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여름으로 접어들기 전 지인들과 전라남도 여수시를 찾았습니다. 그땐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전혀 모르던 때였죠. 여수항, 향일암, 돌산대교 그리고 여순사건 외엔 전혀 아는 바가 없던 지역을 생전 처음 찾은 만큼 이곳 명물을 접하고픈 생각뿐이었고요. 1949년 오늘은 당시 이승만 정권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금지곡을 지정한 날입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여수야화(麗水夜話). 무너진 여수항에 우는 물새야 우리 집 선돌 아범 어데로 갔나요 창 없는 빈집 속에 달빛이 새여들면 철없는 새끼들은 웃고만 있네 / 가슴을 파고드는 저녁 바람아 북청 간 딸 소식을 전해 주려무나 에미는 이 모양이 되었다만은 우리 딸 살림살인 허벅지더냐 / 왜놈이 물러갈 땐 조용하더니 오늘엔 식구끼리 싸움은 왜 하나요 의견이 안 맞으면 따지고 살지 우리집 태운 사람 얼굴 좀 보자 '목포의 눈물'을 부른 유명 가수 이난영의 오빠 이봉룡 작사, 김초향 작곡, 당시 최고의 가수 남인수가 부른 이 대중가요는 여순사건으로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을 들려줍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노래가 반정부적이라 자신이 판단한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방송, 공연, 음반 판매, 악보 출판 등 곡과 관련한 전체를 금지했고요. 여순사건(여수·순천사건)은 1948년 10월19일부터 10월27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참사입니다. 여수에 주둔 중이던 조선국방경비대 14연대 소속 군인 2000여 명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키자 이승만 정권은 해당 군인들은 물론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엮인 모든 민간인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반란군과 정부 측 진압 군경에게 희생된 민간인 사망자는 2500~5000여 명, 재산 피해는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요. 여수야화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금지곡이라면 트로트를 위시해 우리 땅에서 대중가요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사례는 192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아리랑 등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노래,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뉜 후엔 월북 음악인들의 노래가 모두 금지곡 명단에 올랐죠. 또 왜색, 표절, 창법·가사·품위 저속, 퇴폐, 허무, 비탄, 불신감 조장, 불건전 등도 금지곡 지정 사유였고요. 시간이 흘러 1967년 박정희 정부는 '음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사전심의제도를 만들었고 1996년 이 제도가 위헌 판정을 받기까지 정치적 입맛에 맞춰 어이없는 이유를 대며 대중가요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국내 곡 사례를 살펴볼까요?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 가사 중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 월남 파병 풍자 ·김추자 '거짓말이야' 중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 사회분위기 저하 및 정치 현실 풍자 ·김민기 '아침 이슬' 중 "긴 밤 지새우고" - 유신 비판,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 북한 지도자 연상 ·방주연 '꽃과 나비' 중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 북한 지도자 연상 ·이금희 '키다리 미스터 김' - 165㎝ 단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심기불편 ·한대수 '물 좀 주소' - 물 고문 연상 ·배호 '0시의 이별' - 야간 통행금지 위반 특히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박정희 찬가의 제작을 거부해 전체 곡이 금지곡 리스트에 묶였고 반항적 이미지의 밴드 들국화는 퇴폐 풍조 조장 및 보컬 전인권의 창법미숙, 발음 부정확, 음정 불안을 이유로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외 이미자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 왜색, 김민기 '늙은 군인의 노래' - 불건전, 송창식 '왜 불러' - 반항적 정서 및 시의 부적절, '고래사냥' - 퇴폐염세적, 이정민 '사랑이 외로워 울었네' - 비탄, 조영남 '새야 울지 마라' - 품위 없음 등의 사유도 헛웃음이 납니다. 또 이장희 '그건 너’ - 정권에 책임전가, 쟈니리 ‘내일은 해가 뜬다’(사노라면 원곡) - 현실 부정, 심수봉 '무궁화' - 국민 선동 우려, '순자의 가을' - 전두환 부인 이순자 연상, 김정미 '바람' - 창법 저속 등 셀 수 없이 많은 노래들이 고초를 겪었던 과거였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꼭 금융사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놔야 하나요? 한곳에 몰아넣으면 앱 자체가 복잡하고 느려질 텐데요." 몇 년 전 한창 금융권에서 '원(One)앱, 슈퍼(Super)앱'이 뜨거운 감자였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자주 입방아에 올랐던 금융사가 있습니다. 바로 KB금융지주인데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B국민은행 앱 근황'이라는 유머 게시글이 종종 올라올 정도로 당시 KB국민은행 관련 앱이 매우 많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KB스타알림' 'KB Pay' 'KB부동산' KB굿잡' '리브' '리브똑똑' 등 셀 수 없이 많은 앱을 내놓다 보니, 소비자는 물론 일부 내부 직원들까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죠. 그럼에도 KB금융지주는 이슈에디코의 취재 당시 서두와 같은 멘트를 언급하며 앱 통합을 시도하려는 타 은행과 노선을 달리할 것을 확언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KB 외에도 여러 금융사들이 통합 앱을 운영하지 않았는데요. 금융 업무의 기본인 조회, 송금, 저축 외에도 각종 대출, 펀드나 보험 가입 등 여러 업무 처리를 한 앱에 탑재할 경우 구동 속도나 앱 용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목적에 따라 고객이 필요한 앱만 내려받아서 쓰면 편리할 거라는 판단도 있었고요.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업체의 강세가 점차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은 전략을 전면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권 메기로 등장했던 카카오뱅크나 각종 금융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던 토스의 출현에 경각심이 든 거죠. 