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모로 대한항공의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가만 보면 최근 몇 년간 안 좋은 소식만 접한 듯합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얽힌 가족 내 불화나 갑질 논란 등 구성원 개개인의 행보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유동성 위기가 가장 큰 이슈니까요.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을 둘러싼 제주항공과 이스타의 진실 공방이 격화해 합병 무산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면세사업부를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렸고요. 대한항공은 채권단의 지원 조건인 2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대응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1000억 원 이상을 메운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는데 이번 사업부 매각까지 성사되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항공이라는 명칭에서 '대한'을 빼야 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을 당시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을 만큼 조 씨 일가에 의한 이미지 훼손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일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회생해야 할 시기에 알력으로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사야 한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980년대 대한항공 광고가 기억나네요. 듣자마자 대항항공이 연상될 만큼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곡이 삽입됐었는데요. 곡 정보 구하기가 어려웠던 그 시절, 노래는 좋아했지만 제목을 몰랐던 사람들이 대한항공 노래라고 얘기했던 애니타 커 싱어스(Anita Kerr Singers)라는 그룹이 부른 'Welcome To My World'라는 노래입니다. 원곡자는 컨트리와 팝을 융합한 내슈빌 사운드의 대가인 싱어송라이터 짐 리브스(James Travis Reeves, 1923. 8.20~1964. 7.31)인데, 짐 리브스의 전속 코러스들이 뜻을 합쳐 만든 그룹인 애니타 커 싱어스에게 곡을 허락한 거고요. 짐 리브스가 1962년 발매한 14집 앨범 'A Touch of Velvet'에 수록된 곡인데 당시 빌보드 컨트리 차트 2위, 영국 차트 6위, 노르웨이 차트 3위, 아일랜드 차트 1위를 기록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분이 유명을 달리한 이유가 항공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꺼림직할 법합니다. 짐 리브스의 사망 원인이 비행기 사고거든요. 1964년 7월 31일 매니저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비행기를 조종해 내슈빌로 향하던 중 테네시주 브렌트우드 상공에서 폭풍우를 만났는데 그날 오후 5시경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42시간 후에 비행기 잔해와 함께 둘의 시신이 발견됐고요. 비행기 때문에 목숨을 잃은 망자가 만든 '나의 세계로 오라'는 곡을 국적항공사 광고에 사용했으니… 이를 인지한 대한항공은 뒤늦게 음악을 바꿨지만 후에 일어날 끔찍한 미래까지는 바꿀 수 없었습니다. 곡과 함께 광고에 나왔던 보잉 747-3B5는 1997년 8월6일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기종입니다. 대한항공 창립 사상 사망사고 2위, 대한민국 단일 항공기 사고 2위, 세계 항공사고 순위 공동 22위의 오명을 안게 된 기체라는 사실도 소름끼칩니다. Welcome to my world. Won`t you come on in. Miracles I guess, Still happen now and then Step into my heart. Leave your cares behind Welcome to my world Built with you in mind. Knock and the door will open. Seek and you will find. Ask and you`ll be given. The keep to this world of mine I`ll be waiting here. With my arms unfurled Waiting just for you. Welcome to my world Waiting just for you. Welcome to my world 나의 세계로 오세요. 어서 오지 않으시겠어요. 나는 기적을 짐작한답니다. 그것이 내 가슴속에 스며듭니다. 당신의 걱정일랑 남겨두고 당신을 위해 만들어 놓은 나의 세계로 오세요. 두드리면 열릴 겁니다. 찾으면 발견할 겁니다. 원한다면 주어질 겁니다. 나의 세계로 들어오는 열쇠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나의 두 팔을 펼쳐 당신을 기다리겠어요. 나의 세계로 오세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시장에서 사 먹은 수박주스입니다. 만들 동안 옆에서 구경하던 한 아저씨가 "덜 자란 수박을 갖고 와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기도 했는데, 이에 가게 주인 분은 "이 크기가 다 큰 것"이라며 "큰 수박 못지않는 당도를 자랑한다"고 호탕하게 설명하네요. 저도 사실 처음 이날 이 수박을 처음 봤는데요. 애플수박이라고 불리는 이 수박의 지름은 약 10~12cm, 무게는 약 1kg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볍지만 보통 수박과 맛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또 껍질도 얇기 때문에 손질하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이 외에 3~4kg짜리 망고 수박도 있고요. 사실 커다란 크기의 기존 수박은 1인 가구에게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한 번 사면 며칠을 먹어야 할뿐더러, 대량으로 쏟아지는 수박껍질은 초파리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올해 5월 기준 61.3%까지 상승했는데요. 그만큼 유통업계의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만큼 이런 조그만 수박이 탄생하게 됐고요. 