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문구입니다. 24일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구절이 적힌 회색빛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는데요. 통상적으로 한은 총재가 금통위 당일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하면 금리 인상,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오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는데요. 이번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이창용 총재의 넥타이가 화제입니다. 이 총재는 매번 금통위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다양한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시 구절이 적힌 넥타이를 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넥타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오늘 아내가 아침 일찍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자 부담이 늘어난 대출자들을 위로하는 문구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 그 해석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금리가 올라 국민 고통이 심해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창용 총재는 "한은도 빨리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금리를 빨리 안정화하고 싶다"며 "물가가 빨리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 많은 부분이 대외적 요인으로 정책적으로 낮추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고통스럽고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이 있는데 이럴 때는 상대적으로 보면 좋겠다"고 제언했는데요. 또 이 총재는 "우리 성장률이 내년 1.7%로 낮아져서 걱정되지만 내년도 미국 성장률은 0.3%, 유럽은 마이너스 0.2% 정도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가 다 같이 어려울 때 우리만 별도로 혼자 높은 성장률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 더해 "한은도 안일하게 문제를 보지는 않고 있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해외 요인에서 일어나는 것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최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 수정) 모델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해외 여러 자동차 매체는 물론 인지도가 꽤 높은 유튜버들이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을 소재 삼아 누리꾼들의 클릭을 유도했는데 거의 신차 수준으로 다른 모습에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예상도에 머물지만 신형 그랜저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는데 과연 출시 후에도 이런 반응일지 궁금해지네요. 변화가 감지되는 쏘나타가 있다면 소나타가 없는 소나타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벌써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클래식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알아버리셨겠지만요. 고전파의 소나타는 대부분의 제1악장이 소나타 형식, 중간은 두세 도막의 가요 형식, 마지막 악장은 론도 또는 소나타 형식입니다. 소나타의 경우 모차르트는 알레그로의 우아함, 베토벤은 표현 방식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고요. 16번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에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 없습니다. 1악장은 변주곡, 2악장은 세 도막 형식, 3악장은 론도 형식입니다. 이 3악장 그 유명한 터키 행진곡이고요. 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2번 내림가장조 Op.26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모음곡의 소나타 형식을 타파한 이 작품의 순서는 변주곡-스케르초-장송곡-알레그로로 배치됐는데 단조의 장송곡이 두 번째가 아니라 세 번째 악장에 들어가 있고요. 스케르초는 베토벤이 미뉴에트 대신 소나타, 교향곡 등의 제3악장에 넣은 3박자의 쾌활한 곡으로 스케르초-트리오-스케르초에 이르는 겹세도막 형식이 통상적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매년 그렇듯 이달 두 번째 주 목요일인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데요. 올해로 30년을 맞은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 25개 병원에서 실시됩니다. 수험생은 총 50만8030명이고요. 