이에 KB금융지주는 2021년 10월 계열사의 약 80개 서비스를 모은 통합 앱 'KB스타뱅킹'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윤종규 전 KB지주 회장은 "대표 앱인 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앱으로 자리 잡아 계열사 앱과 상호 연계·보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도 "스타뱅킹이 금융과 고객의 일상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리더들의 말처럼 KB지주와 KB국민은행은 고객 리뷰,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한 7000여 건의 고객 리뷰 기반으로 KB스타뱅킹의 완성도를 높였는데요. 일례로 올해 외국인이 영업점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비대면 전자금융 가입 프로세스를 신설하고 빠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해 로그인 없이 알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 KB스타뱅킹을 통한 카드 발급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주민등록증 확인서비스를 홈화면에 전면 배치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인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KB스타뱅킹 앱 평점은 지난달 말 기준 AOS 4.7점, iOS 4.3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말 기준 월간활성고객(MAU)도 1260만 명을 돌파했고요.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하나은행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에서 주식 거래, 보험 진단과 같은 주요 계열사의 대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올 1분기 기준 MAU는 약 576만 명인데요. 이를 확대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하나원큐 앱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입니다. 후발주자인 신한금융은 작년 12월18일 '신한 슈퍼 SoL(쏠)'을 선보였는데요. 이 앱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 슈퍼 쏠 관리를 위한 전담 부서도 생겼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고요. 더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됩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금융 앱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고요.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슈퍼앱 '뉴 원(New Won)'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을 활용해 기존 계열사 서비스 외에도 각종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내년 상반기에 연결할 예정인데요. 우리금융은 슈퍼앱의 MAU 목표치를 1000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NH금융지주도 올해 6월부터 'NH올원뱅크'에서 계열사 전 상품의 판매에 나섰고 내년 1월부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든 업무가 가능한 슈퍼앱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지주사 이석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전사적 구축 중인 슈퍼플랫폼에 금융은 물론 비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하면 진정한 의미의 완성형 슈퍼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슈퍼앱에 대한 포석을 깔기도 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혹시 신한 슈퍼 쏠(SOL) 아세요? 휴대폰에 이 애플리케이션(앱) 없으면 선물 받고 이참에 깔아보실래요?"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 앞에서 책상을 둔 채 앉아 있던 신한카드 모집인의 말입니다. 사람이 늘 붐비는 길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 뙤약볕을 맞은 채 사람들을 붙잡고 영업을 시도했던 것인데요. 이 모집인의 사연을 들어보니 영업 실적 마감일이 코앞인데, 슈퍼 쏠 가입 실적 압박을 받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로 만들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18일 나온 슈퍼 쏠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인데요. 신한금융은 슈퍼 쏠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 지속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된다고 하네요.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 금융 앱의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사실 금융권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앱이 하나 등장하면 암암리에 직원들에게 앱 설치 권유가 이뤄지곤 합니다. 그래서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거래처나 지인을 상대로 앱 설치를 부탁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죠. 그런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카드 모집인이 실적을 위해 앱 설치를 길거리에서 하는 경우는 드문 광경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집인들에게 있어서 신규 카드 회원 모집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 비대면 가입이 늘어 신규 가입 유치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슈퍼 쏠 신규 가입자를 모을 경우 일부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응대하네요. 이 관계자의 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카드 발급이 급증하자 대면 영업 비중이 급감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발급된 카드 절반 이상을 비대면 발급으로 추정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대면 영업을 담당하는 카드 모집인 수수료, 채널 운영과 관련한 모집비용을 줄이고 있죠. 올 1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비씨·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 모집비용은 1670억 원으로 전년 1분기 2168억 원보다 23.0% 감소했습니다. 카드 모집인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라서 실적별 수수료와 성과 보수로 소득이 결정되기 때문에 카드사의 수당 체계가 중요한데요. 언뜻 보면 이런 신한카드의 앱 신규 가입자 수당이 혜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영업활동인 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모집인들의 전언입니다. 