일례로 이마트 수박 매출을 보면 전체 수박 매출에서 5kg 미만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4%에서 지난해 16%까지 늘어난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20.7%에서 9%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롯데마트도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 수박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뛰었다고 알렸는데요. 이에 올해 작은 수박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미니 수박도 부담스러워 한 끼에 간편하게 먹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조각 수박을 팔기도 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이마트,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외에도 편의점 GS25, CU에서도 수박을 잘라 판매 중입니다. 만약 이런 조각 수박마저 섭취하기 어렵다면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내놓은 수박 신제품을 맛보는 것도 좋은 대안인데요. 이들 업계는 올해 여름을 겨냥해 수박 맛 아이스크림, 수박 음료수, 수박 야쿠르트, 수박 빙수 등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수박은 지치기 쉬운 여름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되는 식품으로 비타민 A, C와 항산화제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이 함유됐습니다. 또 수분 함량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요. 불면증과 소화 불량에도 좋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역대 최고 더위가 예고됐는데요. 기상청은 올여름 6~8월 기온이 평년 23.6도보다 0.5~1.5도 높을 것으로 관측하네요. 또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0~25일에 달해 평년 9.8일이나 작년 13.3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요.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2~3배 수준인 12~17일로 내다봤습니다. 생각만 해도 속이 찌는 더위를 달콤한 수박으로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벌써 유월 중순이 훌쩍 지나는 시점입니다. 이런저런 기념일이 하도 많아서 오늘은 무슨 날일까 살폈더니 의외로 포털사이트 달력도 공란이네요. 좀 더 뒤적거렸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무탈만을 바라며 날리는 하루도 과거에선 의미가 있는 날이었네요. 1906년 6월17일은 손병희의 제창으로 만세보(萬歲報)를 창간한 날입니다. 주필이었던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를 연재한 신문이라고 하면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겠죠. 이후 1907년 경영난으로 친일 내각 기관지인 대한신문으로 바뀌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참 지난 1940년 6월17일은 라트비아 공화국 점령일이네요. 옛 소련의 라트비아 점령을 되새겨 기념하는 날입니다. 두 날 모두 자유와 연관이 있군요. '자유' 하면 자메이카 출신 레게 음악가인 밥 말리(1945. 2.6~1981. 5.11)도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제3세계 음악인 레게 장르를 세계 만방에 알린 자유의 음유시인이죠. 1976년 암살 위기에서 벗어나 런던으로 떠난 후 1977년 아일랜드 레코드를 통해 밥 말리 & 더 웨일러스의 아홉 번째 스튜디오 음반 'Exodus(탈출)'를 발매한 것도 6월이네요. 밥 말리의 노래 중에 Buffalo Soldier(버펄로 전사)라는 곡이 있습니다. 미국에 실존했던 부대인데 자유를 향한 아이러니한 비극이자 가슴 아픈 역사라 '이리저리뷰'를 통해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남북전쟁 후 노예들이 해방되고 자유를 얻은 흑인들이 부대를 꾸리게 됩니다. 이들은 백인들에게 자유를 강탈당하던 아메리카 원주민을 적으로 한 인디언 전쟁에서 이름을 알리게 됐습니다. 자유를 찾게 된 후 정작 자유를 빼앗는 일에 동조하다니… 버펄로 솔저는 흑인의 곱슬머리가 버펄로의 어깨털과 비슷하다고 해 인디언들이 붙인 별명입니다. 1866년 캔자스 지역 전투에서 미 육군 제10기병연대 소속 군인들과 싸우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이 별명을 붙였는데 나중에는 제9기병연대, 제10기병연대, 제24보병연대, 제25보병연대를 다 뭉뚱그려 버펄로 솔저라고 불렀다네요. 부대 단위로 20명의 수훈자를 배출하는 등 명예 훈장을 가장 많이 받을 만큼 공을 많이 세웠지만 식사 등 기본 생활에서 당연하게도 인종 차별이 있었다고 합니다. *레게의 정신은 라스타파리아니즘(Rastafarianism)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흑인으로 해석하는 등 기독교와 토속신앙이 결합된 형태의 신앙입니다. rasta는 rastafarian를 의미하는데 라스타파리아니즘을 믿는 자르는 뜻이고요. 거의 모든 레게 가수는 rasta라고 하네요. Buffalo soldier, dreadlock rasta 버팔로 전사, 드레드락머리(레게머리) 라스타 It was a buffalo soldier in the heart of America, 미국의 심장에는 버팔로 전사가 있었어, stolen from Africa, brought to America 아프리카에서 훔쳐, 미국으로 가져온 Fighting on arrival, fighting for survival. 도착했을 때부터 싸웠고, 살아남으려 싸웠지 I mean it, when I analyse the stench, 정말이야, 풍기는 악취를 분석해보면 to me it make a lot of sense. 내게는 모든게 말이 돼 How did dreadlock rasta was buffalo soldier. 어떻게 드레드락 라스타가 버팔로 전사가 됐는지 And he was taking from Africa, 그는 아프리카에서 뺏은 걸 brought to America. 미국으로 가져왔지 Fighting on arrival,fighting for survival. 도착했을 때부터 싸웠고, 살아남으려 싸웠지 Say it was a buffalo soldier,dreadlock rasta. 그것은 버팔로 전사, 드레드락 rasta Buffalo soldier, in the heart of America. 