중요한 날인 만큼 수험생들의 이동을 위해 일부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은 1시간 늦춰지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증편됩니다. 또 은행과 거래소의 운영 시간도 변경되고요. 그런데 왜 수능은 항상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시행하는 건지 아시나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상에서는 '수능을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보는 이유는 금요일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수능이 지금처럼 치러지게 된 것은 2007학년도, 즉 2006년부터인데요. 수능시험이 처음으로 시작된 1994년에는 수능이 1차, 2차로 나뉘어 각각 8월20일, 11월16일에 열렸는데요. 그 이후부터는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는 11월 넷째 주 수요일로 수능 시험이 통합됩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춥다는 지적이 생기면서 교육부는 지난 1997년부터 11월 셋째 주로 일정을 앞당겼고요. 2002년부터는 입시 전형 기간 확보를 위해 11월 두 번째 주 수요일에 수능을 봤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요일을 바꾸게 된 것은 문제지 배송 때문인데요. 2004년 교육부는 '2006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통해 "주말 교통 혼잡을 피해 월요일에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 수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능 시험일을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다음 날 등교한 학생들의 성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목요일 수능의 장점으로 꼽는다네요. 여기 더해 수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는 날씨인데요. 올해는 다행히 큰 추위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수능일만 되면 유독 날씨가 춥게 느껴져 '수능 한파'라는 말도 생기기도 했죠. 하지만 기상청 조사 결과 역대 수능일 중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경우는 서울 기준 다섯 번뿐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능일이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은 시험 당일 느끼는 불안감과 긴장감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17일 정기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스포트라이트를 일부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날 오후 2시 환노위는 전체회의에서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제한 관련 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공청회'를 열어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입법 심지에 불을 붙일 예정입니다. 환노위에는 9개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고요. 노란봉투법은 노조가 파업을 벌여 생긴 손실에 대한 사측의 무분별한 손배소 제기와 가압류 집행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입니다. 19·20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전례가 있는데 19대 당시 환노위에서 단 한 차례만 법안 심사가 있었고요. 지난 2014년 법원이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릴 당시 한 시민이 노란 봉투에 4만7000원을 넣어 언론사에 보냈고 이후부터 노란봉투법이라는 명칭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 올 8월 말경 하청노조 파업 책임을 따지면서 금속노조 관계자 5명에게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노란봉투법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거고요. 노동계와 경영계 간 견해차는 여전히 첨단의 양쪽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노동자 쟁의권의 적절한 보장과 사용자의 경영권 침해 여부가 격돌하는 중이고요. 환노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과 전문가 의견을 절충하고 참고해 법률안 심사 때 활용하겠죠. 이런 가운데 여야 대립도 점입가경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청회 후 입법안 마련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저지 의사를 더욱 강하게 다지고 있네요. 노란봉투법은 산업 균형추가 무너지는 법이라는 게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제언입니다. 부작용에 맞춘 초점에 더욱 커다란 방점을 찍고 있네요. 