Runaway Train'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본 당시에 약간 충격을 받았죠. 보컬과 기타를 맡은 이 밴드의 리더 데이빗 퍼너의 자전적인 방황기를 담은 노래 가사와는 어쩌면 조금 상관이 있는(혹자들은 무관하다고 하지만) 뮤직비디오는 총 3개의 각색을 통해 실제 가출청소년과 실종아동 36명의 얼굴과 이름, 실종 당해 연도 등의 간략한 정보를 곳곳에 넣었습니다. 놀랍게도 미국에서 이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가정으로 돌아가게 된 아이들이 36명 중 26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사라진다는 소개부터 전개되는 이 뮤직비디오(클릭하면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로 연결)는 노래와 연주 장면에 이어 잔혹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곳곳에 실종 아동들을 나열하다가 아이가 유괴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미국의 음악 전문 방송 MTV와 케이블 방송 VH1의 각색버전이 있는데 VH1 버전에는 실종 아동 발견 시 연락할 전화번호까지 나왔고요. 이후 곡 자체의 완성도와 뮤직비디오가 세간에 화제가 돼 여러 나라별 버전이 제작되며 절반은 의도했던 공익적 효과를 내게 됐습니다. 첨언하자면 1984년 데뷔 앨범을 내고 긴 무명생활을 하던 소울 어사일럼은 Grave Dancers Union이 전 세계 4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인기 밴드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물론 Runaway Train으로 1994년 36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록 송의 영예를 안게 되죠.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4월5일은 나무 심기를 통해 산림 환경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인데요. 이날을 기념해 환경 보호 실천할 때 우대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을 살펴보겠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IBK탄소제로적금'은 최초 거래, 자동이체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연 7%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기본금리 3%에 전기사용량에 따라 최대 3%p의 우대금리를 선사합니다. 적금 가입월의 전기사용량 대비 월별 전기사용량 절감 횟수가 3회 이상이면 1%p, 5회 이상이면 2%p를 제공하죠. 수협은행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은 정액 적립 기준 기본금리 연 3.5%에 해양플라스틱 감축서약 시 0.1%p 봉사활동 0.2%p를 포함해 최대 연 4%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월 최대 20만 원까지 입금이 가능한데요. 자유적립식 상품도 있으며 각각 1계좌씩 가입이 가능합니다. 부산은행 '저탄소실천적금'은 기본금리 연 3.35%에 최대 0.5%p의 우대금리를 주는데요. 우대금리는 비대면채널 가입 또는 종이통장 미발행 0.1%p, 대중교통 이용실적 0.1%p, 탄소포인트제 참여 0.3%p 등입니다. 만기는 6~36개월이며 월 1000만 원까지 입금을 할 수 있습니다. NH저축은행의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은 2000좌 한정 특판 상품인데요. 기본금리 연 5%에 친환경 실천서약서를 작성할 경우 0.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적용합니다. 또 마케팅 상품서비스안내 동의, FIC Bank 체크카드 실적을 더한다면 최대 연 7.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네요. 월 입금 최대한도는 30만 원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우리E음플러스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5%인데요. 이 상품도 환경보호서약서 작성 완료 시 2.5%p의 우대금리가 있습니다. 추가로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최대 3%p를 더 받을 수 있고요. 가입 한도는 월 30만 원인데, 우리WON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세람저축은행의 '착한운전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4%인데요. 착한운전 마일리지 서약확인서 작성 및 전기·수소·저공해차량 운전자라면 최대 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5%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월 100만 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최근 은행권이 청년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팔면서 경쟁의 서막을 올렸는데요.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상품을 주문한 만큼, 청년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내놨는데요. 청년들의 투자 성향이 부합하는 챗(Chat) GPT와 같은 정보기술(IT), 4차 산업, 국내외 주식, 채권 등 6종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KB국민은행은 청년형 장기펀드 가입 대상자 중 모바일을 통해 응모한 고객 선착순 3만 명에게 이 펀드에 가입 시 이용할 수 있는 KB금융 쿠폰도 제공합니다. 우리은행도 청년형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청년형 장기펀드)을 출시했는데요. 이 은행은 청년형 장기펀드를 ▲액티브형 ▲패시브형 ▲테마주(IT섹터) ▲주식·채권혼합형 등 4종류로 구성했습니다. IBK기업은행도 출시와 동시에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요. 오는 5월31일까지 영업점·비대면채널을 통해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10만 원 이상 가입하고 3년 이상 자동이체 등록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CU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합니다. 