미국의 심장 안에 있는, 버팔로 전사 If you know your history, 만약 네가 네 역사를 안다면 Then you would know where you coming from, 너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을거고 Then you wouldnt have to ask me, 나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 Who the heck do you think I am. 넌 대체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Im just a buffalo soldier in the heart of america, 나는 미국의 심장에 있는 버팔로 용사 Stolen from africa, brought to america, 아프리카로부터 납치당해 미국으로 온, Said he was fighting on arrival, fighting for survival 그래 그는 도착했을 때부터 싸웠고 살아남으려 싸웠지 Said he was a buffalo soldier win the war for america. 그래 그는 버팔로 전사, 미국을 위해 전쟁을 이겨 Dreadie, woy yoy yoy, woy yoy-yoy yoy, 드레드 머리, woy yoy yoy, woy yoy-yoy yoy~ Buffalo soldier troddin through the land, wo-ho-ooh! 땅을 걸어다니는 버팔로 전사, wo-ho-ooh! Said he wanna ran, then you wanna hand, 그래 그가 달리고 싶다면 너도 손을 내밀어 Troddin through the land, yea-hea, yea-ea. 이 땅을 걸어다니지, yea-hea, yea-ea. Said he was a buffalo soldier win the war for america 그래 그는 버팔로 전사, 미국을 위해 전쟁을 이겨 Buffalo soldier, dreadlock rasta, 버팔로 용사, 드레드락 머리 라스타, Fighting on arrival, fighting for survival 도착했을 때부터 싸웠고 살아남으려 싸웠지 Driven from the mainland to the heart of the caribbean. 카리브의 심장에서 대륙으로 끌려온 자. Singing, woy yoy yoy, woy yoy-yoy yoy, 노래하지, woy yoy yoy, woy yoy-yoy yoy~ Troddin through san juan in the arms of america 미국의 팔 위인 산 후안을 걸어다니지 Troddin through jamaica, a buffalo soldier 자메이카를 걸어다니는 버팔로 전사 Fighting on arrival, fighting for survival 도착했을 때부터 싸웠고, 살아남으려 싸웠지 Buffalo soldier, dreadlock rasta. 버팔로 전사, 드레드락 머리 라스타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주가 움직임이 또 심상치 않네요. 개미 분들, 얼마 전까지 차익실현도 그렇고 투자도 고심하시던데 오늘 또 충격이 있었네요. 미국, 중국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재유행 우려가 부각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는데 정확한 진단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죠.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코스닥지수는 52.91포인트(7.09%) 떨어져 각각 2030.82, 693.1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지수를 살펴보다 문득 초등학교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많은 분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유치하게도 맞습니다. 1921년 5월에 개교한 지수 공립 보통학교, 현재의 지수초등학교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2009년 지수-송정초등학교가 통폐합하면서 지수초등학교가 돼 2010년에 지금 위치인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에 자리를 다시 잡았고요. 2020년 2월 현재 2명이 졸업한 제96회 졸업식이 있었는데 모두 4436명의 학생이 이 학교를 거쳤습니다. 교훈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선하고 창의적인 어린이,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철쭉인 이 학교의 올해 교직원 수는 23명, 학생 수는 43명입니다. 진주시가 소유하고 있는 옛 지수초등학교는 현재 빈 건물로 남아있는데 조만간 기업가정신 교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진주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작년 7월8일에 이 학교 터에서 이와 관련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고요. 센터 건립에는 사업비 40억 원가량을 들어가는데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 일대에 총사업비 275억 원을 투입해 기업정신 테마 관광지를 꾸린다네요. 지수면 일대는 테마관광마을로 만들고요. 대체 이 학교에 어떤 일이 있길래 일대가 이렇게 난리일까 궁금하신 분들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어서 알려드리고 글 마쳐야겠네요. 이제 퇴근시간이 임박했습니다. 이 학교 졸업생 중 유독 경제인이 많습니다. 마을 얘기는 접어두고 졸업생만 따져도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 ▲효성그룹 창업자 조홍제 회장 ▲삼립식품 창업자 허창선 회장은 물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LIG그룹 구철회 회장 ▲삼양통상 허정구 명예회장 ▲옛 금성사 구정회 사장 ▲LG 허준구 명예회장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 ▲E1 구평회 명예회장 ▲예스코 구두회 명예회장 ▲LS그룹 구태회 명예회장 ▲GS 리테일 허신구 명예회장 ▲쿠쿠전자 구자신 회장 ▲알토전기 허승효 회장 등 60여 명이 이 학교를 나왔습니다. 어떤가요? 가히 우리나라 재계의 본산으로 꼽을 정도 아닌가요? 번외로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따로 있는데 마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지수초등학교처럼 유수의 경제인들이 여럿 포진했던 마을에 대한 얘기도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바로 아래 이미지는 동거 중인 작은 사람이 가끔 하는 스마트폰 게임에서 캡처했습니다. 