정의당은 노란봉투법 정기국회 처리를 위한 의원단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 중이고요. 파업은 이렇게나 무거운 분위기로만 인식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흥미로운 얘기로 치장해도 당시 또한 지금과 같은 분위기였겠죠. 이번 '이리저리뷰'는 과거 파업과 관련한 짧은 두 가지 얘기입니다. 지난 2012년 미시간대학교에서 발간한 람세스3세 관련 자료를 살피면 역사상 기록으로 남은 첫 파업은 기원전 12세기 고대 이집트의 람세스 3세 때입니다. 데이르 엘 메디나의 파라오 장례용 신전 건축 인부들이 그때 급료나 마찬가지였던 빵의 배급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고위급 간부와 면담을 요청한 후 쟁의를 이어갔다는 내용이 파피루스에 기재돼있다고 하네요. 생사와 직결됐던 파업이었던지 가족과 함께 신전에서 밤샘 농성을 시도한 것도 모자라 급료를 주지 않으면 파라오의 묘를 파헤치겠다는 언사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 파업은 급료 일부 지급과 차후 잔여분 지급 약정을 하고 나서야 종료됐다 하고요. 사족인데 1980년대 중반쯤 인기를 끌었던 8비트 개인용 컴퓨터 MSX(Machines with Software eXchangeability) 게임 '왕가의 계곡'은 이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곳과 시대상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상상하기 힘들지만 조선 시대 임금을 모시던 신하들도 파업을 했습니다. 이 파업의 수단은 귀엽게도 꾀병이었는데 임금의 명을 받들기에 너무나 병약해졌다는 핑계를 대고 업무에서 손을 떼거나 사직을 했다 합니다. 물론 이 파업이 다 통하지는 않았지만요. 임금 역시 신하들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을 경우 몸이 불편하거나 입맛이 없어 국정을 돌보기 힘들다는 말로 맞불을 놓았다고 하네요. 임금의 옥체를 살피지 못한 죄책감을 갖게 해 업무에 더욱 열중하도록 하려는 책략이었던 거죠.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지난 주말 비가 내린 후 살짝 쌀쌀해진 채로 한 주를 시작한 14일 오전 11시, 많은 이들이 금융위원회(금융위) 앞 광화문 광장에 모였는데요.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노조) 및 MG손해보험(MG손보) 노조는 사모펀드에 매각될지도 모를 MG손보를 필사적으로 지키고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데 이어 매각 방침을 전했고, 여기 불복한 대주주 JC파트너스가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1심은 JC파트너스, 2심은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승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보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고요. 현재 업계에서는 MG손보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홍콩계 구조조정 전문펀드인 'SC로이'라는 소문이 분분합니다. 이 자리에서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은 "보험사는 경영의 지속성이 중요한데 사모펀드는 그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곳이기에 사무금융노조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익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MG손보 김동진 지부장은 "MG손보가 그린손보였을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한다면서 당연히 경영을 주도할 줄 알았는데, 남은 것은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의 운영과 낙하산 인사 갑질뿐이었다"며 "자베즈도 비용 절감에만 허덕대면서 회사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고요. 참고로 자베즈파트너스는 박근혜 정권과 연결 의혹을 받아 JC파트너스에게 회사를 넘긴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융당국에 촉구한다"며 "사모펀드가 아니라 예보를 통한 정상적 매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기서 (매각 반대 의사를) 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김 지부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점점 매각 시기가 미뤄지는 듯하다는 질문에 대해 "입찰 매각은 한 달 내로 끝내기 때문에 예보는 늦어도 3월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와 SC로이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지난달 말까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엇갈렸는지 현재 보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어느덧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임박했습니다. 이날을 위해 누구보다 피땀을 흘리는 학생들만큼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KICE 통합인력풀 시스템 등을 참고해 수능 시험문제 출제인력의 간간한 얘기들을 늘어놓고자 합니다. 