또 이벤트 기간 납입한 합산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스타벅스 부드러운 디저트세트' 'BBQ 황금올리브치킨' 등도 선물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에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 예정인 청년형 장기펀드는 총급여액이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이 3800만 원 이하인 1989년에서 2004년 사이에 출생한 청년층(만 19세 이상부터 34세 이하)을 가입 대상으로 합니다. 단, 병역 의무를 이행한 청년층의 경우 복무 기간은 나이 산정 시 최대 6년에 한해 차감하는데요. 청년형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가입자는 전 금융기관 합산 최대 6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부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입일로부터 최대 5년간 소득공제를 받게 됩니다. 여기 더해 가입일로부터 3년 이내 해지 시 소득공제 받은 금액은 소득세로 부과된다네요. 이처럼 은행권에서 청년 소득공제 펀드 출시에 나선 이유는 금융위가 청년 자산 형성 상품 출시를 주문했을뿐더러, 경제 활동이 활발한 젊은 고객들을 미래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나 가입 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구조인데, 금융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이 다르다"며 "상품들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투자 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되지 않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출시 첫날이었던 어제(21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애플 고객들이 무섭게 모여들었는데요.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오늘(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발행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며 "애플팀은 역대 최고 기록(highest record ever)이라는데, 구체적인 의미와 기준은 천천히 살피도록 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애플페이 토큰은 신용카드를 아이폰, 애플워치, 맥,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등록할 시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인데요.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첫날에만 카드 정보를 등록한 기기 수가 100만 대를 넘어선 거죠. 다만 첫날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카드 등록이 지연되는 이슈도 발생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오늘 벌어진 비자사의 등록지연 문제도 알고 있다"며 "지금 열심히 해결하고 있으니 내일까지는 풀어지리라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함박웃음은 현대카드만 짓고 있는 게 아닙니다. SC제일은행도 애플페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현대카드 체크카드를 발급 중입니다. 전날 SC제일은행 소속으로 보이는 한 직원은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를 통해 "오늘 비대면 통장개설 건수가 역대급"이라며 "승인문자를 받아야 개설이 완료되는데 직원 십여 명이 일일이 확인해서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이라 오늘 중 승인문자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와 연령대 분포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대면 및 비대면 발급 모두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애플과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한데요. 다만 아직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 아직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현재 애플페이는 티머니, 캐시비와 같은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페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23일부터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경험도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인데요.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결제 방식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금융 용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후 금융, 저탄소 금융, 녹색 금융, 지속 가능 금융 등 여러 용어가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기후 금융은 온난화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금융인데요. 저탄소 금융은 온실가스 배출의 감축, 회피, 흡수, 저장이 목적입니다. 여기 더해 녹색 금융은 물, 오염과 같은 환경 전반을 위한 조달을 의미하며 지속 가능 금융은 사회,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넓은 의미의 금융인데요. 녹색 금융을 경제활동, 투자 대상 자산 및 프로젝트 성격에서 기후 금융에 일치하는지 판단하는 체계가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입니다. 다시 말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범위를 정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지난 2021년에 도입됐습니다. 