며칠 전 저녁에 승격이 어쩌고 얘기하는데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애매하더라고요.(실은 작작 좀 하라는 말이 하고 싶었…) 오늘부터 등교하는 날이라 전날 밤부터 심적 고통을 겪던 모습이 눈 감아도 선하네요. 오늘 소식 들으셨죠?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인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청'으로 승격합니다. 정부조직법 개정, 지방조직 신설 등 관련 작업들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겠죠. 이제 질본이 청으로 승격되면 중앙행정기관으로 거듭나 업무의 독자성이 강화되는 동시에 업무 범위가 전국에 미치게 됩니다. 청의 수장은 차관급으로 소관사무 통할권 및 소속장관을 통한 부령 제청권 등을 갖게 되고요. 이제 돌이켜보니 현 정부 들어서 승격된 조직이 꽤 있네요. 질본의 청 승격 기념으로 살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17년 7월26일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엮였던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출범했습니다. 지금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생태계 구축, 정책 등을 책임지고 있죠. 올해 4월30일에는 소재 R&D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재료연구소가 한국기계연구원 부설기관에서 독립연구기관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산하에 한국재료연구원이 새로 꾸려지는데 오는 11월경 공식 승격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대표 소재 전문 연구기관이었지만 독립 연구법인이 아니라 예산, 인력, 연구 자율성 등에서 제약을 많았다고 하네요. 올해 내로 독자적인 소재연구 기반을 갖추게 돼 참 다행이죠. 같은 날 국가핵융합연구소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승격된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핵융합에너지를 기반 삼아 우리나라를 진정한 강대국으로 만든다는 비전까지 제시했고요. 기존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명칭을 빌려 관련 연구에 참여했었는데 이제 주도적인 국제 협력을 할 수 있게 되겠네요.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에는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오는 11월 건축공간연구원으로 13년 만에 승격된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그간 사실상 예산·인사·운영 등에서 독자적인 업무 수행을 했었는데 법률적 지위가 국토연구원 부설 연구소라 관련 법에서 기관명을 제대로 명시하지 못하는 등 고충이 많았다고 하네요. 연구원의 지위를 갖게 되면 국가 건축 및 도시공간정책은 물론 건축·도시 공간 개선 정책도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IE 산업] 1945년 대한민국이 다시 빛을 찾은 해에 세워진 미국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 진출한 배스킨라빈스. 설립자인 어바인 라빈스(Irvine Robbins, 1917. 12.6~2008. 5.5)와 그의 처남 버트 배스킨(Burton Baskin, 1913. 12.17~1967. 12.24)의 성을 딴 네이밍 후 '31가지 맛'을 기치 삼아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좀 더 살피자면 모기업은 던킨 브랜드 그룹으로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빗 호프만(David Hoffmann)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배스킨라빈스를 물려받을 수 있었던 어바인 라빈스의 아들 존 라빈스는 상속을 포기하고 환경운동가로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세상에 알려왔습니다. 제대로 불효자. 한 달에 매일 다른 한 가지 맛이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실제 서른한 가지를 훌쩍 넘기는 맛을 가졌고요. 초창기 한국 베스킨라빈스가 출시한 맛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초콜릿리본 ▲민트향초콜릿칩 ▲자모카아몬드훠지 ▲레몬커스타드 ▲베이스볼넛 ▲골드메달리본 ▲초콜릿 ▲바닐라스위스아몬드 ▲베리베리스트로베리 ▲초콜릿칩 ▲럼레이진 ▲바나나앤스트로베리 ▲버터스카치리본 ▲체리바나나 ▲저먼초콜릿케이크 ▲자모카 ▲피치멜바 ▲록키로드 ▲월넛 ▲휩드후르츠파인애플 ▲스케이팅페어 ▲카라멜애플 ▲코코넛 ▲초콜릿아몬드 ▲바닐라 ▲레몬앤탠저린커스터드 ▲초콜릿훠지 ▲프랜치바닐라 ▲레인보우샤베트 ▲탠저린소르베앤크림 ▲텐저린소르베 ▲레드라즈베리소르베까지 모두 서른두 가지입니다. '31'이라는 숫자에 맞춘 이벤트로 우리나라에서는 31일이 있는 달마다 매장을 찾아 주문하면 사이즈 업을 해줍니다. 패밀리를 주문하면 하프갤런으로 더 크게 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명동에 1호점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PC(Samlip&Shany, Paris Croissant, Companies) 허영인 회장이 1985년 합작회사인 비알코리아를 만들면서 들여온 만큼 현재 SPC그룹이 현재 비알코리아의 지분을 과반 이상 보유 중입니다. 지금 있는 명동 1호는 당시 점포의 상징성을 계승한 곳으로 봐야겠고, 제일 오래된 매장은 서울시 양천구의 목동12단지점인데 1989년 개점했다네요. 현재 위치는 한 번 이전한 자리이고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할 테니 배스킨라빈스 매장들도 더욱 바빠지겠네요. 이제 점심시간이라 중식 후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끝맺음이 어설퍼 죄송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집 근처 카페에서 편하게 자는 고양이입니다. 이 동네 주민이라면 한 번쯤은 본 고양이인데요. 이 아이는 집고양이답지 않게 카페 밖 곳곳을 누비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길고양이였지만, 매번 밥을 주는 이 카페에 정착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곳저곳을 누비다가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오면 이 카페 문 앞에서 문을 열어주기까지 기다립니다. 