실적 압박과 무더위에 맞서며 영업활동을 하던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의 모집인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난 2016년 2만2872명이었던 카드 모집인이 매년 짐을 싸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기준 카드 모집인 수는 4921명에 그치며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 5000명대 밑으로 떨어졌고요. 주제를 돌려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카드 모집인들이 길거리에서 상품을 주며 금융사 앱 이용자를 모으는 행위는 불법일까요?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공공시설 또는 다수인이 통행하는 길거리에서 신용카드를 모집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회원 모집 시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 한도는 연회비의 100% 기준을 적용하는데요. 만약 연회비 2만 원짜리 카드를 모집하면 최대 2만 원 내에서 가입 기념 선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을 행한 모집인은 6개월 영업 정지 또는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조처가 이뤄지고요. 다만 길거리에서의 앱 설치 권유는 이 같은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역시 "카드 가입과 관련한 길거리 영업 행위라면 불법에 해당하지만, 앱 설치 권유는 여전법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다섯 번째는 2003년 6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뭉친 프로그레시브·테크니컬 스래시 메탈밴드 'Vektor(벡터)'의 'Terminal Redux'. 보컬과 기타를 맡은 David DiSanto(데이비드 디산토), 기타리스트 Erik Nelson(에릭 넬슨), 드러머 Blake Anderson(블레이크 앤더슨), 베이시스트 Frank Chin(프랭크 친). 이들은 2016년 5월6일, 모두 10곡이 담긴 73분 23초의 앨범 Terminal Redux를 내놓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시종 화려해서 어지간한 색은 눈에 띄지도 않는 게 단점이랄까요? 드라마로 꾸며도 될 법한 분위기 전환이 장점이나 앨범 중반 지점부터 슬슬 질리는 감이 들기도 하는데 전체를 다 듣고 나면 다시 첫 곡부터 떠오르는 마성의 음반입니다. 스트리밍이 대세인 음악시장이지만 이 앨범만큼은 CD든 LP든 소장하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밴드가 지닌 음악적 자질도 자질이지만 마치 Sepultura(세풀투라)가 그루브한 데스래시(데스+스래시) 메탈밴드로 한 영역을 구축한 것처럼 Vektor는 기교를 내세운 변화무쌍한 파워로 메탈헤드를 유혹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같은 프로그레시브한 요소가 이 밴드의 특징이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 차례 데모 발매 이후 2009년 1집 Black Future, 2011년 Outer Isolation까지 명불허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이들은 여기 그치지 않고 5년 후 더욱 진보한, 말 그대로 프로그레시브 색감이 더욱 튀는 Terminal Redux를 통해 팬들에게 건재를 알립니다. 청자의 귀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밀고 당기는 다채로운 표현과 효과는 첫 곡 Charging the Void부터 매력뿜뿜이죠. 물론 뭔가 의미가 있는 것처럼 곡을 맞췄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건 곡을 맛깔나게 뽑는 어느 밴드든 듣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보컬 David DiSanto는 10대 때 프로그레시브 락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전설적 밴드 Rush가 1978년 발매한 6집 앨범 Hemispheres(반구체)를 듣다가 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Cygnus(백조자리)에 관심을 가졌다는데 당시의 감정이 Terminal Redux에 고스란히 녹은 듯합니다. 추천 트랙은 1번 Charging the Void와 마지막 10번 Recharging The Void. Charging the Void는 본 작의 전체를 드러낸다고나 할까요? 어중간하게 젖은 빨래를 쥐어짜는 듯한 보컬과 각 악기 파트의 변주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서막을 알리고 13분이 넘는 대곡 Recharging The Void는 첫 곡의 느낌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우주의 장대함을 쫄깃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들려줍니다. 연주곡인 4번 Mountains Above the Sun과 잔잔한 9번 Collapse는 서정적으로 음을 뜯는(?) Vektor의 다른 매력을 뽐내고요. 2번 Cygnus Terminal과 8번 Pillars of Sand는 도입부부터 'Vektor는 이런 음악을 한다'는 방점과도 같은 곡으로 이들의 곡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군요. 늘어진 감각을 자극하는 3번 LCD(Liquid Crystal Disease), 5번 Ultimate Artificer, 7번 Psychotropia의 틈을 찾기 어려운 똑똑한 구성도 놓칠 수 없습니다. 적고 나니 뭐하나 추천곡 아닌 트랙이 없네요. 난해하게 여길 수도 있는 장르의 앨범을 명반으로 쏟아낸 이들이 불화를 겪어 각자 다른 길로 향하게 됐다는 소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는 DiSanto와 Nelson을 축으로 규합해 다시 활동 중이지만요. 1. Charging the Void 9:11 2. Cygnus Terminal 8:15 3. LCD(Liquid Crystal Disease) 7:33 4. Mountains Above the Sun 1:22 5. Ultimate Artificer 5:04 6. Pteropticon 6:00 7. Psychotropia 7:39 8. Pillars of Sand 5:19 9. Collapse 9:22 10. Recharging the Void 13:36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지난주 목요일에 무척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초경량 암흑물질로 블랙홀 형성 병목 문제 해결할 수 있다는 요지의 기사였고요. 제가 아는 걸 조금 말씀드리자면 블랙홀로 이웃 항성의 물질이 빨려 들어갈 때는 블랙홀 입구에서 둥근 고리형태를 형성하며 병목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서서히 중심을 항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달 8일 서울시립대는 한국천문연구원, 중원대와 함께 초거대 블랙홀 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최종 파섹' 문제의 새 해법을 제시했고 국제 학술지 'Physics Letters B'에 발표했다는데요. 초경량 암흑물질로 블랙홀 형성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연구라는데 이 물질이 뭔지조차 감을 잡기가 어렵네요. 