예전부터 10월쯤 자취를 감춘 교수가 있다면 수능 문제 출제 위원으로 발탁돼 끌려간 거라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가 있었죠. 출제·검토자들을 비롯해 이들을 보조할 인력은 보통 수능일 한 달 전에 인적이 드문 한적한 장소에서 만나 버스로 이동하는데 이때 걸려오는 전화는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번호라고 합니다. 출제 위원들의 합숙 기간은 45일, 출제 기간은 20일 정도인데 의료진, 요리사, 자료 제공 인력, 요리사 등이 동행합니다. 보안 유지 인력은 국가정보원 요원들로 알려졌고요. 이들은 외출 일체를 불허하며 보안요원의 검열을 받은 편지를 제하면 가족과도 연락할 수 없는데 직계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만 보안 유지 인력을 동반한 채 서너 시간 정도 장례식장에 다녀올 수 있다고 하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에 걸려도 숙소 내 격리시설에서 기거해야 하고 외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만 병원행이 허용됩니다. 시험 문제를 다 만들고 시험지 인쇄를 시작한 후에는 며칠간의 휴일을 숙소에서 보내고요. 인터넷은 물론이고 모든 통신과 신용·체크카드 사용이 차단되는 수능문제 출제 장소는 겹치는 곳 없이 매년마다 바뀌는데 당연히 아무도 유추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하며 바깥에서는 건물 안을 전혀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수능과 관련한 전체 공문서와 자료는 2급 기밀로 간주해서 모든 종류의 쓰레기는 수능시험을 마친 후 건물 밖으로 배출하고요. 수능 문제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호텔 요리 수준의 음식, 1000만 원가량의 임금을 고려해도 출제 기간에 자유를 박탈당하는 고충은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 이슈에디코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소비자들이 보이스피싱 대처요령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금융권과 함께 '보이스피싱 사이버 체험관'을 운영하는데요.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4개 체험관으로 운영됩니다. 체험관별 콘텐츠를 살펴보면 '메신저피싱 모의체험'은 피싱 사기범이 메신저 피싱을 시도하는 상황과 이에 대처하는 체험 프로그램인데요. 실제 피싱 사기범이 했던 대화를 토대로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실제처럼 겪어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보이스피싱 대처유형 테스트'는 피싱 상황에 대해 선택한 대처 방안을 토대로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류, 유형별 피싱 대처방법을 안내하는데요. 저의 경우 '피싱예방 백과사전'이라고 분류됐습니다. 비싱 범죄에 대한 정보와 주변 공유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대응 가능하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 처한 것처럼 보였을 때는 흔들릴 수 있다네요. (주의해야겠습니다.) '그놈 목소리 체험'은 5개의 통화내용을 들려주고 이 가운데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맞춰보는 퀴즈 코너인데요. 정말 유심히 들어보고 신중하게 결정했는데도 결과가 충격적이어서 놀랐습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흔한 사람들의 목소리인 만큼 주의가 요구되겠죠? 이외에도 '유튜브 상영관'은 연령별 맞춤형 동영상을 유명 유튜버들과 공동 제작해 제공하고 있는데요. 네 가지 체험을 모두 진행하고 공유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 5만 원(10명) ▲bhc뿌링클+콜라(55명) ▲네이버포인트 1만 원 쿠폰(100명) ▲배스킨라빈스 파인트(200)명 ▲스타벅스 카페라테(300명) 등 다양하고 푸짐한 상품도 주어지니 한 번쯤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언젠가 친구네 집에서 먹었던 술들입니다. '니모메' '녹고의 눈물'이란 이름에서 순간 일본 술인가? 하는 오해를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두 술 모두 제주도 전통주였습니다. 니모메는 '너의 마음에'라는 제주도 방언이었는데요. 제주산 쌀과 귤피를 넣어 상큼한 맛을 자랑합니다. 도수는 11%고요. 녹고의 눈물은 조금 긴 사연을 품고 있는데요. 제주도 남서쪽에는 녹고물오름이라고 불리는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녹고라는 아들이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약초를 찾아 나서는데, 가장 중요한 약초인 오가피를 구하지 못해 헤매던 중 바위 벼랑에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누이인 수월이 녹고의 손을 잡고 벼랑에 내려가 오가피를 꺾는 순간 손을 놓쳐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누이 죽음에 녹고는 울었는데 그 눈물이 떨어진 자리는 녹고물이라 불리는 샘이 됐고 수월이 떨어진 봉우리를 수월봉이라 부르게 됐다네요. 녹고의 눈물은 녹고와 수월이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찾아다니던 오가피를 주원료로 만든 술인데요. 