그린 택소노미의 요건은 기후변화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 순환경제, 오염, 생물다양성 등이라네요. 투자프로젝트의 경우 DNSH(Do No Significant Harm)과 MS(Minimum Social Safeguard)과 MS(Minimum Social Safeguard)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DNSH는 한 개의 환경 목표를 추구하면서 나머지 5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 감축을 하기 위해 기후 변화 적응, 물 보호, 순환 자원, 오염 방지, 생물 다양성을 침해하면 DNSH 요건을 어긴 것입니다. 이 외에도 MS는 투자 프로젝트가 노동, 인권 등 사회적 규범에 대해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라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주말을 맞아 휴대용 하드디스크(External hard disk)를 정리하다가 거의 20여 년 전 기사 작성 시 쓰려고 저장했던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기시감인지 미시감인지 헷갈릴 정도로 혼란을 줬던 이미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왜일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CI(Corporate Identity)를 보고 마셜 제도 국기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는 걸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색감 보정 없이 마셜 제도 국토 일부까지 포함해 이미지를 살짝 합성해봤는데 이 나라 국기와 은근히 잘 어울리지 않나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우리나라 철도 건설은 물론 시설관리와 국유철도 재산관리까지 담당하는 전문 조직으로 2004년 1월1일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입니다. 철도운영사는 열차운행, 국가철도공단은 시설 등 제반여건을 책임집니다. 전신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인데 이후 2020년 9월 한국철도시설공단법이 국가철도공단법으로 바뀌면서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고요. 이처럼 국가철도공단이 우리나라 교통수단의 한 축인 철도 운영에 기여한다면 서두에 언급했던 마셜 제도에서도 우리나라 사람이 국가 상징의 일부분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중이고요. 마셜 제도 국기는 태평양을 나타내는 진파랑 바탕이 인상적입니다. 죄측 상단에는 자치구를 상징하는 24개의 햇살이 있는 태양을 배치했고 그리스도교 국가의 표상인 동시에 마주로(Majuro)·에베예(Ebeye)·잘루이트(Jaluit)·워체(Wotje) 4개 주요 섬을 증명하는 4개의 긴 빛이 있고요. 좌측 하단부터 우측 상단으로 뻗을수록 넓어지는 오렌지색과 흰색의 대각선은 미래의 발전상과 일몰·일출을 뜻한다고 합니다. 오렌지색은 용기, 흰색은 평화의 의미도 있고요. 태평양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속하는 섬나라 마셜 제도는 모두 1156개의 섬들로 이뤄집니다. 정식 국명은 마셜제도공화국으로 1788년 이곳을 방문했던 영국인 선장 존 마셜(John Marshall)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수도는 마주로입니다. 1992년 탄생한 이 나라의 국가 '마셜 제도여 영원하라'(Forever Marshall Islands)의 작곡가는 우리나라 대중음악가인 길옥윤 님입니다. 마셜 제도 초대 대통령인 아마타 카부아(Amata Kabua)가 작사했고요. 1979년 5월1일 미국으로부터 자치권 획득 당시 영부인 엠라인 카부아(Emlain Kabua)가 국기를 디자인했습니다. 서울의 찬가, 이별 등의 노래로 유명한 길옥윤 님은 한국인과 친분이 깊던 일본계 아마타 카부아와의 연으로 국가를 작곡했는데 태평양전쟁 당시 한국인 징용자가 노역에 동원됐던 곳이었던 만큼 더욱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게 분명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이달 23일은 천체 역사에서 특별한 날입니다. 한 세대에 한 차례 정도만 별자리를 바꾸는 명왕성이 움직이는 날이거든요. 2008년부터 염소자리에 속했던 명왕성이 물병자리로 이동하는 건데 2044년까지 이곳에서 자리를 지킨다고 합니다. 많은 독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명왕성은 1930년 2월18일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발견한 이래 2006년 행성 기준 수정 전까지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이었죠. 워낙 멀게만 느껴지는 명왕성이라 이 별에서 태양을 바라볼 경우 그 밝기조차 가늠하기 힘들지만 우리가 보는 보름달의 밝기보다 250배나 더 밝은 태양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2016년 7월13일자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보면 명왕성과 태양의 평균 거리는 약 37억 마일이고요. 이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 약 40배로 명왕성은 지구 1600분의 1 수준의 태양빛만 받으면서도 그 어떤 존재보다 밝은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별에서는 이렇게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어서 이름이 명왕성일까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명계(冥界), 즉 지하세계 죽은 자들의 신인 하데스를 고대 로마에서는 플루토(Pluto)라고 불렀습니다. 개화기 당시의 한자식 의역으로 하데스는 명왕이라 칭했고요. 이제 아시겠죠? 명왕성의 명은 밝을 명(明)이 아니라 정반대인 어두울 명(冥)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당수 분들은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했다며 소행성 134340, 왜행성 134340 등으로 지칭하는데 명왕성의 표기는 기존처럼 명왕성입니다. 