또 간혹 근처 편의점이나 다른 가게에 제집인 것처럼 드러누웠다가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 카페로 돌아오곤 하죠. 이렇듯 사랑스러운 고양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최근 큰 이슈가 된 한 유튜버 사건이 떠오르는데요. 5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을 운영하는 충남대 수의대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유기된 고양이와 강아지를 정성껏 보살피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7월 SBS 동물농장에 출연한 후 구독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일 이 동물 모두 펫숍에서 구매했다는 폭로가 등장했는데요. 이날 충남대 수의학과 재학생들은 폭로 영상을 통해 그가 햄스터를 학대하거나 영상을 찍기 위해 데려온 동물들의 밥을 굶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심지어 영상을 촬영할 때 이외에는 좁은 철창에 가둬놨다고 합니다. 처음에 모든 의혹을 부정한 갑수목장은 결국 자신이 구조했다고 했던 일부 동물은 펫숍에서 데려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는데요. 관심이 좋아 더 큰 채널을 바라게 됐으며 거짓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양이들을 학대하거나 굶긴 적은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는데요. 현재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이 유튜버를 동물보호법 위반을 비롯한 세 가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충남대 역시 12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는데요. 만약 현행법이나 교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확실해질 경우 그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있습니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전년 대비 80만 가구 증가한 591만 가구로 조사됐는데요. 약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교육 부재,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 미약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는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데요. 갑수목장 외에도 여러 채널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한 유튜버는 생방송 중 자신의 반려견을 침대 위로 던지고 욕을 했는데요. 결국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이들 채널 중심으로 유행 중인 장애물을 만들어 반려동물이 통과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투명벽, 휴지벽 챌린지도 반려동물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찬반여론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아울러 고양이를 산책하는 유튜브 채널이 많아지자 여러 전문가가 '대부분의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죠.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단순히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한 흥밋거리, 취미거리가 아닌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어제 우연히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명칭도 생소한 수관기피 현상(Crown Shyness)입니다. 사진처럼 나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더라도 서로의 수관을 건드리지 않고 경계를 유지하는 현상입니다. 주로 소나무에서 발견되는데 지난 1920년대에 발견돼 계속 연구가 이어졌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몇 가지 가설 중 하나는 공생을 위해 햇볕을 골고루 받으려는 나무들의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빛의 세기 변화를 감지에 근처에 나무가 있으면 그 방향으로 가지를 뻗지 않는다는 얘기죠. 이 외에도 숲 꼭대기에서 부는 바람 탓에 인접한 나무들의 가지들이 마모로 끊겨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 땅속 화학물질을 통한 의사소통 중 하나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저는 그중 첫 번째 가설이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데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거리를 두며 살아가는 모습이 현재의 우리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다만 강도는 달라졌죠. 지난 4주간 지속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국민 피로도 누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 중입니다. 이에 정부는 실내 밀집시설을 제외한 야외 공공시설, 무관중 스포츠 경기, 시급한 채용시험 등을 운영을 재개했고요. 최근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절대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특히 이 기간에 있는 황금연휴에 여행이나 모임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큰 상황인데요. 이미 제21대 총선날이나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던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인 21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 모두 나 자신이나 가까운 이웃,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습니다. 국내 전체 확진자 중 약 30%는 진단 당시 무증상이었는데요. 전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이는 더 심각합니다. 지난 14일까지 보고된 중국의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는 6764명이었고요. 