섬오가피는 항암성분 및 간 기능 개선, 진통소염, 해독 작용에 탁월한 아칸토산이 함유된 제주 10대 약용작물의 하나로 꼽힙니다. 섬오가피 뿌리를 발효해 만든 녹고의 눈물은 특유의 향취가 있어 일품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는 여러 전통주가 있는데요. 여행 전 이런 술 이름을 검색했다가 짬을 내 그 지방의 술들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전일 책장 정리를 하다가 학창 시절 쓰던 영어사전을 다시 펼쳤습니다. 왜 청소나 정리를 하다 보면 꼭 목적에서 벗어난 짓을 하다가 시간을 버리는지 모르겠네요. (반박 시 저의 자동 패배) 공부하기 싫어 사전에 쓸데없이 모양을 내 적어둔 그때의 다짐들을 보며 어렸던 자신에게 한숨을 내뱉고 나서 머리말과 일러두기를 지나니 대망의 'A'가 나옵니다. 정리 도중에 아무 의미 없이 보는 영어사전이 이렇게 재밌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A 하나와 두 개의 뜻까지는 대충 전체적으로 기억이 나는데 A 세 개부터는 흐릿해집니다. AAA가 농업조정법, 미국 자동차 서비스 협회라는 건 결국 떠올랐지만 그 이후는 마치 하얀 그림자 같네요. A 네 개가 지닌 의미는 Amateur Athletic Association of America(미국 아마추어 운동 경기 협회), American Association of Advertising Agency(미국 광고업 협회) 등이었습니다. A 네 개라 하면 우선 A4용지가 떠오르고 그 다음은 뭐 없나요? 건전지 규격은 AAA까지 사용해봤고요. 정리 도중에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이게 딴짓의 묘미인 만큼 기꺼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AAAA(AAAAM·LR8D425) 규격은 NM이라고도 부르는데 스타일러스 제품용이 대부분이고 국내에선 듀라셀과 에너자이저만 판매 중이랍니다. 자료를 모으다 보니 정작 건전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네요. 건전지(乾電池·Dry cell)는 이름 그대로 마른 전지입니다. 과거 전지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습식전지였거든요. 양극은 망간, 음극엔 아연을 쓰는 1차전지로 1870년 프랑스 화학자 르클라셰가 만든 전지가 현대 전지의 원형이라고 합니다. 1886년엔 독일인 카를 가스너가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처럼 이산화망간과 아연을 극으로 삼은 개량 전지 특허를 내 대량생산했고 1887년 일본에서 탄소봉이 들어간 현대식 건전지를 제조했답니다. 그러다가 미국이 1912년 건전지 규격 통일화를 논제로 앞세웠고 1919년에 현대화한 건전지 규격을 발표한 이래 1924년 수정안 확정을 거쳐 1959년의 최종 규격을 지금까지 따르는 중입니다. 문득 또 하나의 기억이 스칩니다. 과거 우리나라 대표 건전지 브랜드는 로케트와 썬파워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름조차 듣지 못한 듯합니다. '짜사이' 작성을 위해 기업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답이 나왔습니다. 달갑지 않은 사연으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이죠. 로케트 건전지는 1970년대까지 국내 건전지시장의 사실상 독점자 위치였지만 1980년대 초반에 썬파워가 두각을 보이면서 양강 체제로 시장을 나눴다가 점차 해외 브랜드 공세에 밀리는 처지가 됐습니다. 결국 2015년 2월 로케트전기는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한 채 코스피시장 상장폐지, 청산절차를 거쳐 2016년 4월 폐업에 이르렀고요. 이후 로케트전기는 P&G(프록터 & 갬블)에 로케트 상표권과 영업권을 매각했고 P&G는 하청업체를 중국으로 바꿔 현재에도 다이소 등에 건전지를 납품합니다. 옛 로케트전기 임직원 일부는 2015년에 알이배터리라는 회사를 설립했는데 2020년 6월에 크린랲이 이 업체를 인수해 제품을 내놓는 상황이고요. 이런 까닭으로 로케트라는 이름의 건전지는 중국산 제품이고 과거 국산 로케트배터리와 동일 제품은 현재 크린랲에서 생산해 다이소 등에 판매 중인 '쎈도리' '썬트라' '크린셀' '하이퍼맥스' 등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대학 졸업 후 1995년 로케트전기에 입사해 10년간 일하다가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됐지만 사측과 맞선 끝에 복직에 성공한 창사 이래 첫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썬파워는 현재 벡셀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쪽도 상황이 복잡하긴 합니다 .썬파원의 근간은 서울통상인데 1977년 2월 사명을 서통으로 바꾼 후 1978년 썬파워 건전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1996년 미국 듀라셀 사와 전략적 제휴로 썬파워 브랜드를 팔아 하청업체 역할을 했으나 1999년 국산 브랜드 '벡셀'을 시판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모기업 형편이 어려워져 2002년 벡셀 명칭을 내세워 홀로서기에 나섰다가 2005년 대기업집단인 SM그룹(SM엔터테인먼트 아님)이 인수했고 2010년 법인 분리를 통해 ㈜벡셀이 됐지만 올 4월 자동차부품회사에 흡수 합병되면서 ㈜에스엠벡셀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i벡셀은 프라임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는데 가격이 국내산 벡셀보다 싼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공장에서 제조한 벡셀 건전지에는 프리미엄이라는 명칭이 따라붙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문서 파일 가득 공상을 타이핑해 채우고 의미를 담아 번호를 매기면 언젠가 몇 가지는 맞지 않을까요? 