일단 두 블랙홀이 약 1파섹(약 3.26광년) 거리에서 더 이상 가까워지지 못하는 현상인 최종 파섹 문제에 매우 가벼운 입자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초경량 암흑물질을 활용하면 블랙홀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블랙홀이 서로 가까워지려면 근방(?)에 별이나 가스가 필요하지만 1파섹 거리에선 찾을 수 없어서 블랙홀 형성 병목이 발생하는 거고요. 이 성과는 초거대 블랙홀과 은하의 공동 진화 연구, 중력파 관측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데 역시나 어렵네요. 내건 이미지는 수명을 다한 저희 집 프라이팬입니다. 물론 살짝 이미지 보정을 했고요. 오늘은 광복절(光復節)입니다. 빛을 되찾듯 영예롭게 국권을 회복한 날이라는 의미로, 1945년 8월15일 맞이한 일제 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과 3년이 지난 1948년 8월15일, 우리 정부 수립을 자축하는 법정 공휴일이죠. 일본의 검은 그늘을 광복의 빛으로 지운 날이지만 근자의 국가 정세를 보면 다시 일본의 지배를 원하는 족속들이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 같아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쳐 싸우신 많은 분들에게 죄스럽기만 하네요. 우리가 만약 독립이라는 빛을 찾지 못한 채 아직 일체의 탄압이라는 암흑 속에 지냈다면 지금 우리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독일 심리학자 볼프강 메츠거(Wolfgan Metzger)가 1930년대에 처음 제시한 간츠펠트 효과(Ganzfeld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독일어 간츠(ganz·전체적인)와 펠트(feld·영역)를 합친 말로 '전체 시각영역'을 뜻하는데 인간이 시각 자극을 전혀 받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고요. 쉽게 말해 인간에게 감각 자극이 없을 때 뇌가 대체할 자극을 만들어낸다는 거죠. 인간의 감각 중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시각 자극이 끊기면 뇌는 환각이라는 거짓 신호를 만들어내 무자극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한답니다. 암실처럼 완전히 고요와 어둠인 공간에서 인간이 어떤 상태가 되는지 지난 2006년에 영국 최대 공영 방송사 BBC에서 48시간 동안 실험한 적이 있는데 건장한 성인 6명이 모두 파충류 형상이 보이는 환각을 겪었다고 하네요. 영국 민영 방송사 채널5에서도 2017년에 실험 프로그램인 '인 솔리테리(In Solitary)'를 통해 닷새간 독방에서 생활한 여성의 변화를 보여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한 정서·행동 장애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의 실험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아직까지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의 광복을 이끈 독립운동가와 그 시대를 인내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선량한 대다수의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송구하지만 만약 지금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제2의 광복이 올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빛을 내려주소서.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배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첫 팝업스토어가 지난 1일부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18일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배그 팝업스토어에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즐길 수 있어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게임 속 공간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서머 바이브(Summer Vibes)'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콘셉트입니다. 8월 무더위에도 1일 오픈 첫날에는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는데요. 이는 크래프톤 측이 예상한 400명보다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미 네이버 예약은 마감됐는데요. 다만 현장 방문 예약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폭염 경보가 내렸는데요. 그럼에도 팝업스토어에는 관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서울숲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는데요. 찾기 쉽게 건물 꼭대기에 3레벨 헬멧인 '삼뚝'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또 휘황찬란한 그래피티 아트가 곳곳에 배치돼 여름 휴양지 느낌을 표현했고요.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배그 아이템으로 디자인된 가방 안에 팝업스토어 전용 여권을 넣어주는데요. 여러 체험존에서 미션을 달성하면 여권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네 개 이상일 경우 삼뚝 모양과자가 담긴 보급 과자 박스와 에너지 음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여권은 추후 열릴 또다른 콘셉트의 배그 팝업스토어에도 활용되니, 보관하는 게 좋겠습니다. 우선 입장 시 바로 보이는 포토존에서는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총기, 헬멧, 의료용 키트 등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특히 배그에서 1위를 했을 때 화면에 뜨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자막도 구현해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포토존을 지나면 배그 인게임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미니 탁구 ▲과녁 맞추기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아케이드존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히 이날 무척 덥다 보니 물총으로 게임 속 에너지드링크를 쏘는 물총 슈팅과 물이 나오는 호스를 활용해 공을 위로 올리는 플레어 붐 게임에는 많은 방문객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물 때문에 옷이 젖어도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죠. 또 이곳에는 인공 파도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 체험존이 있는데요. 서핑을 하지 못해도 상주 코치가 있기 때문에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이 체험은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미 마지막 날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라네요. 