러시아 정부도 현재 신규 확잔자의 45%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발표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파를 차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단입니다. 앞서 말한 나무들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지난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왔는데요. 원래도 집순이(?)인 저는 집에서 혼자 잘 놀던 중 클라우드에 있던 여행 사진을 통해 간접적인 여행에 나섰습니다. 그러던 중 이 사진을 발견했는데요. 포켓몬 GO(고) 열풍이 한창이었던 지난 2016년 7월 속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포켓몬 고는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안 되는 게임이었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속초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속초시도 재치 있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처럼 포켓몬 고는 국내에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라는 개념을 심어준 공신인데요. AR은 사용자의 실제 환경에 가상의 정보를 투영하는 기술입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가상의 정보가 실제처럼 느껴지지만 AR은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이용자가 다니는 편의점에 갑작스럽게 비현실적인 포켓몬이 등장하는 기술이 AR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R 기술은 한동안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의 일종인 구글 글라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와 같은 스마트글라스 안에 갇혀 성장이 정체됐었는데요. 불편함과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은 셈입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AR시장은 오는 20205년까지 약 198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최근 HMD가 발달했고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좋아지면서 복잡한 센서 없이도 AR 기술 구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은 오는 2022년까지 전체 VR·AR 시장에서 AR 비중이 8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이영진 연구원은 이처럼 전망치에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로 '현실세계와의 차단 여부'를 꼽았습니다. 이 연구원은 "폐쇄형, 몰입형인 VR 하드웨어와 개방형인 AR 하드웨어의 구조적인 차이가 적용 산업·분야의 차이로 연결된다"며 "VR은 완전한 가상 현실 구현 및 경험을 위해서 시야를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데, AR은 사용자의 현실을 보는 시야 안에 증강현실 이미지를 투사하기에 실제 업무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구글, 애플, MS, 나이언틱(포켓몬 고 게임사) 등 여러 글로벌 기업부터 다수 금융사들이 AR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일례로 구글의 경우 물류, 제조, 건설, 의료, 서비스 등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 2)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은 AR 플랫폼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AR 경험 제공을 위한 개발자 도구인 ARKit3을 운영 중인데요. 이 외에도 VR과 AR 체험이 가능한 기기를 내년 또는 2022년에, AR 글래스를 2023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 이지연 연구원은 "이 산업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현재보다 더 가벼운 HMD나 안경 형태의 휴대가 가능한 기기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기기를 착용하고도 움직임에 제약이 없도록 배터리 기술 개발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이어 "이에 못지않게 고품질의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다"며 "포켓몬 고의 성공이 친숙한 콘텐츠 활용에 있었던 것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인도의 액시스은행(Axis Bank)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까운 영업점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위치 및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네요. 마스터카드는 고객 본인이 소지한 카드의 혜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을 내놨고 매장에서 제품을 비추면 가격과 원산지가 뜨는 AR 쇼핑 서비스를 테스트 중입니다. 캐나다 TD 뱅크는 VIP고객과 상담할 때 고객과 상담직원이 AR 기기를 착용하고,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시각화해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네요. 우리나라 금융사에서도 이런 AR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 금융권 최초 AR 서비스인 하나은행의 '하나머니 고(GO)'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나머니 고는 하나멤버스 회원이 관계사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 매장에서 다양한 쿠폰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이를 터치하면 쿠폰이 지급되는 서비스입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개편하면서 AR 송금 알림 서비스를 추가했는데요. 