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해킹 사태 이후 900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한 SK텔레콤(SKT)이 신규 영업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21일 SKT에 따르면 전날 당일 유심을 교체한 고객 수는 13만 명으로 총 919만 명의 고객이 교체를 완료했다. 현재 유심 교체 방문 권고 기간인 일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은 고객을 제외한 실질적인 대기자는 약 53만 명이다.
이와 관련해 SKT는 "일주일 이상 경과해도 신청 매장서 교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유심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날부터 예약 사이트를 개편해 고객이 희망하는 교체 날짜를 지정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유심을 총 1600만 개를 수급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T의 신규 영업 재개 시기를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보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해킹 사태 이후 유심을 교체하기 원하는 SKT 고객이 급증해 유심이 부족해지자 지난달 5일부터 SKT의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유치를 중단시켰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를 1차 예약한 고객 모두 교체를 마칠 경우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번 조치는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만 해당하며 이동통신 3사(이통 3사) 가입이 모두 가능한 판매점의 경우 가입, 유치 활동이 가능하다.
SKT는 신규 영업을 앞두고 현재 가입 활동이 이뤄지는 판매점 중심으로 갤럭시 S25 엣지와 같은 공시지원금과 판매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를 크게 상향했다.
그럼에도 해킹 사고가 보도된 지난 4월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SKT 고객 59만7246만 명이 떠났다. 판매점으로 범위를 넓혀도 51만1120명으 줄었다.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 이찬영 연구원은 "SKT는 점유율 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마케팅 집행 강도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기업 이미지 훼손이 수반됐기 때문에 회복 탄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본사의 전국 대리점 T월드에 대한 보상안 논의도 막바지 단계다. SKT는 지난주까지 전국 지역본부 단위 간담회를 개최해 유통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보상안을 마무리 중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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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후 기존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모바일 신분증, 인증서들은 그대로 사용 가능. 다만 유심에 다운받은 인증서들은 해당 금융기관에 접속해 재다운로드를 해야 함.
교체 후 기존 유심은 오작동의 가능성이 있기에 신용카드처럼 가위로 잘라 폐기하는 게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