모든 체험을 즐기고 나면 '펍지 네이션스 컵(PNC)'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보이는데요. 그늘막과 함께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이용자들이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또 배그 유저임을 인증할 경우 키링을 만들 수 있는데요. 키링 재료는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입니다. 휴식 공간에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PNC 서울 2024' 우승컵의 실물도 볼 수 있는데요. 또 그 옆에 있는 홍보관에서는 관련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MATT AND MEL'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한 굿즈스토어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인지 벌써 동난 상품도 보였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우리나라 방문객 외에도 일본, 중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방문객도 눈에 띄었는데요. 미국에서 온 A씨는 "평소 배그를 좋아하는데, 지나가다 팝업스토어가 보여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됐다"며 "게임 속 요소가 곳곳에 보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배그 팝업스토어는 이후에도 두 번의 테마로 운영될 예정인데요. 다음 달 19일부터 오는 10월6일까지는 배그 지식재산권 기반의 아트 전시 '어반 캔버스'로 탈바꿈합니다. 이어 10월1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진행되는 '얼라이언스'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이 고립된 섬에 낙하, 무기와 장비를 파밍하며 마지막 1인이 될 때까지 전투를 펼치는 전략적 생존 게임으로 점점 좁혀지는 '블루존' 안에서 치열하게 생존해야 하는 긴장감이 특징. 초반 맨손으로 시작해 지도 전체에 랜덤 생성되는 무기와 장비(총, 방탄조끼, 헬멧, 의료품 등)를 수집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버티는 것이 핵심. 블루존(가스)에 갇히면 지속 피해를 입으므로 구역 이동이 전략적으로 중요. 단독(솔로), 2인(듀오), 4인(스쿼드) 등 여러 모드를 제공하며 1인칭과 3인칭(FPP/TPP) 시점 선택 가능.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 등 다양한 지형 및전술의 맵 제공을 바탕 삼아 탄탄한 전략을 짤 수 있으며 이동을 위한 차량, 위장망 등 다양한 전략적 요소 지원. 랜덤 요소와 정밀한 슈팅 실력이 모두 승패에 큰 영향.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폭염 속에서도 사흘간 열린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방문객이 약 1만5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9년 첫 개최 이후 역대 최다 수치인데요. 6일 강릉시와 강릉씨네마떼끄에 따르면 이달 2~4일 3일간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 상영작 공모에는 단편영화 953편과 장편영화 77편, 총 1030편의 작품이 접수됐는데요. 이 역시 역대 최다 출품 수라고 합니다. 집행위원회는 이 가운데 22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영화, 총 24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해 영화제 스크린을 채웠는데요. 저는 전국 영화제를 찾아간 지도 얼마 안 될뿐더러, 몇 군데 되지도 않지만 개인적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를 매우 좋아합니다. 여름이라면 정말 치는 떠는 데도, 매년 8월 초만 되면 정동진 역에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을 정도로요. 보통의 영화제에서는 치열한 티켓팅에서 실패할 상황까지 고려해 2안, 3안의 시간표를 짜야 하지만 이 영화제는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큰 스크린 덕분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모든 상영작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같이 온 이들과 떠들거나 도중에 잠들어도 됩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중간에 손뼉를 치거나 크게 깔깔 웃을 수도 있고요. 더불어 제가 가 본 그 어떤 간이 화장실 중에서 최고의 위생을 자랑합니다. 보통의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독립영화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제의 큰 매력인데요. 저는 이틀만 이 영화제에 있을 수 있어 24편의 작품 중 18개 작품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18편 중 가운데 제가 추천하는 작품은 임유라 감독의 '메아리'와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김수웅·이지윤 감독의 '감자의 모양', 유이수 감독의 '명태',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인데요. 특히 딸에 대하여는 오는 9월4일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동성 연인과 함께 집에 들어 온 딸과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엄마'가 요양원에서 외로이 늙어가는 할머니를 돌보는 내용인데요. 수많은 봉사활동과 후원으로 한평생을 헌신했지만, 결국 삶의 끝에 아무도 남지 않은 할머니를 보며 자신의 딸 '그린'의 미래를 그리는 엄마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그러나 기존 세대들이 생각하는 가족상과는 다른 가족에 대한 미래상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힘을 낼 시간'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보려고 했지만, 티켓팅에 실패해 보지 못했는데요. 아이돌이라는 꿈 하나만 좇다가 결국 해체에 이른 청년 세 명이 누구의 도움 없이 제주도 여행을 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아냈습니다. 날 것 그대로의 연출과 각본, 연기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그것마저도 그들의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다시 빛날 청춘을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또 정동진 밤하늘과 선선하게 부는 바닷바람 아래서 봐서 더 좋았고요. 정동진독립영화제에는 국내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관객들의 손으로 받을 수 있는 '땡그랑 동전상'이 있는데요. 영화를 본 관객이 마음에 드는 작품에 동전이나 지폐로 투표하는 이 상에는 올해 7607개의 화폐(약 140만 원)가 모였다고 합니다. 올해 이 상의 영예를 안은 감독은 이미랑 감독(딸에 대하여), 남궁연이 감독(꿈은 이루어진다), 임지선 감독(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였습니다. 