금융 거래에 재미 요소를 더하고자 이 은행의 캐릭터가 나타나 송금을 전해주는 AR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회민 연구원은 "금융사는 기술발전 및 AR 기기, 서비스의 대중화에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고객 경험 개선, 서비스 차별화,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는 적용 영역 발굴, 신규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와 앞에서 줄이 길어서 못 살 것 같다고 얘기하네? 또 어떤 사람은 우체국에서 잘려서 바로 여기로 왔대…… 읍내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 새치기하려다가 싸움도 났어." 무슨 얘기냐고요?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읍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줄을 선 지인의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그는 대략 한 시간 전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는데요. 이 결과 겨우겨우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정부는 약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에 보건용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마스크는 상대적으로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 읍·면 단위 지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중적으로 퍼진 대구·경북지역에 집중 공급되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오전 11시, 하나로마트는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선착순 판매하고 있는데요. 1인 5매까지 살 수 있어 각 지역 우체국과 하나로 앞은 판매 시각 전부터 북적북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새벽부터 줄을 사람들도 생겼는가 하면 앞서 말한 지인의 경험담처럼 새치기 같은 일이 일어나 시비가 붙기도 하는데요. 이 모든 일을 다 겪었어도 마스크를 샀으면 다행이지만,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문제를 해결했었는데요. 일례로 경남 창녕군은 읍·면사무소 공무원과 각 마을 이장은 판매 장소에서 지역 주민이 세대별로 골고루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읍·면지역 우체국에서는 노인들이 장시간 서 있기 힘들다는 점을 파악해 의자를 두기도 했다네요. 아울러 몇몇 지역의 우체국과 농협은 서로 판매 시각을 통일해 중복 구매를 막는 사례도 생겼습니다. 정부도 이번 공적 마스크 대란을 실감해 5일 부랴부랴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마스크를 사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자녀의 마스크를 부모가 대신 사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데요. 미성년자 본인이 마스크를 살 때는 학생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소지해야 합니다. 다만 장애인의 경우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할 경우 구매를 허용한다네요. 또 마스크 5부제도 시행됩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사람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살 수 있는데요. 주말에는 주중에 사지 못한 사람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수량도 기존 하루 5개에서 일주일에 2개로 제한했고요. 마스크 5부제는 9일부터 진행되는데요. 우선 약국에서 6~8일까지 딱 한 번, 인당 2개까지 살 수 있다가 9일부터 5부제가 적용됩니다. 우체국과 농협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전까지 1인 1매 판매를 진행하다가 구축 후부터 일주일에 1인당 2매 판매로 줄일 방침입니다. 정부는 공적 의무공급 물량을 현행 50%에서 80%로 확대했는데요. 현행 10% 이내에서 허용한 수출은 아예 금지됐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1개월 이내에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0만 매 내외에서 1400만 매 내외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여러 외신은 우리나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상황입니다. AFP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각) "한국은 선진적인 보건 체계와 자유 언론이 있는 국가"라며 "한국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 수치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각)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한 이유는 신천지가 '배양접시' 노릇을 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선진적이고 투명하며 충분한 재원을 갖춘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한국 보건당국은 신용카드 사용기록,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위치 추적, 출입국 기록 등을 토대로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한다"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야심찬 동석 추적 체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 더해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여러 외신에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에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유행 억제를 위해서라면 검사에 전념한 한 나라(한국)가 그 암호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정부의 대처방식을 언급했다네요. 이와 반대로 하루에 수백, 수천 건씩 쏟아지는 우리 정부의 비판 기사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네요. 