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카드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 여행 혜택이 많던 카드의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온라인쇼핑이나 간편 결제 혜택이 담긴 카드의 인기는 높아졌고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수요를 노린 특화 카드도 등장했습니다. 9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0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를 살펴보면 항공 마일리지 적립 특화 카드는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밖에 없었는데요. 지난해 총결산에서 30위권 내 총 5종의 항공 마일리지 적립 특화 카드가 차트인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반면 '온라인쇼핑' 혜택이 들어간 카드의 인기는 눈에 띄게 상승했는데요. 올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결산에서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한 카드 14종 중 8종이 쇼핑특화카드거나 온라인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카드고릴라 고승훈 대표는 "이번 상반기 총결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가 한눈에 드러났다"며 "전반적으로 여행 혜택을 메인으로 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하락했고 비대면(언택트) 소비를 위한 온라인쇼핑, 간편결제 혜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맥도날드 욕 엄청 먹더니 빅맥 업그레이드한 것 같아. 원래는 빵이 널빤지 씹는 느낌이었는데, 엊그제부터인가 푹신하고 쫄깃한 빵으로 바뀜." 지난 3월 말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후기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 번이 더욱 촉촉하고 쫄깃해졌다는 칭찬이 상당수에 다들 의아해하는 모습이었죠. 이는 지난 2월 부임한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의 성과 중 하나인데요. 바로 '베스트 버거'입니다. 지난 3월26일 한국 맥도날드는 2여 년에 걸쳐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를 전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는데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Initiative)가 한국맥도날드의 전 버거 메뉴에 적용돼 이 같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시간제 직원 크루(Crew)부터 시작해 프로젝트 매니저, 호주 남부지역 개발 총괄 디렉터를 거친 뒤 한국맥도날드 대표까지 올라온 '크루 신화'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아쉽게도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
재택근무 중이던 며칠 전, 간단한 점심식사 시간을 넘겨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러 동네 마트로 향했습니다. 안방 드나들 듯하던 마트 입구에 놓인 평소 그냥 지나쳤던 박스 안 물건들을 보게 됐습니다. 모 업체의 런천미트를 단돈 1000원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여러 육류가공식품을 1000원대에 팔고 있었습니다. 뭔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제품은 그렇다 치고 런천미트가 1000원이라니… 런천미트는 모두 스팸류 다진 고기 통조림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궁금하던 차에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사전을 보면 런천(luncheon)은 보통 주식 또는 오찬으로 런치(lunch)와 뜻이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런천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간단한 런치 메뉴보다 구성이 더 알찬 식사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런천미트(luncheon meat)는 익히거나 염지한 고기와 곡류 따위를 갈아 섞어 조리한 후 얇게 저민 식품이고요. 우리나라에서 런천미트를 파는 한국 업체는 ▲노브랜드 ▲농심(덴마크 튤립햄 수입 판매) ▲동원F&B ▲대상 ▲롯데푸드 ▲CJ제일제당 ▲아워홈 ▲오뚜기 ▲사조대림 ▲하림 ▲한성기업 등이 있습니다. 초코파이나
"농심은 지금 당장 지훈이 형 모델로 섭외해서 CF 찍자. 대충 CF 속에서 여러분 하루 몇 깡하세요? 아침 먹고 새우깡, 점심 먹고 감자깡, 저녁 먹고 고구마깡 (이하 생략)" 네, 이 댓글이 정말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유튜브에서 가수 비의 2년 전 노래인 '깡(Gang)'이 재조명되면서 '1일 1깡(하루 한 번은 깡 뮤직비디오를 봐야 한다)'이라는 단어도 생겼는데요. 6일 현재 기준 깡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약 1400만 회, 댓글은 14만 개에 달합니다.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노래가 중독이 있다며 뒤늦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인데요. 이처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를 '밈(Meme)'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모방을 거쳐 뇌에서 뇌로 개인의 생각과 신념을 전달한다는 뜻인데요. 이는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 만든 신조업니다.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미메메(mimeme)'에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깡이 밈으로 자리 잡자, 농심은 이를 놓치지 않고 비를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깡 열풍'과 맞물려 새우깡이 함께 언급되자 서둘러 비를 광고 모델로 선정한 것인데요. 농심 측은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신용카드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를 입힐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카드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발급 절차와 저작권 관리와 같은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죠.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삼성카드는 선불카드(기프트카드) 중 셀디(셀프디자인)형과 충전형 출시를 중단했습니다. 참고로 선불카드는 기프트카드는 돈을 지불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카드 상품으로 구매자 본인 사용은 물론, 선물도 가능합니다. 지난 2007년 말 출시된 셀디형은 자신이 직접 사진이나 원하는 이미지를 골라 카드에 입힐 수 있어 인기를 끌었는데요. 발급 수량 저조로 결국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도 반려동물 특화 카드인 '참! 좋은 내사랑PET카드'의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이 카드도 원하는 사진을 직접 넣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2000년도 후반에만 해도 고객들이 직접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카드상품을 우후죽순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개성과 감각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모으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관련 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은 삼성카드인데요. 지난 2006년 삼성카드는 셀디형