역대 최다 규모의 관객을 모은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지만, 이런 성과에도 집행위원회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무대에 수시로 올라 각종 공지사항과 안내를 진행한 김진유 감독은 첫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을 소개하던 중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관계자들도 참석해 줬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영진위 지원금은 영화발전기금과 사업 통합과 같은 이유 탓에 지원 대상을 기존 41곳에서 10곳으로 줄였는데요. 정부 예산이 늘거나 줄어든 적은 있어도 '전액 삭감'의 경우는 처음인 만큼, 영화제 대다수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도 이를 피해 가지 못하고 올해 영진위 예산을 아예 받지 못한 채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제 입구에서 판매 중인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와 테라로사 커피를 많이 드셔달라. 전액 영화제에 후원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구매하실수록 영화제를 살릴 수 있다"는 멘트도 영화 중간중간에 여러 번 언급됐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개최였지만, 흥행을 암시하듯 영화제 첫날에 어여쁜 무지개가 선명하게 비추면서 관객들을 설레게 했는데요. 내년에는 부디 여유 있는 예산을 통해 보다 다채로운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관객을 반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네 번째는 1992년 태동한 노르웨이 출신 블랙 메탈밴드 'Gorgoroth(고르고로스)'의 'Pentagram'. 국내에선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3년 4월 말 데모 발표 이후 1994년 10월의 데뷔작부터 명반 대열에 올린 블랙메탈계의 초일류 밴드죠. 밴드명은 영국 작가이자 언어학자인 J. R. R. 톨킨의 대표작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요정들이 사용하는 가공의 언어 신다린으로 무시무시한 공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지역인 검은 대지의 북서쪽에 위치한 고원의 이름이기도 하고요. 지하에서 양지로 나오기를 바라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사악한 파괴력이 느껴지는 일관된 Infernus의 트레몰로 기타 연주, 결이 고운 나무를 톱질하는 듯한 Hat의 보컬, 블랙메탈의 기본을 달리는 Goat Perverter의 드러밍과 튀지 않고 읊조리는 Samoth의 베이스. 당시 여건상 어쩔 도리가 없던 처지는 음질조차 앨범 구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에다가 풍부함을 더하는 타악(?) 연주, 여타 블랙메탈 밴드와 비교해 리프도 단조롭지 않고 템포 조절도 뛰어나다는 느낌이 듭니다. 블랙의 검은 싹수가 보이는 이 1집 앨범 전체 곡을 합쳐도 29분을 조금 넘는 정도지만 특히나 7번 트랙 (Under) The Pagan Megalith와 2번 Crushing the Scepter (Regaining a Lost Dominion), 8번 Måneskyggens Slave를 추천합니다. 블랙메탈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이지 리스닝 격으로 들려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고요. 이것저것 따지면서 어렵다는 생각으로 들을 필요가 없는 앨범이라는 거죠. 물론 노르웨이 블랙의 중심축으로 거론되는 Mayhem(메이헴)과 Darkthrone(다크스론)이나 선조인 Venom(베놈·영국), Bathory(바소리·스웨덴), Celtic Frost(켈틱 프로스트·스위스) 등등을 무시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Gorgoroth는 선배들이 닦은 원초의 어두운 터널을 충실하게 답습하며 통과한다고 볼 수 있고요. Darkthrone이 세상에 가져온 로블랙메탈(Raw Black Metal)의 날것 그대로 청각을 자극하는 느낌은 마치 밤안개가 자욱한 어두운 고성에서 벽을 짚으며 걷다가 무언가 끈적이는 액체를 만진 것 같은 기분과 유사하다고나 할까요. 총평은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곡 간 완급조절이 부족한 부분이 다소 아쉬웠고 곡 전체에 만점을 줄 수는 없기에 1점 깎았고요. 1. Begravelsesnatt 2:33 2. Crushing the Scepter (Regaining a Lost Dominion) 3:23 3. Ritual 3:52 4. Drømmer Om død 3:45 5. Katharinas Bortgang 4:03 6. Huldrelokk 1:52 7. (Under) The Pagan Megalith 3:54 8. Måneskyggens Slave 5:55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우리 시각으로 지난 27일 새벽 2시30분,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짜사이]를 작성 중인 28일 오전, 우리나라는 벌써 금·은·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획득하며 종합 5위에 자리하고 있네요. 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지구촌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이지만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 경제 분야 모두 워낙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져서 그런지 과거 이벤트에 비해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 사회구성원 모두를 강하게 묶는 검질긴 고무밴드 역할을 할 착한 이슈라도 하나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치 유행과도 같은 선행이 번져 서로를 모방하고 동조하면서 선순환으로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된다면 이 후텁지근한 여름도 기분 좋게 버틸 수 있겠는데 말이죠. 촬영한 이미지는 너저분하게 텔레비전 뒤에 방치하던 HDMI 케이블(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을 고무 케이블 타이로 묶은 모습입니다. 이번 [짜사이]에서는 유행을 받아들여 타인의 각종 행태를 따라 하며 마치 띠로 두른 것처럼 대중이 뭉치는 사회적 현상인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를 간략히 거론하려 합니다. 밴드웨건 효과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Harvey Leibenstein, 1922∼1994)이 1950년 내놓은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에서 함께 다루는 것으로 다수의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재화에 영향을 받아 소비 형태를 따르는 경제현상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유행에 맞춰 상품을 사는 것인데 행사 행렬을 맨 앞에서 이끄는 악대차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군중이 형성되면 이를 본 사람들도 군중에 합류하는 심리현상으로 편승효과라 칭하기도 하죠. 