이런 무작위 공상이 아니라 장차 있을 법한 일을 긴 얘기로 써 책에 담았는데 이 내용이 미래의 사건과 같은 줄을 타고 있다면 예언서라 부를 수 있을까요? 20세기 파리 - 쥘 베른(1863) 과학소설(SF, Science Fiction)의 개척자인 쥘 베른의 소설 '20세기의 파리'는 취업난을 겪는 인문학도 미셸과 발명품에 대한 얘기입니다. 소설 내용상 1960년 선보이기 100여 년 전쯤 미래 발명품을 예상한 작품으로 달착륙선, 잠수함 외에도 국제 금융시장을 비롯해 인터넷, 에어컨 등 놀라운 예견이 가득합니다. 다른 저서에서도 여러 발명품들을 다뤘지만 처음 거론한 책은 20세기의 파리입니다. 미래 급행열차 - 미셸 베른(1888) 쥘 베른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기도 했던 골칫덩이 아들 미셸 베른은 20세기 파리 출간 후 25년이 지나 '미래 급행열차'를 집필했습니다. 사후에 발견된 아버지의 글 뭉치들을 마음대로 건드렸던 미셸의 얘기에서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00년에 접어들기도 전에 떠올린 진공상태의 튜브 안에서 가해지는 공기압력으로 움직이는 대서양 횡단 기차에 대한 이론은 놀랍기만 합니다.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1932) 알파, 베타, 델타… 태생적 계급을 매기는 사회. 이곳에 순응하고 수긍하며 사는 대중은 '소마'라는 약물이 주는 쾌락에도 익숙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모두를 획일화하는 사회에서 강력한 자극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 도전은 둘째 치고 고민과 통제, 좌절까지 없으니 생존조차 기계적입니다. 그나마 감정과 연결된 유일한 도피처로 인도하는 소마는 작가의 과거 투영이기도 합니다. 1984 - 조지 오웰(1948) 올더스 헉슬리와 함께 역(逆)이상향의 세계를 집필하는 대표주자 조지 오웰의 '1984'의 미래는 역시나 음울합니다. 이미 구태 용어가 돼버린 빅 브라더를 처음 만들어낸 1984는 정부 권력의 남용과 감시를 냉소적으로 유의미하게 관조합니다. 인간이 지닌 온갖 특징으로 개인을 특정하고 감시하는 텔레스크린과 사상경찰. 현재의 안면인식기술을 전망한 작가의 식견은 극단의 전체에서 현재를 볼 수 있게 해줍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아서 C. 클라크(1968)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할(HAL) 9000'은 우주탐사선 디스커버리호 선장 데이브와 맞섭니다. 할의 반란도 그렇거니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속력을 높여 토성으로 이동하는 디스커버리호의 모습은 10여 년 뒤 보이저 1호에서 볼 수 있었죠. 섭동(攝動) 기동은 행성 궤도가 다른 천체의 힘으로 정상 타원을 벗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외 '3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우주 엘리베이터는 최근 미국·일본 과학자들이 현실화하는 중이고요. 어둠의 눈 - 딘 쿤츠(1981) RDNA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우한-400'. 40년 전 나온 딘 쿤츠의 소설은 너무나 충격적이게도 배경이 심지어 중국 후베이성 우한입니다.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 우한-400이 퍼져버린 세계는 지금 우리 사는 세상과도 같을 수밖에 없고요. 소설에서 바이러스는 거짓과 배신, 기만을 타고 흘러 더 끔찍한 사회변이를 만듭니다. 아들을 잃은 티나의 모성애는 원초적 감각에 호소하며 절규를 일으키고요. 21세기 대예언 노스트라다무스 - 마리오 리딩(2005) 16세기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풀어본 21세기 대예언. 노스트라다무스 사행시 인덱스의 비밀을 처음 밝힌 주석가 마리오 리딩은 2005년에 새 예언집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책에 담긴 21세기에는 2007년 북한의 핵 마찰을 포함해 2008년 부시 대통령의 암살 위협, 올해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예견 등이 기록됐는데 현재 저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뒤를 잇고 다시 캐며 새 예언을 준비 중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의사들, 집단 휴진 강행 의대 인원 증원을 강행하려는 정부와 의사들 간의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소속된 전국 19개 의대 약 50개 병원의 교수들이 오늘 집단 휴진 예정. 다만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일시 휴진은 아니라 각 병원별로 자발적 휴진에 나선다는 계획. 교수들은 병원 이탈 전공의들 몫의 업무까지 떠안으며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호소하는 중. 2. 유권자의 날 매년 5월10일은 지난 2012년 1월17일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6조 5항을 근거 삼아 지정한 유권자의 날. 우리나라 최초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의 민주적 선거가 실시된 1948년 5월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념하기 위한 날. 3. 5.10 총선거 1948년 오늘, 대한민국 첫 제헌의회 총선거인 5.10 총선거 실시로 국회의원 선출. 한국사 최초 자유 다당제 정착 사례로 투표율은 95.5%. 미국 군정 하에서 헌법 제정을 위시한 목적으로 임시 특별법에 따른 선거였던 만큼 여타 국회와 구별되며 국회의원 임기도 4년이 아닌 2년. 4. 한부모가족의 날 매년 오늘은 한부