학계의 구분이 달라져 행성은 아니지만 태양계를 벗어난 것은 아닐뿐더러 학계 역시 굳이 이름까지 바꿀 의향은 없다고 하니까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IE 산업]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출시한 헤드셋형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이 10~30대 고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중.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 XR 체험존 예약이 빠르게 마감. 홍대점은 내달 5일, 강남과 더현대 서울점은 같은 달 8일까지 예약이 이미 찼으며 신세계 대전·대구·센텀시티·광주 상무점 등에서도 체험 수요가 이어지는 중. 예약 고객의 약 70%가 10~30대로 나타나 젊은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모습. 예약 없이 방문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려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 갤럭시 XR은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 앱을 지원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였으며 545g의 무게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 또 멀티모달 AI 기반으로 음성·시선·제스처 인식이 가능해 사용자와 기기 간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있음. 한편, 갤럭시 XR은 전국 삼성스토어 및 삼성닷컴에서 체험 예약이 가능하며 일부 매장은 사전예약제로 운영. 체험 예약은 삼성닷컴 ‘갤럭시 XR 체험존’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음.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IE 산업] CU가 업계 최초 일본행 해외 배송 서비스인 '일본 반값택배'를 내달 3일 출시. 이는 최근 K뷰티·K패션 인기에 따른 일본발 역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이 국내 편의점에서 직접 일본으로 저렴하게 물품을 보낼 수 있도록 한 서비스. 29일 CU를 운영하느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체 역직구 물량 6100만 건 중 일본행은 약 55%(3370만 건)를 차지. CU는 이런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점포에서 언제든 일본 전역으로 발송 가능한 'CU 일본 반값택배' 서비스를 진행. 물류 스타트업 STL과 협업을 통해 기존 해외배송 대비 최대 83% 저렴한 요금을 구현. 서비스 요금은 ▲500g 이하 1만4000원 ▲2kg 이하 1만7700원 ▲5kg 이하 2만5500원 ▲10kg 이하 3만7700원 ▲20kg 이하 6만6600원으로 책정. 접수는 일반 편의점 택배와 동일하게 CU 점포 내 장비로 즉시 가능하며, 자체 앱 'CUPOST'에서도 예약 접수 가능. 통관 문제 없을 시 배송 소요 기간은 접수일 제외 최대 3일로 국내 택배 수준의 속도를 제공. 한편, CU는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다음 달 말까지 500g 이하 물품 운임
[IE 산업] 지난 9월 신용카드 소비자 상담이 전년 동월 대비 212.5% 급증. 이는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의 여파가 소비자 불안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 2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전체 소비자 상담은 총 5만8650건으로 전월 5만4740건 대비 7.1%, 전년 동월 4만4272건 대비 32.5% 증가. 이 가운데 신용카드 관련 상담 증가율은 51.6%로 사과(148.5%)와 모바일게임서비스(51.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음. 상담 사례 중에는 "신청한 적 없는 카드 발급 전화를 받았다" "명의 도용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다수. 이에 소비자원은 이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확산된 불안감의 반영으로 해석. 개인정보 도용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의 카드사 문의 및 해지 요청이 증가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 한편, 품목별로는 사과 품질 불만 상담이 급증. 수확철을 맞아 거래가 늘면서 '광고와 달리 크기가 작거나 썩은 제품을 받았다'는 불만이 다수를 차지한 것. 반면 ▲신유형상품권(-31.2%) ▲상조서비스(-21.4%) ▲티셔츠(-12.6%) 상담은 감소. 이는 지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APEC CEO 서밋 개최 오늘부터 31일까지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대한상공회의소·KOTRA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수출·투자 연계행사 등 개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CEO 서밋은 정상회의와 더불어 APEC 양대 협력 플랫폼. APEC 정상과 글로벌 CEO 등 세계 리더가 한자리에서 인공지능(AI)·기후변화 등 시대 핵심 이슈를 논의하고 혁신 아이디어 및 실천적 해법 모색. 올해는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 삼아 모두 20개 세션 전개.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이장림 목사 등이 1992년 오늘, 세계 종말이 와 예수가 세상에 왔을 때 신도들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휴거(携擧) 종말론을 주장해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발생.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같은 해 12월 4일 법원은 이장림에게 사기죄로 징역 2년 선고.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2만6000달러 몰수형 선고. 윤금이 피살 사건 1992년 10월 28일, 경기 동두천시 기지촌의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