악대차(樂隊車)는 행사 퍼레이드 선두에 서는 악대와 함께 이동하는 서부개척시대 역마차로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이목을 집중시키는 음악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의 금광 이동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가고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까지 쫓아가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온갖 업계는 마케팅 수단, 정치 및 스포츠계는 지지세력을 만드는데 활용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물론 유행이 잠잠해지면 효과의 힘도 약화하지만 몇 가지 사례만 봐도 밴드웨건 효과의 영향력을 금세 파악할 수 있는데요. 우선 빅토리아 여왕이 유행시킨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스카치위스키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고무장화에 레인부츠라는 명칭을 붙여 형형색색 예쁜 장마철 아이템으로 유행시킨 사례도 있고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서 첫 댓글의 논지에 따른 댓글 의견 쏠림 및 주식·부동산·가상화폐를 비롯한 투자현상 동조, 최근 먹태깡, 두바이 초콜릿 등 품귀현상이 나타난 먹을거리는 물론 유명인들이 착용하는 의류, 액세서리 등 가볍게 떠올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다양합니다. 물론 이런 유행에 반발하며 오히려 구매를 꺼리는 스놉 효과(Snob effect·속물 효과)도 존재하는 만큼 조만간 이와 관련한 얘깃거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식품업계가 특수분유 생산, 후원금 전달, 행사 참여 등 지속적인 희귀병 환아 돕기 사업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6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생산 중인 뇌전증 특수분유 '케토니아' 판매처를 '남양몰'로 일원화했는데요. 기존에는 대리점에 직접 전화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한 것입니다. 남양몰로 주문할 경우 무제한 무료 배송 및 상시 할인과 같은 혜택 외에도 뇌전증과 관련한 정보를 볼 수 있다네요. 남양유업은 뇌전증을 겪는 환아에게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02년 전 세계 처음 뇌전증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을 맺어 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뇌전증협회와 함께 뇌전증 인식개선의 날 '퍼플데이'을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연대 중인데요. 또 형편이 어려운 환아 가정을 위해 15년째 케토니아를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케토니아 외에도 모유와 일반 우유에 들어있는 당분인 '갈락토스'를 포도당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망가지는 유전성 탄수화물 대사 질환 '갈락토스혈증' 환아를 위해 특수조제분유 '임페리얼XO 알레기'를 40년째 공급 중인데요. 이 제품은 유성분을 소화하지 못해 일반 분유나 우유를 먹을 수 없는 환아들이 신생아 때부터 섭취할 수 있는 분유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공장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구복지협회에 납품하는 활동도 하고 있고요.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부터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8종의 12개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 공급하는데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국내에서 5만 명 중 1명이 앓는 희귀질환으로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아미노산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 또는 없는 질환인데요. 이를 앓는 환자는 모유는 물론 고기, 빵, 쌀밥 등 일반 음식을 섭취하기 힘들어 평생 특수분유를 먹어야 합니다. 만약 식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운동발당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일어나고요.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수분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반분유 생산라인 설비를 해체한 뒤 정밀 세척해야 하는데요. 매일유업의 특수분유 12종은 모두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하나의 제품을 만든 뒤 라인 세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 '알리건강'과 선천성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 공급협약을 맺고 '앱솔루트' 제품을 중국 환아를 위해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부터 페닐케톤뇨증(PKU) 환아를 위한 '햇반 저단백밥'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PKU를 앓는 자녀를 둔 직원의 건의로 연구가 시작됐는데, 단백질 함유량이 일반 햇반의 10%입니다. PKU는 단백질 속에 함유된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된 선천성 희귀병인데요. 축적된 페닐알라닌과 페닐피루브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발견이 늦으면 지적장애, 경련, 발달장애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식이조절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만 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데, 작년 기준 약 400명의 어린이가 이 병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고요. 햇반 저단백밥은 쌀 도정 후 단백질 분해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별도의 특수 공정들을 거쳐야 하므로 일반 햇반보다 생산 시간이 10배 이상 걸립니다. 현재까지 약 250만 개를 환자에게 제공했다네요.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PKU를 앓는 환아를 응원하는 'PKU 가족성장캠프'를 개최하는데요. 올해 22회를 맞는 이 캠프에서 매일유업, 남양유업, CJ제일제당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유업은 1회, CJ제일제당은 9회, 매일유업은 22회부터 참여해 자사의 제품과 기부금을 전달 중이라네요. 동서식품은 한 백혈병 환아를 위해 '컵 시리얼'을 새로 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올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백혈병을 앓는 아이가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대용량만 있어 먹지 못했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백혈병 환아들은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봉한 지 2시간이 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습니다. A씨는 "혹시나 해서 지난해 2월28일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컵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물었다"며 "이후 피드백이 없어 잊고 있었다"고 회상했는데요. 