그저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정부 대처에는 눈과 귀를 막고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우리나라에서 끊임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아예 대놓고 헷갈리게 하네요. 우리나라 (일부)언론과 (일부)국민은 대체 누구 편인 걸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병원 갈 때 신분증 지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늘부터 요양기관 본인 확인 강화 제도 시행. 이에 따라 병원 등 의료기관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국민건강보험 적용 가능. 타인 신분증을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받거나 치료가 필요한 해외거주자의 타인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한 조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해당하며 없다면 스마트폰 본인인증 후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미성년자는 주민등록번호 제시. 2. 질병청, 온열 질환 감시 체계 가동 질병관리청이 오늘부터 9월30일까지 열사병, 열 탈진 등 온열 질환 대비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감시 체계 작동,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청 등과 연계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 질환자 집계 및 주요 정보 공유. 질병청은 이 기간 수집된 질환 발생 정보를 매일 홈페이지에서 제공 예정. 3. 소만 24절기 중 여덟 번째로 입하와 망종 사이에 있는 소만(小滿)은 태양의 황경이 60˚에 위치하는 시기. 서해안, 강원 일부 산간지역 외에 대부분
[IE 금융] 지난 16일(현지 시각) 금융감독원(금감원)·한국거래소·금융업계가 모여 미국 뉴욕 맨해튼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IR)에는 126개 기관에서 약 200명의 투자자가 모였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금융 수장들은 주주 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행사는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및 자금 조달 여건 개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금융권에서는 ▲KB금융 양종희 회장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 ▲현대해상 조영일 대표 등이 나섰다. 금감원 이복현 원장과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대화' 세션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금융당국 입장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검토 중인 법 개정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금융수장, 뉴욕서 K-금융 '설파' KB금융 양종희 회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KB금융이 국내에서 분기 균등 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환원을 금융주 처음 시도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양 회장은 "분기 균등 배당은 앞으로 수익이 창출된다면 가급적 많은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며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 43개국 232편의 작품을 모두 상영하며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저는 영화제 기간인 이달 1~10일 기간 중 5~7일에 전주를 찾아 총 네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무려 열흘이 지났지만, 뒤늦게 한 번 회고해 봤습니다. 20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590회차가 상영됐으면 이 가운데 381회차가 매진돼 64.6%의 매진율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은 지난 9일 기준 6만6800명으로 전년 같은 날 기준 6만5900명보다 늘었습니다. 또 9일 마감 기준 영화제 오프라인 관객 수는 6만6800명으로 작년 6만6028명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좌석 점유율은 79.2%에 그쳐 같은 기간 83.1%에 비해 다소 낮아졌습니다. 이번 영화제도 동시대 영화 예술의 흐름과 독립·실험영화를 소개하는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냈는데요. 청년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과 여성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 성소수자(LGBTQ) 이슈를 녹여낸 작품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이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바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전주씨네투어'와 월트디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작년 11월부터 전면 중단된 공매도를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일부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음 달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어떤 타임 프레임으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의 요건이 되는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 구축에 대해 "기술적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면 소통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공매도 주문 처리 과정을 전산화해 이중으로 검증하는 NSDS를 준비 중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