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SK텔레콤(SKT)이 악성코드 탓에 벌어진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다.

이날 SKT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하는 동시에 온라인 예약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다. 가입 대상은 지난 18일 자정 이전까지 SKT에 가입한 고객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고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통해 매장에 나오지 않아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은 웹페이지 주소(care.tworld.co.kr)나 검색 포털 사이트, T월드 홈페이지 내 초기 화면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본인 인증을 거친 뒤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등 여러 회선을 보유한 고객의 경우 본인 소유 회선 전체를 일괄 신청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대조해 실물 유심 가입자 본인에게 새로운 유심을 전달한다.

교체 희망 매장은 신청 페이지에서 매장명 또는 주소 검색을 통해 고를 수 있으며 필터링을 선택하면 현재 신청 가능한 매장을 추려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예약 신청이 완료되면 고객이 방문 신청한 매장 번호로 예약 확인 문자가 발송되며 이후 방문 날짜, 매장명, 매장 주소가 포함된 안내 문자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SKT는 유심 교체에 앞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겠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대기 화면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링크를 연결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며 이달 27일 오후 6시 기준 총 554만 명(27일 18시 기준)의 고객이 가입했다. 이는 SKT 전체 가입자 2300만 명의 약 24%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 과정에서 개발됐다.

이 회사는 해외 로밍 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 안에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입 절차도 좀 더 간소화해 한 번에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T 측은 "유심보호서비스와 더불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라며 "사고 발견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