이후 같은 해 8월 동서식품이 컵 시리얼 제품을 출시했고, 올해 1월4일 동서식품이 고객 의견 덕분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편지와 함께 코코볼 컵 제품을 보냈다며 동서식품의 선행을 알렸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지난 9월 신용카드 소비자 상담이 전년 동월 대비 212.5% 급증. 이는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의 여파가 소비자 불안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 2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전체 소비자 상담은 총 5만8650건으로 전월 5만4740건 대비 7.1%, 전년 동월 4만4272건 대비 32.5% 증가. 이 가운데 신용카드 관련 상담 증가율은 51.6%로 사과(148.5%)와 모바일게임서비스(51.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음. 상담 사례 중에는 "신청한 적 없는 카드 발급 전화를 받았다" "명의 도용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다수. 이에 소비자원은 이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확산된 불안감의 반영으로 해석. 개인정보 도용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의 카드사 문의 및 해지 요청이 증가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 한편, 품목별로는 사과 품질 불만 상담이 급증. 수확철을 맞아 거래가 늘면서 '광고와 달리 크기가 작거나 썩은 제품을 받았다'는 불만이 다수를 차지한 것. 반면 ▲신유형상품권(-31.2%) ▲상조서비스(-21.4%) ▲티셔츠(-12.6%) 상담은 감소. 이는 지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APEC CEO 서밋 개최 오늘부터 31일까지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대한상공회의소·KOTRA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수출·투자 연계행사 등 개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CEO 서밋은 정상회의와 더불어 APEC 양대 협력 플랫폼. APEC 정상과 글로벌 CEO 등 세계 리더가 한자리에서 인공지능(AI)·기후변화 등 시대 핵심 이슈를 논의하고 혁신 아이디어 및 실천적 해법 모색. 올해는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 삼아 모두 20개 세션 전개.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이장림 목사 등이 1992년 오늘, 세계 종말이 와 예수가 세상에 왔을 때 신도들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휴거(携擧) 종말론을 주장해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발생.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같은 해 12월 4일 법원은 이장림에게 사기죄로 징역 2년 선고.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2만6000달러 몰수형 선고. 윤금이 피살 사건 1992년 10월 28일, 경기 동두천시 기지촌의 술
[IE 금융] 교보생명 편입을 앞둔 SBI저축은행이 교보생명빌딩으로 사옥을 옮기며 '한 지붕 출발'을 알렸다. 28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 저축은행은 전날인 27일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교보생명빌딩 1층에 대구지점을 새롭게 이전·오픈했다. 기존 달구벌대로 사옥에서 이동한 이번 이전은 고객 접근성과 금융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또 내년 교보생명 계열사 편입을 앞둔 시점에서 상징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전 오픈 기념식에는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와 크리스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교보생명 조규식 부사장, 교보문고 남성호 남부사업단장이 참석했다. 새 지점은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중심에 있어 유동인구 접근성이 높으며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연결됐다. 더불어 중구는 물론, 수성구·달서구와 같은 인근 생활권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이번 이전을 기념해 교보생명과의 첫 공동 마케팅으로 연 7.2% 정기적금 특판도 출시했다. 사이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이다입출금통장'을 개설한 뒤 교보문고에서 서적을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며 가입 기간은 12개월, 월 납입 한도는 30만 원, 총 1000좌 한정으로 운영된다. 이벤트는 내달
[IE 금융]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담당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매수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합동대응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을 했다고 알렸다.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 A는 최근 약 2년 동안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했던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관련 중요 정보를 직장동료와 지인에게 전달했으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이들은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공표되기 전 해당 주식을 매수, 공표 후 주가가 상승하면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20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편취했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확보와 같은 목적으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기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증권시장 밖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통상 현재 주가보다 높게 책정되므로 공개매수 사실 발표 시 주가가 상승하는 '호재성 정보'로 인식되는 만큼, 자본시장법은 일반 투자자들에 공표되기 전까지 같은 정보를 주식매매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합동단의 매매 분석 및 자금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