보험업계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연도대상 시상식 풍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달라지고 있는데요. 보통 대부분의 보험사가 3~4월에 연도대상을 치르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무기한 연기하거나 최소한 것입니다. 계속 연도대상을 연기하던 보험사들 몇몇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규모를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언택트(Untact, 비대면) 영업대상 시상식을 단행한 곳은 신한생명인데요. 창립 30주년에 열린 시상식을 이대로 취소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신한생명은 중앙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식순에 맞춰 지점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지점마다 포토월(photo wall)과 조명을 설치해 시상식 장소를 만들었는데요. 시상식 진행 중간마다 재밌고 이색적인 장면들을 준비해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이날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이 깜짝 출연, 노래를 열창하며 시상식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아울러 2부에서는 라이브 퀴즈쇼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이어졌는데요. 이번 시상식은 전체 참여 인원만 4600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시상식에 참여한 한 설계사는 "비대면 온라인
금융당국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카드사 마케팅에 제동을 걸었음에도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만 꿋꿋하게 이벤트를 이어가던 와중, 삼성카드가 돌연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11일 행정안전부(행안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가구당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오는 15일까지 공적 마스크 판매처럼 5부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대상 카드사는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NH농협 ▲BC 등 8곳입니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경우 수급자 카드에 지원금이 포인트로 충전됩니다. 카드 신청은 세대주만 가능한데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신용·체크카드 번호 등으로 세대주가 본인 인증을 해야 하고요. 신청 후 2일 이내 들어온다고 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외에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지만 앞서 경기도의 지급 사례를 보면 신청자의 약 80%가 신용·체크카드를 택한 만큼 이번에도 많은 이들의 선택은 신용·체크카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적립, 실적 충족, 청구 할인 등 모든 카드 혜택을 기존처럼 누릴 수 있고, 한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 씨가 1960대 불렀던 사이다송. 물론 이 노래 속 사이다는 우리가 사이다를 하면 떠올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아니라 칠성사이다 출시 전까지 최고 인기를 누렸던 인천의 스타사이다입니다. 지난 1905년 한 일본인이 인천에 '인천탄산수제조소'를 세운 뒤 '별표사이다'라는 상표의 사이다를 팔았는데요. 광복 이후 스타사이다라는 이름으로 계속 생산되며 서울사이다, 금강사이다, 삼성사이다 등 수많은 사이다 중에서 단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칠성사이다의 등장으로 별표사이다는 어느새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지난 1950년 5월9일 출시한 칠성사이다는 그다음 달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가야 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사이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이후 삶은 달걀과 김밥, 칠성사이다는 소풍이나 먼 길을 떠나는 기차여행에서 단연코 빠질 수 없는 단골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또 답답한 일이 해결됐을 때 우리는 흔히 '사이다 먹었다'고 표현합니다. 칠성사이다는 초기부터 사카린을 넣지 않은 순수한 사이다로 이름을 알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요. 이에 기업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진들이 과감한 자사주 매입 릴레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 이뤄지는데요. 이는 주가 하락 방어와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6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는데요. 손 회장은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 의지를 내보이며 올해 총 세 번에 걸쳐 1만5000주를 매입해 7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는 다섯 번이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요. 우리금융은 상장된 지난해 2월13일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계속 1만 원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계속 고꾸라지더니 지난달 6320원을 찍었습니다. 이에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기초경제여건)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금과 같은 시장 불안 및 우려 상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 외 하나금융 김정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이달 1일 도입한 수수료 중심의 광고상품 '오픈서비스'에 대해 끊임없는 잡음이 생기자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6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범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이달부터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에 도입한 오픈서비스는 성사된 주문 1건당 5.8%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기존 수수료 체계인 '울트라콜'은 광고 1건 당 월 8만8000원의 정액제였는데요. 문제는 자금력 있는 업주들이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 인근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 배민 앱 화면 대다수를 차지해 주문을 독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월 1000만 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는데요. 이번 개편 전에는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