[IE 금융] 일명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일어난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기존에는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가 예비 상장사의 몸값을 평가하기 위해 실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규정이 없었으나, 이를 개선한 것. 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금감원 김정태 부원장보 주재로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IPO 주관 업무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최근 공모가 고평가, 투자 위험 요인 기재 누락과 같은 논란이 생기자 주관사 역량과 IPO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 금감원은 파두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 작년 8월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가 상장 전 2023년 매출액 추정지를 1203억 원으로 알리면서 1조5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지만, 상장 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액을 6000만 원이라고 발표해 뻥튀기 상장 의혹이 일었다. 이날 김 부원장보는 "부실 실사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형식적 실사, 부실 심사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실 심사 제재 근거는 금융투자업규정에 마련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尹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앞선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개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으로 집무실에서 모두발언 격의 국정 운영 기조 등 설명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진행. 이번 기자회견은 집무실에서 이뤄지는 발표를 제외하면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질의응답 위주로 1시간 동안 실시한다는 계획. 2. 박근혜 탄핵으로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2017년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임시 공휴일 지정 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실시. 국정농단 등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등의 사유 탓에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 정지 후 다음 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이후 대통령직이 궐위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3.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 조선 시대 말기 유교적 사설 교육기관인 서원의 오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8일. 1956년 국무회의 결정에 맞춰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는데 한국전쟁 후 어머니들 노고를 위로하고자 만든 어머니날이 전신. 이후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17회차까지 어머니날이었으나 1973년 3월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어버이날로 변경. 이날 전후 1주일간은 경로주간이었으나 1997년부터 없애고 10월2일 노인의 날, 시월을 경로의 달로 지정. 2. WHO, 천연두 박멸 선언 1980년 오늘,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나라에서 과거 마마, 곰보병으로 불렀던 천연두의 완전 박멸 선언. 천연두는 두창, 포창, 호역, 적사병으로도 부르는 대두창바이러스와 소두창바이러스 두 종류의 두창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전염병이며 일반 치명률이 30% 수준으로 극악. 이런 만큼 그간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으나 우두법 등으로 점차 사라져 1977년 발병이 마지막이었던 만큼 WHO에서 인류 첫 박멸 질병 선언. 3. 제2차 세계 대전 승리의 날 오늘은 1939